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잘 쓰기]③ 잠금화면 알아보기
[IT동아 김태우 기자]
한국은 맥 사용이 무척 불편한 나라입니다. 액티브 X로 점철된 희한한 인터넷 환경 때문인데요. 그런데도 맥 사용자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맥을 처음 쓰는 경우 윈도우와 전혀 다른 사용자 환경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빨리 맥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본 내용은 2015년형 맥북프로 15인치와 엘 캐피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기기와 운영체제 버전에 따라 일부 지원되지 않는 기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거 윈도우를 사용하던 시절, PC를 다 사용하고 나면 항상 종료 버튼을 눌러 전원을 껐습니다. 하지만 맥으로 전환한 이후에는 종료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메인 PC로 맥북프로 15인치를 사용하는데, 작업이 끝나면 그냥 덮개를 닫아버립니다. 그럼 맥은 잠자기 모드가 됩니다. 마치 아이폰 끄지 않고 항상 대기상태로 두는 것과 비슷합니다.
암호 요구
맥북프로의 덮개를 열면 암호를 물어봅니다. 잠자기 모드나 화면 보호기 상태에서 깨울 때도 암호를 물어보는데요. 이때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잠자기 모드 진입 후 5분 이내면 다시 깨우더라도 암호를 물어보지 않게 설정할 수 있는 거죠. 매번 비번 입력이 번거로운 경우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시스템 환경설정 >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항목에서 시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즉시, 5초, 1분, 5분, 15분, 1시간, 4시간, 8시간 등이 제공됩니다. 다소 번거롭더라도 보안을 고려해 '즉시'를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화면 꺼지는 시간 설정
맥을 일정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화면이 꺼지면서 잠자기 모드가 됩니다. 시간 설정은 '시스템 환경설정 > 에너지 절약'에서 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와 전원 어댑터에 따라 각각 원하는 시간을 설정하면 됩니다. 최소 1분부터 최대 3시간까지 되며, 화면이 꺼지지 않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화면이 꺼진 맥을 다시 깨우면 잠금화면이 뜨면서 암호를 요구하게 됩니다. 잠자기 모드 진입 시간 또한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맥이 잠겨 버리기 때문에 타인의 접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잠금화면 단축키
단축키를 사용해 즉각 맥을 잠글 수도 있습니다. 단축키는 'control + shift + 전원키'를 누르면 됩니다. 그럼 화면이 꺼집니다.
잠금화면의 '방문 사용자' 없애기
잠금화면을 보면 '방문 사용자'가 있습니다. 친구가 맥을 잠깐 사용하고자 할 때 본인의 계정이 로그인되어 있다면 다소 찜찜할 수 있습니다. 방문 사용자는 다른 사람이 잠깐 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임시 계정입니다.
만약 방문 사용자 기능이 필요 없다면, 이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환경설정 > 사용자 및 그룹'에서 '방문자가 이 컴퓨터에 로그인하도록 허용' 체크를 해제하면 됩니다.
잠금화면에 메시지 띄우기
맥북, 맥북에어, 맥북프로 등은 들고 다니면서 사용합니다. 그러다 보니 잃어버릴 가능성도 있는데요. 누군가 맥북을 주웠는데, 연락처가 안 적혀 있다면 돌려주고 싶어도 돌려줄 수가 없을 겁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잠금화면에 연락처를 남겨두는 것입니다. 맥 OS X에는 잠금화면에 메시지를 넣을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시스템 환경설정 >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에서 할 수 있습니다. '잠금 메시지 설정' 메뉴에서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잠금화면에 해당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습득한 사람은 맥북 덮개를 열기만 하면 주인의 연락처를 보게 되는 거죠.
맥북을 분실하지 않은 것이 좋겠지만, 혹시라도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연락처를 보고 무시하는 이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연락해서 돌려줄 거라 생각합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