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사무실을 스마트하게...성능, 가격 충족할 비즈니스 솔루션을 찾아라
[IT동아 김태우 기자]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업무에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 회사와 집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입장에서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보니 큰 비용을 들여서라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한 업무 환경을 전사적으로 도입하려 한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오히려 대기업보다 더 효율적인 업무가 필요함에도 비용 문제로 이런 업무 환경 구축에 엄두를 못 내고 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중소기업에 맞는 방법이 있을 터. 최근에는 고가의 통합 솔루션이 아닌 적은 비용으로 스마트한 사무실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조금만 신경 쓴다면, 고가의 솔루션을 쓰지 않더라도 남부럽지 않은 스마트 오피스를 만들어 편리한 협업으로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
프로젝트 관리
기업에서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고, 이런 프로젝트는 수행하기 위한 팀을 짠다. '에버노트(Evernote)'는 이런 팀이나 프로젝트 단위의 업무 관리에 유용한 솔루션이다. 회의록을 작성하면 일일이 이메일을 보낼 필요 없이 에버노트 공유방에 올리면 끝. 자료 조사, 관련 파일 등을 에버노트 하나에 모아서 팀원과 쉽게 공유할 수 있으며, 워크챗을 통해 에버노트 안에서 업무 논의를 할 수 있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작업할 수 있는 오프라인 액세스, 자동 동기화로 어떤 장치에서도 업무 진행이 문제없다. 팀원의 영수증 제출도 에버노트에서 뚝딱. 무료로도 충분하지만, 비즈니스 계정도 있다. 비즈니스 계정은 관리자 기능이 제공되며, 1년에 사용자당 15만 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직접 사용해 보니 1년에 3만 원의 플러스 계정만으로도 충분하다.
클라우드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를 팀원이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많이 활용한다. 인터넷에 데이터를 보관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근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가 나와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민감한 데이터까지 외부 서비스에 맡기는 것은 다소 찜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놀로지의 'DS216+'는 이런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해주는 나스(NAS) 제품이다. 나스는 쉽게 이야기하면 HDD를 인터넷에 연결한 것이다. 이로써 HDD에 저장된 데이터를 외부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꺼내 쓸 수 있다.
DS216+는 2개의 HDD를 장착할 수 있으며, 암호화된 FTP 기능을 사용해 중요한 데이터를 보호하고, 해킹 방지 FTP 자동 방화벽 기능으로 허가받지 않은 사용자나 방법으로 FTP 접근을 차단해 준다. 자체 앱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으며, 윈도우, 맥, 리눅스뿐만 아니라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다나와 최저가는 36만 5,000원이다.
대화면 디스플레이
팀 회의를 한다면, 같이 자료를 보면서 이야기를 해야 할 터. 이때 필요한 것이 대화면 디스플레이다. '와사비망고 UHD600 REAL4K HDMI 2.0'은 60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로 3840 x 2160의 UHD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그런에도 가격은 100만 원 초반으로 타제품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영상 입력 단자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4개의 HDMI 단자를 포함, DP 포트와 D-SUB를 지원한다. USB 허브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USB 연결방식의 키보드나 마우스 연결은 물론이고 메모리 카드 리더기, 외장 하드 드라이브, USB 메모리 등의 연결할 수 있다. 와이파이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이는 크롬캐스트 같은 장치로 충분히 보완된다.
무선 미러링
회의 때마다 노트북 화면을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띄우기 위해 케이블을 꽂았다 뺐다 하는 건 귀찮은 일. 이왕이면 무선을 할 수 없을까? 단돈 4만 9,900원의 '크롬캐스트'만 있다면 쉽게 해결된다.
크롬캐스트를 디스플레이의 HDMI 단자에 꽂고, 와이파이 연결 등 기본 설정을 마치면 노트북의 화면을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노트북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화면도 고스란히 미러링 된다. 회의 시 필요한 내용을 쉽게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띄울 수 있다는 말이다. 쉬는 시간에 스마트폰에 담긴 영화, 게임 등을 큰 화면에서 즐길 수도 있다.
화상 회의
회의를 하다 보면 종종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참석 못 하는 팀원이 생기기 마련. 이럴 땐 화상 회의를 활용해 보면 좋다. '비즈 스카이프(Biz Skype)'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Skype for Business)를 기반으로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스마트 워크 솔루션이다.
PC 화면을 공유해 함께 화면을 같이 보면서 화상 회의를 할 수 있으며, 화상 회의 참여가 어렵다면 음성 통화로도 참여할 수 있다. PC, 모바일, 태블릿 등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음성/화상 회의의 경우 PC에서 모든 내용을 녹음 또는 녹화된다.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인터넷 전화 기능과 공지사항, 조직도, 주소록 등 업무 편의 기능도 제공된다. 이는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에는 없는 비즈 스카이프만의 기능이다.
노트북으로 비즈 스카이프를 실행해 화상 회의를 연결한 후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띄워서 외부에 나가 있는 팀원과 내부 직원의 원활한 회의를 꾸릴 수 있는 셈. 비즈 스카이프는 1계정당 월 3,000원으로 사용료가 저렴하다.
네트워크
노트북을 와이파이로 연결해 화상 회의를 하고, 그 화면을 무선으로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띄운다. 여기에 직원들이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와이파이에 연결해 인터넷을 사용한다. 이를 원활히 처리하려면 무선 네트워크 성능이 잘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TP-링크 'Archer C7 AC1750'은 802.11ac를 지원하는 공유기다. 주파수 대역은 2.4GHz, 5GHz 등 2개를 제공하며, 2.4GHz에서는 450Mbps, 5GHz에서는 무려 1.3Gbps의 최대 속도가 나온다. 기가 인터넷이 아닐 바에야 1.3Gbps의 속도가 무의미해 보일 수 있지만, 요즘 나오는 기기들은 기가 인터넷을 지원한다. 즉 기기들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을 땐 기가 인터넷 속도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CPU는 좀 더 빠른 처리 속도를 위해 720Mh의 퀄컴 아데로스를 채용했으며, 데이터 전송 속도 향상을 위해 NAT 스위치 칩셋 개별 지원하고 있으며, CPU의 리소스 점유율을 줄이기 위해 5GHz 와이파이 칩셋을 별도로 장착했다. 한마디로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 접속해서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