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세상 바꿀 10가지 아이디어에 총 35억 원 지원
[IT동아 강일용 기자] 구글이 23일 대한민국 비영리 단체들의 사회 혁신 프로젝트를 선정해 총 35억 원을 지원하는 '구글 임팩트 챌린지(Google Impact Challenge)' 결승을 진행했다. 이날 결승 행사는 100여 명의 비영리 단체들과 구글 임팩트 챌린지의 심사위원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결선에 진출한 10개 팀의 발표가 진행됐다. 5억 원의 상금과 12개월의 프로젝트 멘토링이 제공되는 최종 4개 우승팀에는 미래교실네트워크, 생태지평 연구소, 커뮤니티 매핑센터, 멋쟁이 사자 등 총 4개 팀이 선정됐다. 특히 멋쟁이 사자 팀의 'IT 교육 불균형 해소'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투표를 가장 많이 받아 '피플스초이스'에 선정됐다.
미래교실 네트워크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다양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업 문화를 만들기 위한 팀이다. 생태지평 연구소는 갯벌 생태계 보호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는 팀이다. 커뮤니티 매핑센터는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지도를 크라우드소싱 기법을 활용해 만들고 있는 팀이다. 멋쟁이 사자처럼은 누구나 코딩을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팀이다.
구글은 이날 최종 우승 프로젝트 4팀에 선정되지 못한 6개 팀에도 각 2억 5,000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원은 좋은 아이디어로 대한민국 사회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사장되지 않고 실현될 수 있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자선활동과 사회혁신을 맡고 있는 구글닷오알지(Google.org)가 주관하는 구글 임팩트 챌린지는 "더 나은 세상, 더 빠르게"라는 슬로건 아래, 기술을 활용하거나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프로그램 시작을 발표한 이후 장애복지, 교육, 환경, 기부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370개가 넘는 프로젝트 제안서가 구글 임팩트 챌린지에 접수되었다. 이 중 10개 프로젝트가 최종 결승에 진출해 오늘 최종 우승팀 발표에 참여했으며, 이에 앞서 시민들도 세상을 바꾸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10개 결승 진출 프로젝트에 대한 온라인 투표와 오프라인 투표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진행됐다. 총 13만 표 이상의 투표가 이뤄졌다.
오늘 열린 최종 결승 행사에서는 구글 임팩트 챌린지 심사위원들과 구글닷오알지 재클린 풀러(Jacquelline Fuller) 총괄이 참석했다. 이들 앞에서 결승에 오른 10개 프로젝트들의 최종 아이디어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심사위원 심사를 통해 미래교실네트워크의 '사상 최대 수업 프로젝트', 커뮤니티 매핑센터의 '장벽 없는 세상 만들기', 생태지평 연구소의 '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 등이 최종 우승 프로젝트로 선정되었다. 13만 4,000표 이상의 시민투표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멋쟁이 사자처럼도 함께 최종 우승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이들 최종 우승팀은 향후 5억 원의 활동 지원금을 받고, 구글 및 파트너사로부터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데 필요한 멘토링을 1년 간 제공받는다.
구글닷오알지 재클린 풀러 총괄은 "구글 임팩트 챌린지 진행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참여율을 보여준 한국의 비영리 단체들과 저희 예상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주신 한국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이러한 열정에 구글 임팩트 챌린지 프로그램의 지원이 더해져 더 나은 세상을 앞당길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며 "구글이 진행했던 국립한글박물관, 국립과천과학관 기부와 이번 구글 임팩트 챌린지 등에 이어 앞으로도 한국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 홍준성 엔지니어링 총괄 디렉터는 "오늘은 최종 우승에 뽑힌 4팀 뿐 아니라 깜짝 지원금을 받은 6팀 모두 우승자다. 결선에 진출한 모든 아이디어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깜짝 지원금을 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가 한국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지 시민 여러분께서 계속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특히 최종 우승 프로젝트로 선정되지 못한 아이디어들에도 지속적인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