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잘 쓰기]⑩ 아이클라우드 사진 관리의 모든 것
[IT동아 김태우 기자]
안드로이드 천국이라 할 수 있는 국내도 점차 아이폰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 사용자들을 보면, 아이폰의 좋은 기능을 많이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조금이나마 아이폰을 더 잘 쓸 수 있도록. 본 내용은 아이폰 6s와 iOS 9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기기와 운영체제 버전에 따라 일부 지원되지 않는 기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 잘 쓰기⑥] 사진 찍기의 기본, 카메라 알아보기
[아이폰 잘 쓰기⑦] 버스, 지하철 시간 빠르게 확인하는 법
아이폰을 오래 사용한 사람도 가장 헷갈리는 것 중의 하나가 아이클라우드를 활용한 사진 관리와 공유가 아닐까 합니다.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 나의 사진 스트림, 아이클라우드 사진 공유 등 이름은 비슷하지만, 성격은 전혀 다른 기능들이 제공되기 때문인데요. 애플이 이 기능들로 추구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어떤 애플 기기에서 사용자들이 쉽게 사진을 공유하기 위함입니다. 이들을 어떤 용도로 쓰면 되는지 각각 살펴보겠습니다.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
일단 아이클라우드 사진 기능을 쓰기 위해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아이클라우드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로그인한 후 '설정 > 아이클라우드 > 사진'으로 이동하면, 사진 관련 기능을 끄고 켤 수 있습니다.
먼저 '아이클라우드(iCloud) 사진 보관함' 기능부터 살펴볼까요? iOS 8과 함께 등장한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은 소개하는 기능 중 가장 늦게 나왔습니다.
이 기능이 나오기 전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을 함께 쓰는 경우 기기 간 사진 관리는 제각각이었습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아이폰에서만 관리하고, 아이패드에서 찍은 사진은 아이패드에서만 관리했습니다. 아이폰에서 사진을 찍고, 앨범을 만들어 분류해 놓아도 이걸 아이패드나 맥에서는 쓸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한 것이 바로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입니다.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은 한마디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에 보관된 사진을 마치 하나의 기기에서 쓰듯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해줍니다. 사진이 저장된 순서와 분류한 앨범 등이 어떤 기기에서도 동일하게 보여줍니다. 아이폰에서 사진을 삭제하면 나머지 기기에서도 사라지며, 아이패드에서 앨범을 만들면 다른 기기에서도 앨범이 똑같이 생성됩니다.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 라이브포토까지 모두 해당됩니다.
게다가 윈도우에서도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을 쓸 수 있습니다. 애플이 윈도우 전용 아이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좌 : 아이폰, 우 : 맥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기에 있는 모든 사진과 비디오를 고스란히 아이클라우드 공간에 저장하는 일종의 백업입니다. 사용자가 백업에 일일이 신경 쓸 필요 없이 자동으로 이루어집니다. 아이폰을 분실하거나 고장이 나더라도 사진은 온라인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습니다.
저장은 아이클라우드 공간을 사용합니다. 다만 아이클라우드 기본 무료 제공 공간이 5GB이다 보니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을 쓰기엔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탓에 추가 용량을 구매는 필수입니다. 현재 아이클라우드 공간 가격은 50GB 월 0.99달러, 200GB 월 2.99달러, 1TB 월 9.99달러입니다. 매월 비용을 지급해야 하지만, 그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사진 스트림
'나의 사진 스트림'은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을 사용하고 있다면, 기능을 켜 놓아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 사용 하에서는 무의미한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능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기기 간 사진 공유를 편리하게 해줍니다. 언뜻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과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릅니다.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은 사진 앱을 통째로 아이클라우드에 옮겨 다른 기기와 동기화를 합니다. 하지만 나의 사진 스트림은 최신 사진만 다른 기기와 공유할 수 있게 해줍니다.
기능을 활성화하면, 사진 앱의 앨범 항목에 '나의 사진 스트림'이 생성됩니다. 이후부터 사진을 찍으면, 해당 사진은 나의 사진 스트림에 자동으로 업로드됩니다. 그럼 다른 기기에서 나의 사진 스트림을 통해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나의 사진 스트림에 사진 업로드는 와이파이 접속 시에만 이루어지며, 최신 사진 기준으로 약 1000장가량 올라갑니다. 기간은 30일입니다. 즉 새로운 사진이 추가되면 예전 사진은 삭제되며, 30일 지난 사진도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백업용으로 쓰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클라우드 저장 용량을 쓰지 않습니다.
아이클라우드 사진 공유
'아이클라우드 사진 공유'는 여러 장의 사진을 가족이나 친구와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보통 사진을 친구에게 보내야 한다면, 이메일이나 문자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5명의 친구에게 20장의 사진을 공유한다면, 이메일이나 문자는 꽤 번거롭습니다. 연락처를 일일이 찾고, 20장의 사진을 선택해 전송해야 합니다.
아이클라우드 사진 공유 기능은 이런 작업을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공유 앨범을 만들고, 이 앨범을 친구와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처음 공유 앨범을 개설할 때 한 번만 사람들을 초대해 놓으면, 이후부턴 사진만 추가하면 초대한 사람들과 사진이 공유됩니다.
앨범을 개설한 사람뿐만 아니라 친구도 사진을 추가할 수 있으며, 사진에는 댓글도 달 수 있습니다. 친구와 여행을 갔다면, 공유 앨범을 개설한 후 여행 기간 찍은 사진을 서로서로 올려 공유할 수 있죠. 다만 아이폰 사용자끼리만 쓸 수 있습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