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6] LG전자, 가전제품과 모바일 사업 노하우로 VC 사업 진출 선언
[라스베이거스=IT동아 이상우 기자]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에서 LG전자의 향후 전략과 새로운 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 안승권 사장은 "LG전자는 소비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다양한 혁신을 이뤄내고 있으며, 새로운 발전을 위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청사진은 크게 세 가지로, 자동차(VC), 사물 인터넷(이하 IoT), 프리미엄 가전 등이다. 자동차 관련 사업에서는 자동차를 안전하고, 사용자가 즐길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자동차 사업에 관해 의아해 할 수 있지만, TV, 모바일, 가전 사업 등에서 축적한 디스플레이, 센서, 카메라, 통신, 모터, 컴프레서 등의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스마트카, 전기자동차 등)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워에는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핵심 부품과 시스템 등 11종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이밖에 폭스바겐, 다임러 등 자동차 제조 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LG전자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정보를 표시하는 HUD, 나아가 운전자 주변에서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파노라믹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것이 비전이다. 또,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ADAS(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뿐만 아니라 LG이노텍, LG하우시스, LG디스플레이 등 여러 계열사와 힘을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구글, ADT 등 여러 다양한 분야의 업체와 협력해 개방형 IoT 생태계를 꾸릴 계획도 밝혔다. 여러 표준을 융합해, 스마트폰, 가전제품, 비가전제품 등 다양한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구글의 IoT 플랫폼인 브릴로와 통신 프로토콜 위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구글 가야트리 라잔(Gayathri Rajan) IoT 담당은 "스마트홈은 IoT와 큰 연관성이 있으며, 구글은 LG와 협력해 이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제품이 스마트하고, 단순하면서도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생활가전 제품군인 LG 시그니처를 공개하면서 프리미엄의 새로운 정의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부사장은 LG 시그니처에 대해 "하나의 가치를 다양한 제품에 넣은 것"이라며, "최고의 제품을 지향하면서 감각적 안목 또한 탁월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조했다. LG 시그니처 UHD OLED TV는 카드 네 장 정도에 불과한 2.57mm두께의 대형 TV로, HDR 기술을 통해 풍부한 색감을 표시할 수 있으며, 특히 디지털 영화 콘텐츠와 관련한 표준인 DCI 색공간을 99% 표현할 수 있다. 또한, OLED TV 제품의 특징을 통해 풍부한 명암비를 갖췄다. 스피커는 스탠드에 내장돼 있으며, 하만 카돈 음장 기술을 적용했다.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유리로 된 홈바 문을 손으로 두드리면 내부에 조명이 들어와 내부에 어떤 식품이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아래에 있는 센서를 통해 사용자가 가까이 다가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도 탑재했다. LG 시그니처 세탁기와 공기 청정기는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으며, 작동 상태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OLED TV,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에 LG 시그니처를 적용했으며, LG전자는 향후 선별적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