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케이드 "네트워크 자동화로 기업 전산실 바꾸자"
[IT동아 김영우 기자] 현대 기업들의 경쟁력은 고성능의 데이터센터, 그리고 원활한 네트워크에 달려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비즈니스의 디지털화, 그리고 클라우드화가 대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러한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크 솔루션 제공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브로케이드(Brocade) 역시 그러하다. 브로케이드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부문은 네트워크 자동화다. 31일, 브로케이드코리아는 기자 간담회를 열어 기업용 워크플로우(Workflow: 업무의 흐름을 시스템화 한 것) 개선을 위한 서버 기반 자동화 플랫폼인 브로케이드 워크플로우 컴포저(Brocade Workflow Composer, 이하 BWC)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브로케이드코리아의 이용길 지사장은 “과거의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크 기업들은 물리적인 포트 수와 같은 사양적인 부분을 강조했지만 지금은 소프트웨어 및 가상화, 그리고 자동화가 훨씬 중요하다” 며 “이를 위한 기업 IT 부서의 디지털화, 그리고 이에 따른 자동화가 필수이며 브로케이드의 BWC(Brocade Workflow Composer)가 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설명을 맡은 브로케이드코리아 김한수 상무는 세계 주요 600여 기업의 IT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언급, 대부분의 담당자들이 디지털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기존 IT부서(전산실)이 변화된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화의 장애물로서 비용, 보안 우려, 기술적인 미비,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우선순위의 문제, IT분야의 보수성 등을 들었다.
기업 IT의 디지털화, 자동화를 위해 이날 브로케이드에서 제안한 BWC의 핵심적인 특징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라이프사이클(서버 등), 그리고 크로스 도메인 통합이다. 특히 크로스 도메인 통합을 통해 부서별로 제한 없이 도메인에 얽매이지 않고 네트웍을 관리하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 이로 인해 맞춤화가 가능한 통합 포인트들을 사용, 장비나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벤트(오류 등)을 빠르고 신속하게 탐지해 자동화된 워크플로우를 구현한다. 리눅스, 윈도우, AWS, 애저, 오픈스택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점도 특징이다.
그 외에 데브옵스(DevOps)형 방법론을 도입한 것도 BWC의 특징이다. 데브옵스란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s)을 합친다는 뜻으로, 시스템 개발자와 시스템 운영자 간의 벽을 허물어 함께 소통하는 환경을 뜻한다. 브로케이드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워크플로우도 있지만 사용자가 직접 조정할 수도 있으며, 자신이 만든 워크플로우를 커뮤니티에 올려 공유도 가능한 개방성도 이 플랫폼의 특징이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이날 발표된 BWC는 오픈소스 버전과 엔터프라이즈 버전으로 제공된다고 한다. 소프트웨어는 서버에 직접 설치해 이용할 수도 있고 VM(가상머신)을 통한 이용도 가능하다. 오픈소스 버전은 무료로 쓸 수 있으며 브로케이드 차원에서의 직접적인 지원은 없지만 이에 관련한 커뮤니티를 제공하므로 이를 통한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유료이며 무료 버전에 비해 2개 정도의 롤이 추가가 되어있다. 그 외에 브로케이드의 전문 인력을 통한 직접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당장 소프트웨어를 팔아서 수익을 올리는 것 보다는 플랫폼 자체의 보급에 힘쓴다는 의미다. 개방화를 강조하는 최근의 추세에도 맞다. 최대한 빨리 상품만 팔아서 돈을 벌 생각을 하는 기업은 하수다. 고수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플랫폼 자체를 지배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플랫폼을 지배한다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지 생기기 마련이다. 브로케이드의 향후 움직임에 주목해 볼 만 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 기자(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