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엘리트X3는 스마트폰이 아닌 차세대 모바일 컴퓨터"
[마카오=IT동아 이상우 기자] HP가 마카오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원 라이프(One Life)를 표방하는 새로운 PC 제품을 출시했다. 원 라이프란 어떤 장소에서든 자유롭게 일하고, 개인용 기기와 업무용 기기의 경계가 모호한 업무 형태를 말한다. 이들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기기 성능과 휴대성, 보안 등이 필요하다.
HP가 공개한 윈도우 스마트폰 엘리트X3는 이러한 요구에 맞춘 6인치 제품이다. 특히 업무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일반 스마트폰 형태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윈도우10 컨티뉴엄 기능을 통해 노트북, 데스크톱 등 생산성에 적절한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10 컨티뉴엄은 모바일 UI와 데스크톱 UI를 넘나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윈도우 스마트폰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면 윈도우10 모바일 UI가 아닌, 윈도우10 데스크톱 UI가 나타난다. 여기에 모니터를 연결해 윈도우 PC와 거의 같은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다.
HP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지역 PC 사업부 애널리스 올슨(Anneliese Olson) 부사장은 엘리트X3에 대해 "우리는 이 제품을 스마트폰이 아닌 차세대 모바일 컴퓨터라고 생각한다"며, "모바일 폰은 이미 노트북 만큼의 역할을 할 수 있고, 특히 오늘날 사무 환경에 어울리는 물건"이라고 말했다.
엘리트X3는 퀄컴 스냅드라곤 820 프로세서와 3.5GB 메모리 등을 탑재한 윈도우 스마트폰으로, 사용자의 업무 환경과 관계 없이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액세서리인 데스크 독과 랩 독을 활용하면 엘리트X3를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엘리트X3를 연결한 데스크 독에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을 갖추면 일반 윈도우 데스크톱처럼 사용할 수 있다. 외부에서는 노트북 형태의 랩 독과 무선으로 연결해 노트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사용자는 엘리트X3 하나만으로 자신의 업무 환경에 따라 데스크톱, 노트북, 스마트폰 등 다양한 형태로 쓸 수 있는 셈이다.
데스크 독은외부 모니터 연결을 위한 DP 단자, USB A형과 C형 단자, 유선 랜 단자 등을 탑재해 생산성을 확보했으며, 등이 탑재되어 생산성을 확대할 수 있다. 랩독은 베젤이 거의 없는 12.5인치 크기의 화면을 갖춘 노트북 형태로, 쉽게 말해 휴대용 모니터와 키보드/마우스 역할을 한다. 보안을 위해 모든 데이터는 무선으로 연결한 엘리트X3에 저장한다.
사실 윈도우10 모바일 용 애플리케이션과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메신저 라인의 경우 라인 홈페이지에서 받는 윈도우 버전과 윈도우 스토어에서 내려받는 버전은 서로 다르다. 이 때문에 일반 업무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윈도우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HP는 이를 위해 가상화 솔루션인 HP 워크스페이스를 엘리트X3에 탑재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사용자는 데스크 독 및 랩 독을 이용해 일반 윈도우 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HP는 향후 이 가상화 솔루션을 통해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더 늘릴 계획이다.
엘리트X3는 국내에서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 HP에 따르면 일반 사용자보다는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이며 오는 9~10월 쯤 국내 출시에 관한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의 경우 VoLTE를 지원하지 않는 모델의 경우 공식 출시하는 데 제약이 있다. 엘리트X3는 현재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면 올해 가을에는 국내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