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DONGA

[CP+ 2016] '풀프레임 센서 대격돌' DSLR 새 경쟁구도 막 오른다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독일 포토키나(Photokina)와 함께 세계 유명 카메라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는 '카메라 & 사진영상 쇼(CP+) 2016'이 오는 2월 24일(현지시간)부터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과 일정이 일부 겹치지만 사진영상 시장 관계자를 중심으로 기대감은 한껏 부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하계 올림픽이 열릴 예정이기에 각 카메라 제조사의 플래그십 라인업 대격돌이 예고되어 있다.

CP+

D5, D500으로 승부수 띄운 니콘

니콘은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CES에서 자사 최상급 DSLR 카메라 D5와 D500을 선보이며 DSLR 대전의 시작을 알렸다. 출시는 2016년 3월 예정으로 지난 2014년 3월에 출시한 D4s의 뒤를 잇는다. 올림픽 시즌을 겨냥해 초당 12매 연사 속도와 153개 측거점에 기반한 정밀 자동초점 성능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니콘은 새로 개발한 자동초점 센서 모듈과 영상처리엔진을 채용하기도 했다.

니콘 D5

D5는 2,082만 화소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는 35mm 필름에 준하는 면적을 제공해 교환렌즈의 초점거리와 화각을 100%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큰 판형을 바탕으로 심도 표현이나 화소, 고감도 구현에 유리하다.

이번에 니콘은 감도와 영상 품질에 집중한 모습이다. 고감도 구현에 초점을 맞췄는데, D5는 D4s의 최대 감도 ISO 40만 9,600보다 더 높은 ISO 328만을 지원한다. 카메라 기본 지원 감도도 ISO 100부터 10만 2,400까지다. 동영상은 처음으로 4K(3,840 x 2,160)이 가능해 최근 흐름에 발 맞추고 있다. 이 외에 최대 초당 약 12매 연사와 무압축 촬영 최대 200매 연속 촬영 등이 가능하다.

니콘 D500

D500은 D300s의 후속모델로 주목 받는 카메라다. 2009년에 선보인 D300s의 뒤를 이어 받기까지 6년 5개월 가량 걸린 셈. 35mm 필름 대비 1.5배 초점거리를 갖는 APS-C 규격 이미지 센서를 품은 이 카메라는 2,090만 화소를 담았고 감도는 최대 ISO 164만까지 지원한다. D5의 328만에 비하면 1단계 적은 수치지만 타 카메라의 감도와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대부분의 사양은 D5와 유사하다. 4K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고 자동초점 센서, 측거점 구성도 동일하다. 대신 연사 속도는 초당 10매로 줄었고 카메라 크기도 자연스레 작아졌다.

캐논 EOS-1D X M2로 반격

니콘의 D5와 D500은 캐논에도 큰 충격이었을 듯 하다. 반격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플래그십 DSLR 카메라 EOS-1D X 마크(Mark) II(이하 EOS-1D X M2)다. 앞서 선보였던 동급 카메라 EOS-1D X의 후속으로 5년 만에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EOS-1D X

사실, 지난해 카메라 시장에서는 캐논이 큰 주목을 받았다. 첫 5,000만 화소를 돌파한 EOS 5Ds 때문. 당시 니콘이나 다른 카메라 제조사는 마땅히 대응할 카메라를 내놓지 못했다. 이후 선보인 것이 소니 A7R M2 정도인데, 최적화에 초점을 맞춰 5,000만 화소가 아닌 4,200만 화소 사양으로 출시됐다.

EOS-1D X M2는 감도보다 연사 속도와 4K 동영상에 초점을 맞췄다. 최대 감도 지원이 ISO 40만 9,600으로 D5에 비하면 낮다. 대신 연사 속도를 초당 최대 16매 수준으로 높였다. 4K 동영상 촬영도 60 프레임으로 D5의 30 프레임보다 더 부드럽게 기록한다. 프레임은 1초에 담는 이미지 수로 60 프레임이라면 1초에 60매 이미지를 연속 기록하는 것과 같다. 그만큼 더 부드러운 움직임을 담아낸다.

새롭게 풀프레임 대전에 끼어든 펜탁스

이번에 흥미로운 점은 펜탁스가 풀프레임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 그 동안 APS-C 규격 DSLR 카메라를 선보였지만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풀프레임 DSLR 카메라가 없었던 펜탁스는 대신 35mm 판형보다 더 큰 중형(645판형) 디지털 카메라 라인업을 운용하고 있었다.

펜탁스 K-1

K-1으로 알려진 펜탁스 풀프레임 DSLR 카메라는 3,6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에 최대 감도 ISO 20만 4,800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사는 약 4매 수준으로 고화소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준이다. 올림픽을 겨냥한 카메라라기 보다는 풀프레임 중·고급기 정도의 사양이다.

여러 카메라 제조사들은 CP+ 2016에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돋보이는 부분은 단연 풀프레임 센서 탑재 DSLR 카메라다. 특히 올해는 니콘, 소니, 캐논의 3강 구도에서 펜탁스가 가세해 흥미로운 경쟁구도를 그릴 전망이다. 여기에 라인업 확대를 꾀하고 있는 라이카, 미러리스 카메라의 프리미엄화를 꿈꾸는 올림푸스와 후지필름 등의 경쟁구도도 볼거리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편집부 (desk@itdonga.com)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