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 코어 프로세서' 품은 미니 PC, MSI 큐비2 공개

강형석 redbk@itdonga.com

MSI가 다양한 PC 제품군을
공개했다.
MSI가 다양한 PC 제품군을 공개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MSI는 2016년 9월 27일, 에이스하이테크시티(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시스템 프로덕트 비즈니스(SPB) 제품 발표회를 갖고 다양한 PC 제품을 공개했다. 그 중 핵심은 단연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소형 PC '큐비(Cubi)2'다. 과거 인텔이 제안했던 '차세대 컴퓨팅 유닛(NUC - Next Unit of Computing)'의 뒤를 이은 이 제품은 성능과 효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상호 MSI 코리아 팀장은 "지난해 시스템 프로덕트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선보인 미니 PC 큐비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올인원과 게이밍 PC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큐비2도 함께 선보이게 됐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7세대 코어 프로세서 '카비레이크' 채택한 첫 소형 PC

MSI 큐비2의 핵심은 7세대 코어 프로세서다. 카비레이크(KabyLake)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져 있는 이 프로세서는 기존 스카이레이크(SkyLake)와 동일한 공정에서 만들어진다. MSI 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출시되는 제품에는 저전력으로 설계된 코어 i5-7200U가 탑재됐다. 작동속도 2.5GHz, 최대 3.1GHz로 작동한다. 열설계전력(TDP)은 15W.

손바닥에 올릴 정도로 작지만 7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로 성능을 확보한
큐비2.
손바닥에 올릴 정도로 작지만 7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로 성능을 확보한 큐비2.

참고로 7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현재 모바일 용으로만 출시된 상태다. 데스크탑 전용은 내년 1월 이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 자료에 따르면 새 프로세서는 이전 대비 생산성은 최대 12%, 웹 성능은 최대 19% 가량 향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정은 14nm로 스카이레이크와 동일하지만 일부 설계를 개선해 성능을 높였다. 공정도 핀 프로파일이나 트랜지스터 채널 스트레인 등의 실리콘 최적화 기술이 더해졌다.

인텔은 새 프로세서에 미디어 엔진을 새로 추가했다. 고화질 동영상과 그래픽 성능을 높이기 위함이다. 기존 8비트보다 4배 더 많은 색상 표현이 가능한 10비트 컬러, 4K 해상도 가속 등을 지원한다. VR 영상 스트리밍 처리도 원활해졌다. 때문에 MSI 모비2는 별도의 그래픽 가속 장치가 없어도 최적의 멀티미디어 재생 환경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은 기존 큐비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MSI 측의 설명이다. 대신 새로운 플랫폼 설계에 맞춰 일부 단자의 변경이 이뤄졌다. 기존 USB 3,0 단자 일부는 USB Type-C로 제공된다. 기존 단자들은 여전히 제공되므로 사용 시 혼동은 없어 보인다.

게이밍 PC 시장에도 러브콜 보내는 MSI

MSI는 일반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큐비 외에도 특정 시장을 겨냥할 수 밖에 없는 게이밍 PC 시장에도 관심을 가졌다.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MSI가 더 큰 시장을 향해 움직이려는 것이다. 무엇보다 PC 시장 자체는 줄고 있으나, 게이밍 PC 시장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텔의 자료에 따르면, 게이밍 데스크탑 PC는 26% 성장했다. 이 외에 컴퓨트스틱(COMPUTESTICK), 미니 PC는 30%, 올인원은 12%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규모로만 봐도 게이밍 PC는 2018년까지 410억 2,000만 달러 수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캐주얼 게임 시스템에 대한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MSI에게 자신감을 주는 부분이다.

게이밍 PC로도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게이밍 PC로도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이에 MSI는 다양한 게이밍 PC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기본적으로 사용자를 프로게이머, 하드코어 게이머, 캐주얼 게이머, 열성적 게이머, 캐주얼 게이머 등 5단계로 설정하고 그에 따라 시스템을 구성해 디자인이나 성능을 차등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는 이 중 하드코어 게이머, 열성적 게이머, 캐주얼 게이머 정도로 나눠 제품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완제품 또는 조립 시장을 어느 정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본적으로 이지스(Aegis), 나이트블레이드(Night-Blade), 게이밍 AIO 등이 국내 주력 제품군으로 형성될 예정이다. 제리 차이 MSI 제품 매니저는" 소비자들이 코어 i7이나 고성능 그래픽 프로세서 같은 일부 부품 성능이 뛰어나면 게이밍 데스크탑이라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양한 편의 장비와 설계를 통해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