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SK텔레콤...증강∙가상 현실을 통한 경험의 혁신

김태우 tk@gamedonga.co.kr

[IT동아 김태우 기자] 5G의 예상 상용화 시기는 2020년이다. 표준화를 절차가 이제 걸음마를 뗀 수준으로 갈 길은 멀다. 그런데도 뉴스에서는 5G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보인다. 이통 3사는 다양한 선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저마다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5G에 관해 살펴봤다. 먼저 SK텔레콤이다.

작년 10월 29일 SK텔레콤은 분당 소재 종합기술원에서 5G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IT 기업들과 공동으로 구축한 '5G글로벌 혁신센터' 개소식을 했다. 이곳은 무선 네트워크 테스트베드 역할과 함께 가상∙증강현실 기술에 기반한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5G 로봇, 원격 협업 시스템 등 5G 시대에 본격화할 다양한 미래형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가상∙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서비스. SK텔레콤은 5G는 LTE처럼 속도 중심의 경쟁이 아닌 고객에게 어떠한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이에 고객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5G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가상∙증강현실이다.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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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를 보면 주인공은 허공에 손가락을 움직여 시스템을 조작하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에는 영화에서나 구현할 수 있었던 상상의 기술이었지만, 지금은 상당 부분 구현이 되고 있다.

현실 위에 가상환경을 더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과 특정한 환경을 가상으로 만들어 고객이 실제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처럼 만드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은 이미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증강현실 서비스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물 중의 하나가 작년 5월 구글 I/O에서 공개한 ‘T-AR for Tango’다.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공간인식을 할 수 있는 Tango 단말에 자사가 개발한 증강현실 플랫폼인 T-AR을 결합한 것으로 3차원 공간을 분석하고 인식해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든 것. 기존의 T-AR이 카메라에 비친 이미지 기반의 평면적인 2차원 증강현실 플랫폼이었는데, 이를 대폭 개선해 T-AR for Tango에서는 공간 인식을 통한 3차원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점이 특징이다.

작년 10월에는 동작 인식 관련 센서 및 솔루션을 개발하는 IT기업 ‘립모션’사와 미래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립모션과 협력해 3차원 공간을 인식해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자사의 증강현실 솔루션인 ‘T-AR’과 손가락 동작을 정밀하게 인식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할 수 있는 ‘립모션 컨트롤러’를 결합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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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서비스 구현에 있어 5G는 유일한 통로라고 할 수 있다. 5G는 LTE보다 100배 빠른 최대 100Gbps, 체감 1Gbps의 속도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속도가 실제로 구현되면, 5G 무선은 다른 모든 통신 서비스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선이 사라지게 될 수 있는 것.

특히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요구되었던 초고해상도/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한 무선 영상 서비스가 일반화될 수 있고, 입체적인 영상을 보여주는 홀로그램이나 무안경방식 3D 영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G가 상용화되면, '기술의 혁신'을 뛰어넘어 '경험의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강∙가상현실 서비스를 통해 기존에는 없던 경험이 만들어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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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SK텔레콤은 5G 구현을 위한 선행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5G글로벌 혁신센터는 SK텔레콤의 5G 전초기지라 할 수 있다. 개소식날 노키아와 협업으로 19.1Gbps 속도 시연에 성공했다. 양사는 초고주파대역에서 Gbps급 데이터 전송 기술과 다중 안테나 기술을 결합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10Gbps 이상의 속도를 선보였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LTE 서비스 시작 당시의 75Mbps에서 250배 이상 빨라진 것이며, 고화질 영화(약 2GB) 한 편을 다운 받는데 1초가 채 걸리지 않는 속도이다. 지난 6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부문(ITU-R)에서 정의한 5G 핵심 성능 기준인 20Gbps에 근접한 속도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표준화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5G의 시스템 구조를 ‘서비스∙플랫폼∙초고속인프라’ 3개 체계로 분류하고 ▲고객 경험(User Experience) ▲연결성(Connectivity) ▲지능화(Intelligence) ▲효율성(Efficiency) ▲신뢰성(Reliability) 5가지 가치를 차세대 통신에서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들로 제시했다.

이러한 개념 제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ICT 기업들과 실질적인 기술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 5G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네크워크 슬라이싱’, ‘초저(低)간섭 스몰셀’ 등 5G 핵심 요소기술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

작년 10월에는 에릭슨과 5G 핵심기술 중 하나인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을 세계 처음 개발하고 시연에 성공하며, 코어 네트워크까지 기술 진화 범위를 넓혔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인 '코어 네트워크'를 다수의 독립적인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한 후, 고객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5G 핵심기술이다. 3GPP 등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를 포함한 전 세계 통신사, 연구단체, 제조사에서 5G 시대를 위한 핵심기술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

코어 네트워크는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고객인증∙데이터전송' 등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근간의 일들을 수행한다. 고객이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코어 네트워크를 거쳐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하므로, 진정한 5G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코어 네트워크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수적이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5G글로벌 혁신센터를 통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차세대 무선랜 연동기술과 기지국 데이터 송∙수신 용량을 높이는 다중 안테나 기술 등을 연구개발 할 예정이다.

5G는 LTE보다 수백 배 빠른 20Gbps 이상의 속도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속도가 실제로 구현되면, 5G 무선은 다른 모든 통신 서비스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래에는 유선이 사라지고, 모든 기기가 무선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 SK텔레콤은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이끌 완벽한 인프라로서 유-무선을 아우르는 혁신적 5G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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