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목새책] 정신줄은 놔도 과학지식은 잡는 초등 학습서, <놓지마 과학>
[IT동아 이문규 기자] 2009년 8월부터, '놓지마 정신줄' 시즌 1 719화, '놓정동화' 25화, '놓지마 정신줄' 시즌 2 3화 까지, 약 750화의 연재를 공개하며 총 18억 조회수를 넘긴 전설의 웹툰, '놓지마 정신줄'이 초등학생 학습서로 발간됐다.
네이버 웹툰 중 유일하게 10대(13~18세) 독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놓지마 정신줄'은, 이미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돼 방영되고 있으며, 4권의 단행본으로도 발간됐다. 그 동안 웹툰이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제작되는 경우는 많았지만, 교육/학습 분야에 적용되어 교재나 학습서로 출간되기는 처음이다. '놓지마 과학'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앞으로 '놓지마' 학습 만화 시리즈는 역사, 세계사, 신화, 영어 등의 초등 과목을 다룰 계획이다.
그 첫 시작인 '놓지마 과학'은, '놓지마 정신줄'의 주인공 '정신이'와 그 가족, 그외 모든 등장인물이 총동원되어, 초등 3학년부터 6학년의 과학 교과에 맞춰, 지구/천문과학, 생물, 물리, 화학 등의 초등 기초과학 117개 소재를 다룬다(1권에는 24개 소재가 수록됐다).
'놓지마 과학'은 딱딱하고 어려운 과학 이론을 심도 있게 다루기 보다, 특히 초등학생이라면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는 과학적 호기심을 '놓정' 특유의 재치와 유머,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미 있게' 풀어냈다. 이를 테면, '오줌을 참으면 어떻게 될까?', '방귀는 왜 냄새가 날까", '지문은 왜 있는 걸까?', '때는 왜 생기는 걸까?'와 같은 식이다. 과학 원리의 주입보다 재미과 흥미에 초점을 둔 학습서다.
그림 그대로 보면 작가(신태훈, 나승훈)가 그린 '놓정' 스토리인 듯하지만, 각 과학 소재에 맞게 길지도 짧지도 않은 30컷 내외의 그림으로 즐겁고 유쾌하게 설명한다. 그냥 깔깔거리며 웃고 읽다가 스토리 마지막 컷의 설명을 통해 의문에 관한 과학 지식 및 상식을 제대로 알게 된다. 이해를 돕기 위한 원리 설명 그림도 모두 작가가 다분히 '놓정'스럽게 그려 넣었다.
이 때문에 평소에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도 거부감 없이 책을 읽음으로써, 독서에 대한,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다. 더불어 선정적, 자극적, 폭력적 내용을 다룬 웹툰이 인기를 끌면서, 웹툰이라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를 걷어낼 단초가 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