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웹 앱과 구글 플레이 베타, 개발자 위한 구글의 모바일 기술
[IT동아 강일용 기자] 구글은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구글 포 모바일' 개발자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 개발자 2000여명에게 개발자를 위한 모바일 기술을 대거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구글의 개발자용 모바일 기술은 AMP(Accelerated Mobile Pages, 더 빠른 모바일 페이지), 인스턴트 앱, 구글 플레이 베타 등이다.
더 빠른 모바일 페이지(AMP)란?
AMP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모바일 환경에 맞춰 웹 페이지를 최적화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기술이다. AMP를 적용하면 웹 페이지의 로딩속도(읽어들이는 속도)를 4배 더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고, 데이터 소모량은 1/1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웹 브라우저를 실행하지 않아도 웹 페이지에서 사용자에게 바로 알림을 보낼 수 있고, 60ms(밀리 세컨드)의 속도로 반응하는 사용자환경을 웹에서 구축할 수 있다. 그야말로 차세대 웹 앱을 위한 기술이다.
AMP는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최신 웹 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다. AMP를 적용하면 온라인 결제도 한층 빨라진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오프라인 상태여도 웹 페이지의 캐시 데이터를 활용해 웹 앱을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점도 주목할 만한 기능이다.
AMP는 AMP 프로젝트 깃허브에 접속해 AMP HTML을 내려받은 후 이를 홈페이지 적용하면 이용할 수 있다. AMP를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BBC, 이코노미스트 등 언론사 홈페이지를 들 수 있다.
인스턴트 앱이란?
인스턴트 앱은 모바일 웹 브라우저에서 특정 링크를 누르면 앱 설치 없이 바로 앱을 실행하거나, 앱의 특정 기능을 불러오는 기술이다. 앱을 설치하는 과정이 필요없기 때문에 사용자의 서비스 몰입도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스턴트 앱의 원리는 간단하다. 먼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앱의 기능 구현을 위한 특정 요소(컴퍼넌트)를 미리 업로드한다. 그 다음 사용자가 웹의 링크를 누르면 해당 컴퍼넌트가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빠르게 설치된다. 이를 통해 웹 브라우저에서 앱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모바일 쇼핑몰 등 사용자가 검색 이후 바로 상품을 구매하길 원하는 서비스에 도입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구글은 현재 몇몇 파트너와 인스턴트 앱의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곧 모든 개발자에게 이 기능을 공개할 계획이다.
구글 플레이 베타란?
구글 플레이 베타는 앱이나 게임을 정식 공개하기 앞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베타 테스트 기간, 베타 테스트 참여 인원, 참여 인원의 범위 등을 개발자의 의도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초대한 사용자를 대상으로한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뿐만 아니라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한 오픈 베타 테스트까지 모두 지원한다.
구글 플레이 베타는 베타테스트를 통해 앱과 게임의 품질을 향상시키길 원하거나, 어떤 사용자가 해당 앱과 게임을 선호하는지 파악하길 원하는 개발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다. 구글 플레이 베타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구글 플레이 베타 페이지(https://support.google.com/googleplay/android- developer/answer/3131213?hl=ko)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크 베넷 구글플레이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한국에서 제 2의 넷마블, 컴투스 등이 발굴될 수 있도록 구글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뿐만 아니라 데이드림, 탱고 같은 구글의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참신하고 놀라운 앱이 한국 개발자를 통해 개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