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개막 하루 전부터 신상폰 쏟아진다

[IT동아 김태우 기자] 글로벌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2월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전 세계 모바일 관련 기업들이 여기에 모여 자사의 기술력을 뽐내게 되지만, 일반 소비자의 눈은 전날인 21일에 쏠려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신제품 발표회를 하기 때문이다.

언팩으로 MWC 찾은 삼성

삼성은 상반기 MWC에서 하반기 IFA에서 제품 발표회인 언팩을 대부분 진행하고 있다. 물론 가끔 별도로 행사를 치르기도 했지만, 점점 MWC와 IFA 두 박람회를 중심으로 제품 발표회가 고착되는 상황이다. MWC 2016에서도 개막일 전날에 언팩을 준비하고 있다.

공개 예정 제품은 갤럭시 S7과 S7 엣지. 이미 관련 정보를 온라인에 상당히 유출된 상태다. 갤럭시S7은 전작인 갤럭시S6와 동일한 QHD 해상도의 5.1인치 슈퍼 AMOLED 화면을 채용하고, 갤럭시 S7 엣지는 조금 더 커진 5.5인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선 두 제품 모두 화면 크기가 같았지만, 이번에는 엣지 모델이 더 크다

후면 카메라의 툭 튀어나온 모양은 이번에 해결된 것으로 보이며, 전작에 빠진 방수/방진 기능은 추가 추가된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출시 지역에 따라 퀄컴 스냅드래곤 820 또는 엑시노스 8890이 각각 사용되며, 램 4GB, 3000mAh 배터리, 1200만 화소 후면카메라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기어 S2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형 모델이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360도 카메라를 발표할 것이라는 루머도 있다.

MWC 첫 출전하는 LG

LG전자는 MWC에서 처음으로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와 같은 날인 21일로 LG전자는 오후 2시, 삼성전자는 오후 7시로 시간이 다르다. 공개할 제품은 ’G5’다.

행사 테마는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로 초대장을 통해 공개한 상태다. 초대장 분위기만으로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대폭 강화된 제품일 것으로 예상된다. 몇몇 유출된 정보를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탈착식 모듈 배터리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점점 내장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기존 방식과 다른 형태의 탈착형 배터리를 채용했다.

카메라는 듀얼로 예상된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820이 쓰이는데, 해당 칩셋은 14비트 듀얼 ISP를 쓴다. 듀얼 ISP는 스냅드래곤 810에 처음 쓰였는데, 2개의 카메라로 서로 다른 심도의 사진을 촬영한 이미지를 결합해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사진 품질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도 제공된다. 전용 퀵 커버 창의 디스플레이가 언제나 켜져 있어, 케이스를 닫은 상태에서 별도 조작 없이 시간, 날짜, 메시지,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24비트 하이파이 오디오를 재생하는 '톤 플러스' 등 다양한 주변 기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약진 화웨이

최근 무섭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업체를 꼽으라면 단연 화웨이가 아닐까 싶다. 화웨이도 MWC 전날 제품을 발표한다. 다만 시간이 공교롭게도 LG전자랑 같은 오후 2시다.

화웨이가 발송한 초대장에는 "A new style of business"라고 쓰여 있으며, 스타일러스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다. 스타일러스를 지원하는 기기로 예상할 수 있는데, 현재 추정되는 제품으로는 2 in 1 노트북인 '메이트북(MateBook)'.

이와 함께 'P9' 스마트폰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즈와 사양에 따라 4가지 모델을 선보일 예정으로 QHD 패널(1440x2560), 5.2인치, Kirin 950 옥타코어 프로세서, 4GB 램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와 샤오미도 신제품 공개

소니는 개막일 아침 8시 30분에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초대장에는 제품에 대한 힌트가 없지만, 주력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6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1월에 열린 CES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나오지 않았다.

샤오미는 마지막 날인 24일 오후 2시에 '미5'를 공개한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 3GB 램, 5.2인치 1080p 화면, 1600만 화소 카메라, 메탈 프레임 등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전작인 미4보다 약간 상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샤오미가 국제 행사에서 스마트폰을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