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 본격 지원 나선다
[IT동아 이상우 기자] 구글코리아가 국내 중소 및 인디 게임 개발사 지원을 위한 '구글 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을 연다고 발표했다.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 개발사를 위한 공모전으로, 게임 개발 경진대회, 유저와 개발사가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전시 행사, 구글 플랫폼을 이용한 지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구글 플레이 게임사업 개발 담당 장현세 부장은 인디 게임 페스티에 대해 "2015년은 국내 중소 개발사에게 힘들었던 한 해였다. 마케팅 비용이 없어 사업을 접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들을 지원한 방안을 마련한 것 중 하나가 인디 게임 페스티벌이다"고 설명했다.
구글에 따르면 현재 14억대가 넘는 안드로이드 기기가 사용 중이며, 이는 잠재고객의 확장을 의미한다. 실제로 구글 플레이를 발판으로 앱/게임 생태계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한 달 동안 10억명이 새로운 앱과 게임을 내려받고 있으며, 지난 한 해 사용자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 개수는 500억 개에 이른다. 사용자당 구매 금액은 약 30% 증가했다. 즉 스마트폰 앱과 관련한 시장에서 끊임없이 기회가 창출되고 있는 셈이다.
구글이 인디 게임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양성과 창의성 때문이다. 구글 관계자는 대형 개발사가 고품질 게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 원동력은 한 중소 개발사가 만든 퍼즐 게임 덕분이라며, 게임 생태계의 '허리'라 할 수 있는 중소 개발사를 지원해 전체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구글 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것으로, 이번 한국 사례의 성공 여부를 바탕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글로벌로 확대 적용하며 정기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향후에는 게임 외에 일반 앱과 서비스에 대해서도 이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이전부터 중소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프로젝트 200'은 구글 플레이를 통해 200개 중소 개발사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플레이 게임 API 교육, 구글 플레이 및 헝그리앱 제휴 프로모션 등을 통한 사용자 확보를 지원하며,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 구글 플레이를 통해 이를 통해 중소 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인디 게임 페스티벌 역시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특히 네트워킹 위주의 기존 행사는 행사 이후 중소 개발사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적었던 점에 착안해, 실질적인 지원도 늘렸다.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 참여를 원하는 개발사는 4월 10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공공기업이 아닌 중소 규모의 국내 게임 개발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2015년 7월 이후 구글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출시한 개발사 혹은 향후 3개월 이내에 구글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출시할 예정인 개발사들이 대상이다.
최종 선정된 우수 개발사 7곳에는 프로젝트 200 참여 개발사에 제공하는 혜택과 함께, 멘토링, VC/투자사와의 네트워킹 기회, 스타트업 세미나 등을 포함한 두 달간의 구글 캠퍼스 서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월 1만 달러 상당의 구글 플라우드 플랫폼 무료 사용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또한, 7개 우수 개발사 중 3개 사를 선정해 2016 구글 개발자 회의(구글 I/O) 투어 기회를 제공하며, 이밖에 샌드박스 네트워크 소속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도티)와 함께하는 게임 소개 영상 제작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게임 유저와 함께 하는 전시 행사는 4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게임 유저 200여 명과 함께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다.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30개 팀이 부스에서 게임을 선보이며, 유저는 행사장을 찾아 중소 개발사들의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장 투표 평점이 높은 15개 팀을 선발해 경진대회를 펼친 후, 게임 유저 투표와 심사위원 심사를 통해 최종 개발사 7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은 밥 미스(Bob Meese) 구글 플레이 게임 비즈니스 사업 총괄,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장, 김유진 스파크랩 상무이사, 김도형 버프스튜디오 대표 등 국내외 게임 업계 관계자 총 1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