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하이퍼플렉스로 국내 데이터 센터 시장 공략한다
[IT동아 이상우 기자] 시스코가 하이퍼 컨버지드 2.0을 내세우며 새로운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하이퍼플렉스(HyperFlex)'를 선보였다.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는 스토리지와 컴퓨팅 자원(프로세서, 메모리 등)을 통합한 인프라로, 기존 데이터 센터와 비교해 운영이 간편하고 확장(스케일 아웃)이 용이하다. 시스코가 소개한 하이퍼플렉스는 시스코 UC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으로, 기존 UCS의 랙 마운트 서버 및 블레이드 서버와 호환한다.
시스코 코리아 성일용 부사장은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는 관리 효율성 및 확장 편의성 등을 위해 필요하다"며, "시스코 하이퍼플렉스는 수 분 이내 서버를 구성하고 설치할 수 있는 신속성과 스토리지 용량 관리 및 처리 효율성 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는 유연한 확장성을 통해 민첩성을 요구하는 기업에 어울린다. 시스코는 과거에도 협력사와 함께 이러한 시스템을 공급했지만, 이번 하이퍼플렉스를 통해 이 시장에 직접 뛰어들게 됐다. 하이퍼플렉스 시스템은 기존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으로, 데이터 중복 제거 및 압축을 통해 스토리지 사용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스토리지 영역과 컴퓨팅 영역을 필요에 따라 독립적으로 증설할 수 있다.
기존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의 경우 컴퓨팅 성능을 확장할 때 스토리지 영역까지 함께 추가되기 때문에 잉여 스토리지가 생겼으며, 이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졌다. 하지만 시스코의 하이퍼플렉스 시스템은 필요한 영역만 부분적으로 증설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이 높다. 시스코에 따르면 데이터 중복제거 및 압축 등을 통한 신속한 복제와 스냅샷과 같은 강력한 서비스로 전체 스토리지 데이터 최대 80% , 총소유비용(TCO) 30% 절감, 경쟁 솔루션 대비 최대 40%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시스코는 이와 함께 차세대 데이터 센터를 위한 SDN 기반 스위치 넥서스9000 제품군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스위칭 플랫폼은 클라우드/가상화, 컨테이너, 마이크로서비스 환경 등에서 요구되는 확장성, 텔레메트리(Telemetry), 보안, 고성능 기술뿐 아니라 IP 스토리지와 하이퍼 컨버전스 인프라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 트래픽 손실을 막아준다. 또한 시스코가 직접 설계한 ASIC(주문형반도체)을 적용해 기존 데이터 센터 스위치와 비교해 10배 이상 성능을 끌어 올렸으며, 10/25/40/50/100Gbps 등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넥서스9000 스위치 인프라 기반에서 기존 대비 10배 이상의 IP 주소 및 물리/가상 서버 등을 확장 수용할 수 있으며, 단일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 패브릭 환경에서 지능형 버퍼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IP 스토리지, 하이퍼컨버지드, 컨버지드 인프라와 같은 서비스를 트래픽 손실 없이 제공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