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모두를 위한 고성능 DDR4 메모리, 팀그룹 엘리트 플러스 PC4-19200
[IT동아 강형석 기자] 6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새 설계가 적용된 펜티엄이나 셀러론 등 다양한 프로세서들이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DDR4 메모리를 지원한다는 점. DDR3의 뒤를 잇는 이 메모리는 더 빠른 작동속도와 낮은 전압을 가지고 있어 성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최대 용량 또한 늘었기 때문에 메모리 용량 확보가 필요한 PC 사용자를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다.
DDR4 메모리는 6세대 코어 프로세서부터 쓰인 것은 아니다.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시스템에서는 5세대 코어 i7 익스트림 프로세서를 시작으로 DDR4 메모리가 채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6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세대 교체는 현재진행형이다.
초기 DDR4 메모리는 단점 하나가 장점을 덮어왔다. 바로 가격. 수십만 원에 달하는 메모리 모듈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워 초기 도입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다양한 제품이 등장했고 가격은 점차 안정됐다. 지금은 전성기 시절 DDR3 메모리 수준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다.
팀그룹(Team Group) 엘리트 플러스 DDR4 메모리도 그 중 하나다. PC4-19200(2,400MHz) 8GB 기준으로 인터넷 최저가 약 3만 원대 중반인 이 메모리는 동일 용량의 PC4-17000(2,133MMHz)과 비교해 가격 차가 크지 않아 높은 매력을 품었다.
3가지 색상이 주는 고르는 재미
최근 메모리도 디자인에 신경 쓰는 추세다. LED를 넣거나 화려한 방열판을 채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팀그룹 엘리트 플러스 DDR4 메모리는 블랙 골드, 레드 골드, 화이트 골드 등 3가지 색상 라인업을 제공한다. LED는 없지만 각 색상을 조합한 방열판은 보는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방열판은 얇은 알루미늄 재질로 메모리 모듈의 발열을 외부로 내보내는 역할에 충실하다.
규격은 DDR4, DDR3 메모리와 홈이 달라 호환되지 않는다. 인텔 X99, 1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들과 호환한다. 이전 세대 메인보드들은 DDR3 메모리를 쓰고, 최신 메인보드라 하더라도 DDR3L 메모리를 쓸 때가 있으니 구매 전 메모리 호환 여부를 확인하자.
리뷰에 소개하는 제품은 모두 PC4-19200으로 작동 속도는 2,400MHz다. PC4-19200은 전송 대역을 표기하는 것인데, 해당 메모리는 1초에 최대 1만 9,200MB의 데이터를 전송한다는 의미다. 빠르면 빠를수록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당연히 가격은 높아지지만…
용량은 4GB와 8GB로 나뉜다. 16GB도 있지만 아직 블랙 골드 색상만 존재한다. 가격은 7만 원대 초반으로 소개하는 제품의 약 2배. 부하가 많은 작업을 여럿 하는 사용자에게 알맞을지 몰라도, 평범하게 게임 또는 인터넷 정도만 즐기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조합은 아니다. 이 정도라면 16GB~32GB 정도가 적당하다.
가격 저렴하지만 구성까지 저렴한 것은 아니야
가격은 저렴하지만 구성까지 낮춘 것은 아니다. 메모리는 8층 기판을 써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게 설계 했다. 전압은 1.2V로 여느 DDR4 메모리와 다르지 않다. 메모리 성능을 좌우하는 지연시간 사양도 16-16-16-39로 타 동급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고성능 메모리는 아니지만 최신 시스템에서 최적의 성능을 내기엔 부족함 없다.
가격과 성능의 중간 즈음?
3만 원대 중반에 8GB 용량과 2,400MHz의 속도를 가진 DDR4 메모리. 2,133MHz 속도의 동일 용량 메모리 보다 불과 몇 천 원을 더 주면 더 빠른 속도의 대용량 메모리를 손에 얻을 수 있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1~2만 원도 아니고 많아야 4,000~5,000원 정도다. DDR4 메모리를 쓰지 않는 PC를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 조건에서 충분히 매력을 느낄 듯 하다.
이는 평범하게 최신 PC를 조립으로 구성하는 사람의 이야기로 성능에 목마른 PC 사용자라면 아쉬운 부분은 있다. 바로 XMP의 부재.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eXtreme Memory Profile)의 줄임말인 이 기능은 최적의 성능을 내는 값을 메모리 안에 미리 설정해 두고, 사용자는 쉽게 불러와 적용하는 기술이다. 오버클럭에 주로 쓰는 기능이다. 이것이 없어 최적의 값으로 오버클럭을 하는 것에 한계가 따른다.
그러나 메모리 자체의 사양은 동급 일반 DDR4와 비교해 아쉬움이 없다. 오버클럭보다 여유로운 용량과 성능으로 PC를 구성하려는 소비자에게 더 어울린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