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SK텔레콤은 있고, KT는 없는 것
[바르셀로나=IT동아 김태우 기자] MWC 2016이 개막하기 전, SK텔레콤과 KT는 자료를 내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장에서 20Gbps 이상의 속도를 시연하겠다고 이야기했다. 20Gbps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G 기준 속도. 5G의 상용화는 2020년이고, 일반인에게 이런 속도는 아직 먼 나라 이야기이기에 큰 관심을 두지는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MWC 현장에 도착해 행사가 개막되고 부스를 돌아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SK텔레콤을 찾았고, 20Gbps 시연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궁금해 해당 코너를 찾았다.
인텔이 만든 프로토타입의 기기가 전시되어 있었으며, 이를 통해 시연이 이루어진 모양이다. SK텔레콤은 초고주파 대역에서 '센티미터(cmWave)-밀리미터파(mmWave)', '다중안테나' 등의 기술을 결합해 20.5Gbps 속도를 구현해 냈다. 20.5Gbps속도의 데이터 속도는 LTE(75Mbps)보다 약 270배 빠른 속도로, UHD 영화 한 편(약 20 GB)을 약 8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이번 시연이 의의가 있는 것은 공공장소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미 연구실 환경에서는 20Gbps 이상의 속도는 성공한 바 있다. 연구실에서 야외로 나오기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4개월간 노키아, 에릭슨, 인텔 등과 협업해 왔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부스를 나와 KT를 찾았다. KT 부스에는 다양한 5G 기술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20Gbps 이상의 속도와 관련된 부분은 없었다. 스웨덴 에릭슨과 25Gbps 속도에 성공했다고 공개한 바 있는데, 이를 MWC 현장에서 시연한 것은 아니다. 게다가 25Gbps 속도 성공은 SK텔레콤도 에릭슨과 성공한 부분이다. 결국, 연구실에서의 속도 구현을 KT는 현장으로 가져오지 못한 것이다. 처음 자료를 받고 현장에서 시연을 하는 줄 알았는데, 착각했나 보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