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가상 넘나드는 '리얼센스' 기술, 에이큐브:인텔TG랩에 떴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IT기술의 발전 양상은 정말로 다양하지만 최종적인 목표는 비슷하다. 바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최소화 하는 것이다. 사용자의 행동이나 생각을 정확히 데이터화 하여 가상의 세계에서 동일하게 구현하거나, 반대로 가상 세계에서 존재하는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현실처럼 전하는 것이 IT기술의 최종목표다.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3D프린터, 드론, 자동주행 자동차 등의 기술이 모두 같은 맥락이다.
세계 최대의 프로세서 제조사이자 컴퓨터 플랫폼 업체인 인텔(Intel) 역시 현실과 가상 사이를 이어주는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텔 리얼센스(Intel RealSense) 기술이다. 지난 9일,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 3층에 위치한 에이큐브:인텔TG랩에서는 안양창조산업진흥원(원장 박병선), IT동아(대표 강덕원) 주최로 "사물을 알아보는 컴퓨팅 기술"이라는 주제로 인텔 리얼센스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다.
리얼센스 기술의 한국 보급을 담당하고 있는 ㈜승통의 민찬근 부장이 이날 단상에 올랐다. 민 부장은 리얼센스 기술의 개념 및 응용 방안을 설명했으며, 이 솔루션의 핵심 부분인 리얼센스 카메라의 성능 및 활용 사례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리얼센스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 및 적외선 카메라, 그리고 적외선 프로젝터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피사체 전면으로부터 반사되어 오는 적외선을 감지, 입체감 있는 3D 개체의 인식이 가능하며, 모션 트래킹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사용자의 얼굴 표정이나 몸의 움직임도 인식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 사용자의 얼굴 모양을 통해 로그인을 하거나 손동작이나 표정으로 기기를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며, 카메라 앞에 서는 것 만으로 3D 스캔을 통해 조형물을 만드는 것 등의 응용이 가능하다.
의류나 신발을 구매할 때 가상으로 착용이 가능하며, 가구를 고를 때 집과 방을 스캔해 가상 공간에 사고자 하는 가구를 배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쇼핑 문화를 바꾸는 등, 매우 다양한 방면으로 리얼센스 기술을 응용할 수 있고, 그 외에도 로봇이나 드론, VR, 자동차와 같이 넓은 사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민 부장은 강조했다.
리얼센스 기술의 핵심인 카메라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실내와 실내, 장거리와 단거리, 다중 카메라나 모션 모듈의 지원 여부 등의 다양한 사양으로 구분되는 SR300, R200, LR200 등의 리얼센스 카메라가 선보인 상태이며, 이는 올인원 PC,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다양한 플랫폼과 결합이 가능하다. 그 외에 카메라 내부의 각 부분을 모듈화 하여 각 개발자의 목적과 환경에 최적화된 조합이 가능한 DS5도 소개되었다.
이날 행사 참석자 중에는 콘텐츠나 하드웨어, 서비스 등의 다양한 업계의 관계자도 다수 있었다. 그들은 자사의 사업에 리얼센스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응용 사례는 무엇이 있는지 등을 묻는 등 관심을 표하며 제품을 시연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안양창조산업진흥원의 박병선 원장은 "VR, AR, 스마트카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인텔의 리얼센스 기술은 한국의 관련 업체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 하다"며, "우리를 비롯한 안양시의 기관에서도 인텔과 관련 업체들에 대해 최대한 협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