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MWC에 스마트폰만 있는 게 아니다 - 오랄비, '지니어스' 전동칫솔 공개
[바르셀로나=IT동아 김태우 기자] 양치질을 하다 보면, 어느 곳은 더 많이 닦게 되고, 어느 곳은 덜 닦게 된다. 구석구석 골고루 닦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를 IT 기술로 해결한 곳이 있다. '오랄비'가 그 주인공으로 MWC 2016에서 해당 기능을 선보였다. 오랄비는 이를 '지니어스(Genius) 칫솔'이라고 부른다. 정말 지니어스인지 직접 체험해 봤다.
외형은 기존의 오랄비 칫솔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달라진 점은 칫솔의 조명 색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케이스에 충전 기능이 추가됐다. 오랜 시간 동안 여행을 떠나더라도 케이스를 통해 쉽게 칫솔을 충전할 수 있으며, 동시에 스마트폰도 충전할 수 있다.
양치질을 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정면에 거치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을 포착하게 된다. 그리고 이전처럼 오랄비 칫솔을 사용해 양치질하면 된다. 양치질하니 스마트폰에 띄워진 원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한다.
이 원은 입안을 6개 구역으로 나눠 놓은 모습이다. 원이 사라지는 부위가 양치질을 하는 곳. 즉 모든 원이 다 사라지면 입안이 골고루 양치질된 것을 알 수 있다. 양치질하는 도중 덜 양치질된 곳이 있으면, 앱에서 그쪽 부위를 더 양치질하라고 알려준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2분 동안 양치질한 결과는 67%가 나왔다. 양치질이 잘 안 된 셈이다. 보통 사람들 평균이 60%가량 된다고 오랄비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치를 보면 대부분 양치질을 대충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양치질이 덜 된 곳은 1분 더 양치질해서 100%를 만들었다.
오랄비 칫솔이 이렇게 입안 양치질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오랄비 지니어스 칫솔에는 2개의 센서가 사용된다. 하나는 압력 센서로 무리하게 힘을 줘서 양치질하는 것을 막는다. 또 하나는 가속도 센서다. 가속도 센서와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 오랄비는 입안의 어느 쪽을 양치질하는 지를 파악하게 되고, 각 영역을 균등한 시간으로 양치질하게 해준다.
양치질은 한 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부분 어느 쪽은 더 많이 닦고, 어느 쪽은 덜 닦게 된다. 오랄비는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자사의 제품에 넣었다. 지니어스라는 단어가 절대 부끄럽지 않은 것. 가격은 200달러 수준이다. 정식 제품이 어서 나오기만 바랄 뿐이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