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격은 저렴하게 품질은 고급스럽게, 아이리버 LS50 블루투스 스피커

[IT동아 강일용 기자] 이제 본업인 MP3 플레이어보다 무손실 음원과 하이파이(Hi-Fi) 같은 고급 제품에 더 주력하고 있는 것이 아이리버이지만, 그래도 저가 블루투스 스피커 같은 저렴한 제품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물론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ODM 형식으로 공급받아 아이리버의 브랜드만 붙여서 판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가 블루투스 스피커는 다르다. 아이리버가 직접 설계하고 디자인한다. 오늘 소개할 아이리버 'LS50'이 그러한 제품이다.

LS50은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소니 히어 고 등 타사의 휴대 및 인테리어용 블루투스 스피커와 경쟁하기 위해 아이리버가 내놓은 제품이다. 두 제품처럼 뛰어난 음질과 디자인을 제공하면서 가격은 두 제품의 절반인 14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가격 대 성능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만듦새가 뒤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알루미늄 합금으로 구성된 본체, 네오디뮴 자석으로 만들어진 1.57 구경의 듀얼 스피커 유닛, 중저음을 표현하기 위한 아날로그 앰프 등 고급 블루투스 스피커가 갖춰야할 모든 것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이용하는 사용자가 많다. LS50은 은색과 검은색을 적절히 활용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이용해도 충분할 정도로 디자인이 뛰어나다. 길이 19cm, 높이 7cm, 두께 7.2cm로, 반듯한 직사각형 디자인을 갖췄다. 두께운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본체는 매우 튼튼하다. 제품 전면은 전부 스피커 유닛으로 구성했고, 앰프는 제품 하단에 잘 보이지 않게 배치했다.

제품 상단에는 터치 패널이 존재한다. 여기서 음악 재생 및 정지, 음량 조절, 다음곡/이전곡으로 넘기기 등 기초적인 조작을 할 수 있다. 뒷면에는 전원 버튼, 3.5mm 헤드셋 단자(음악 입력용), 마이크로 USB 단자(충전용) 등이 존재한다. 제품 하단은 고무로 덧대어 제품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제품 무게는 930g으로 제법 묵직한 편이다. 그렇다고 벽돌 대용으로 이용하지는 말자.

음질은 어떨까? 유선으로 연결하는 것과 별 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한다. 시중의 일반 블루투스 스피커보다 저음 표현을 조금 더 강하게 해주는 느낌이다. 한국 사용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음질이 흐릿하지는 않다. 스피커폰으로 이용해봤는데, 상대의 목소리가 또렷히 들렸다. 블루투스 4.0과 aptX 코덱을 적용해 음질을 보다 선명하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aptX 코덱은 블루투스의 부족한 무선 주파수 대역을 보충함으로써 소리를 최대한 손실 없이 전달하는 기술이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와 LS50을 연결할 수 있는 범위는 15m 정도이며, 이 이상으로 떨어뜨려 놓으면 소리가 끊기기 시작한다. 전원 On/OFF,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와 연결, 분리 등 중요한 작업을 하면 음성으로 스피커의 상태를 알려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LS50과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연결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켜고 LS50을 찾아서 연결해도 되고, NFC 태그를 활용해 LS50 뒷면과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접촉시켜도 연결된다(좀 많이 밀착해야 인식되니 주의할 것). 음악재생 기기가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3.5mm 헤드셋 단자를 이용해 선으로 직접 연결할 수도 있다.

제품 속에는 2,200mAh 용량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서 최대 14시간 동안 음악을 연속 재생할 수 있다. 기자가 직접 실험해보니 8시간 이상 제품을 이용할 수 있었다(음량 2/3, 클래식 음악 재생,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가 다 떨어지면 충전기와 연결해 유선으로 전기를 공급하면 된다. 충전 전력 요구량은 5W이며, 충전 시간은 3~4시간 정도다. 스마트폰 충전기를 이용해 제품을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충전기에서 제공하는 전력이 5W 미만이면 충전 시간이 더 길어지니 참고할 것.

야외 또는 집안에서 이용할 블루투스 스피커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싶은 사용자라면 LS50이 제격이다. LS50은 인터넷 오픈마켓 기준으로 14만 원 내외에 구매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