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 LG전자와 손잡고 HDR TV 시장 주도권 발판
[IT동아 김영우 기자] 음향 기술 전문 기업의 대명사인 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 이하 돌비)가 이제는 영상 기술 분야까지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돌비가 개발한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igh Dynamic Range, 이하 HDR) 솔루션인 ‘돌비 비전(Dolby Vision)’이 있다.
HDR 기술이 적용되면 밝은 오브젝트는 더 밝게, 어두운 오브젝트는 더 어둡게 표현, 이를 통해 한층 세밀한 이미지의 묘사 및 사실적인 광원의 묘사가 가능하다. 돌비 비전은 기존의 HDR10 기술에 비해 한층 발전한 것이라는 것이 돌비 비전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24일, 돌비 코리아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6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이하 KOBA)에 즈음해 돌비 비전의 성과를 강조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마이크 차오 돌비 아태지역 총괄 및 토르스튼 핑크 돌비 영상부문 부사장은 강렬한 명암비, 밝기 및 색 표현으로 영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 돌비 비전의 최대 장점이라며, 특히 다이나믹 메타데이터(Dynamic Metadata)를 통해 각 장면에 맞게 명암과 색상 표현을 최적화함으로써, 화면 전반에 걸쳐 제작자의 의도대로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돌비는 돌비 비전이 주요 스튜디오, 콘텐츠 제작자 및 OTT 서비스 업체들이 선호하는 HDR 기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VUDU가 돌비 비전을 유일한 HDR 포맷으로 채택 했으며, 넷플릭스와 아마존 비디오(Amazon Video)와 같은 스트리밍 업체들도 돌비 비전과 HDR10을 모두 지원하는 TV에는 돌비 비전이 기본값으로 구동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LG전자의 김성곤 매니저도 단상에 올랐다. LG전자는 미국의 비지오, 중국의 스카이워스와 함께 돌비 비전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TV 제조사 중 한 곳이다. LG전자는 OLED TV, 슈퍼울트라 TV 등 2016년의 주력 TV 제품에 돌비 비전 기술을 대대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과거 TV 시장에서 해상도나 주사율, 색표현력 등을 강조하며 경쟁을 했다면, 2016년부터는 HDR 기술이 TV 시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며, LG전자는 HDR 10 기술에 무게를 두고 있는 삼성전자 대비 한층 나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