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차 뽑았다~ 이제 앱 받으러 가~, 차주 위한 스마트폰 앱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자동차를 구매하면 행동 범위가 넓어진다. 교통체증 때문에 짜증도 나겠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사람들과 부대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대중교통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마음 먹으면 시간이 걸려도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일 것이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때론 혼자서 낭만을 느끼는 일도 자동차가 있어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지만 자동차만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여행지나 맛집을 찾아가더라도 정보가 있어야 하고, 간혹 뜻하지 않은 경미한 사고로 인해 당황할 때도 있을 것이다. 가끔 주차할 곳을 찾기 어렵거나, 내 주차구역에 주차한 타 차량으로 짜증이 나기도 한다. 모두 과거에는 하나하나 발품 팔아가며 직접 해결 방법을 모색해야 헸지만 스마트 시대라는 요즘에는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대부분 해결 가능한 일이 되었다.

차주에게 도움이 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무엇이 있을까? 모두 소개할 수 없지만 그 중 필요해 보이는 몇 가지를 골라봤다.

자동차 수리, 이제 비교하자 ‘카닥’

차량을 운전해 목적지로 이동하거나 주차할 때 예상하지 못하게 경미한 일(사고)이 일어날 때가 있다. 마음은 아프지만 다시 복구하기 위해 수리를 진행해야 하는데, 카닥(Cardoc)은 스마트폰으로 차량 수리 견적을 비교해 알맞은 수리 업체와 연결해 주는 오투오(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스마트폰 앱을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아 실행하고 차량 손상 부위를 촬영해 올리면 된다. 카닥에 등록된 수리 업체는 해당 이미지를 확인해 수리 견적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차량 외장수리를 위한 O2O 서비스 카닥.
차량 외장수리를 위한 O2O 서비스 카닥.

사용자는 수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대신 카닥은 차량의 외부 흠집 복원만 지원한다는 점 참고하자. 엔진이나 구동계에 대한 부분은 사진으로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차량 번호만 알면 상대 차주 검색 끝 ‘서치앳’

차량을 운용하면서 가장 까다로운 것이 주차 문제다. 특히 주차 공간이 부족한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주차 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개인 주차장이나 거주자 우선 주차 공간에 다른 사람의 차량이 있다면 상대 차주에게 연락해 차량 이동을 요청하는 일도 자주 목격한다. 대부분 차주는 차량 대시보드 위에 연락처나 명함을 올려 두는데, 이것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명함에는 여러 개인 정보가 기록되어 있어서다.

서치앳의 인터페이스와 가입절차는 단순하다.
서치앳의 인터페이스와 가입절차는 단순하다.

서치앳은 차량 번호로 상대 차주를 검색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앱이다. 상대 차주가 서치앳에 차량 번호를 등록해 두었다면, 쉽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연락을 취할 수 있다. 차량 검색 외에도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는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

서울 시내 공영 및 민영 주차장을 한 번에 ‘서울주차정보’

역시 주차 관련 앱이다. 서치앳이 자신의 자리를 무단점거(?)한 차주를 찾아 연락하는 것이라면, 서울주차정보는 서울 시내의 공영 및 민영 주차장의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스마트폰 외에도 모바일이나 PC 웹사이트에서도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차량을 가지고 서울 시내를 다닐 때, 가끔 주차 자리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아무 곳에나 주차해 불미스러운 일(견인)을 겪는 것보다, 서울주차정보 앱을 활용해 안전하게 주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서울시 민영 및 공영 주차장 정보를 알 수 있는
서울주차정보.
서울시 민영 및 공영 주차장 정보를 알 수 있는 서울주차정보.

이 앱은 노상, 노외를 포함한 공영주차장과 민영주차장의 위치와 요금 정보를 제공한다. 민영주차장은 자유업으로 앱 상의 요금과 실제 요금이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하자. Dl 외에 실시간 주차기능 정보를 제공해 주차 가능한지 아닌지 여부를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통신사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주차장을 안내해 주는 친절함까지 갖췄다. 타 지역에서는 비슷한 형태의 앱을 찾으면 된다.

자동차 타고 어디 놀러갈까? 데이트 및 맛집 검색 ‘비트윈 데이트’

자동차를 구매하는 이유야 여러가지 있지만,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여행을 떠나려는 레저의 목적도 갖고 있다. 도로가 닿는 곳 어디든 다니며 추억을 만들거나 맛집을 돌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하더라도 정보량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비트윈 데이트는 이런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앱은 지역 명소나 맛집을 소개하고, 다양한 행사를 기획 형태로 묶어 제공하기도 한다.

데이트 장소나 맛집 검색을 위한 비트윈
데이트.
데이트 장소나 맛집 검색을 위한 비트윈 데이트.

간단한 절차로 회원가입하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기 많은 베스트 명소나 지역에 따른 추천 명소를 직접 선택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필터링 기능은 원하는 장소를 빠르게 검색하도록 돕는다. 민트라는 내부 화폐가 있는데, 관심 지역 또는 부가 기능을 확장하거나 티켓(연극, 관람, 체험 등) 구매에 쓴다. 민트는 결제가 아닌 내부 활동으로 쌓는데, 사용자 활동을 독려하는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