[리뷰] '오늘 뭐 먹지' 고민하는 당신에게, 밥타임
[IT동아 이상우 기자] 혼자서 자취하는 사람이 하루 세 끼를 모두 챙겨 먹는 일은 상당히 어렵다. 점심은 학교나 사무실 근처 식당에서 해결할 수 있겠지만, 아침과 저녁, 주말 식사 꼬박꼬박 챙기기는 쉽지 않다. 귀찮음은 차치하더라도 어떤 음식을 만들지, 내가 그 음식을 만들 수 있을지 등의 고민 때문에 배달 음식이나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한다. 자취뿐만 아니라 식사를 준비하는 모든 사람이라면 '오늘은 뭘 먹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쿠킹메이트가 출시한 '밥타임'은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앱이다. 지금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앱에 등록하면 이 재료를 바탕으로 추천 요리를 소개해준다. 단순히 한 두 가지 요리만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인기 메뉴, 메인 반찬, 국/탕/찌개, 밑반찬 등 다양한 요리를 추천해주기 때문에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
등록한 식재료를 기반으로 각종 요리를 추천해주기 때문에 따로 장을 보러 가지 않고도, 지금 가지고 있는 재료만으로 만들 수 있는 여러 요리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소금이나 간장 같은 기본적인 조미료는 갖추고 있다면 말이다.
앱에 등록한 식재료의 신선도도 표시해준다. 식재료를 등록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신선, 보통, 위험 등으로 나눠 보여준다. 장을 본 후 냉장고에 식재료를 넣고나서 최대한 빨리 앱에 재료를 등록해야 이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만약 등록한 식재료를 모두 사용했다면 '정리하기' 기능으로 등록한 재료를 삭제하면 된다.
냉장고의 재료를 기반으로 하는 추천 메뉴 기능 외에도, 앱 내에 등록된 약 5,000가지의 레시피를 통해 식단을 구성할 수도 있다. 식단은 일주일 단위로 표시되며, 앱에서 추천하는 요리는 물론 사용자가 앱 내에서 검색한 요리를 등록할 수도 있다. 각 요리를 아침, 점심, 저녁 중 언제 등록할지도 결정할 수 있다. 이렇게 등록한 요리를 눌러보면 어떤 재료가 얼마나 필요한지, 조리 순서는 무엇인지 등을 사진과 글로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조리 과정 옆에는 화면 꺼짐 방지 버튼도 있다. 이를 활성화해두면 레시피를 보는 중 화면 자동 꺼짐을 막을 수도 있다. 각 레시피는 장보기 기능과도 연동한다. 각 재료 옆에 있는 '메모' 버튼을 누르면 각 재료가 장보기 탭에 기록된다. 향후 장보기 탭을 열어보면 자신이 어떤 재료를 사야하는지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커뮤니티 기능이다. 해당 요리를 식단에 등록한 사람이나 검색한 사람이라면 다른 사용자가 이 요리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예를 들어 '표고버섯을 넣으면 더 맛있어요' 같은 글을 사진과 함께 등록할 수 있다.
밥타임은 하루 세 번 메뉴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있다. "오늘은 아삭 단무지무침 같이 만들어봐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조리법을 안내해주는 푸시 알람이 나타난다. 다만, 사용자의 식사 시간을 직접 설정할 수는 없는 듯하다. 필자의 경우 출근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설 때쯤 메뉴를 추천해주기 때문에 조금 아쉬운 느낌도 들었다. 전업주부가 아닌 이상 이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는 어렵겠다.
현대인에게 '오늘 뭐 먹지'는 빼놓을 수 없는 고민이다. 특히 끼니마다 자신이 직접 식단을 짜고 요리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매번 다른 요리를 준비하느라 스트레스를 받는다. 밥타임은 이런 사람에게 아주 어울리는 앱이라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