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GPUOpen 통해 숨겨진 라데온 성능 깨울 것"
[IT동아 김영우 기자] 2016년을 준비하는 AMD의 각오는 제법 진지하다. 새로운 하드웨어의 준비는 물론, 소프트웨어 부문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얼마 전에 배포한 라데온 GPU / APU용 새로운 드라이버 소프트웨어인 '라데온소프트웨어: 크림슨에디션'도 그 일환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지난 12월 3일, AMD의 GPU 개발 전담 조직인 라데온 테크놀러지 그룹은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마에서 간담회를 열어 그래픽 콘텐츠 개발자들을 위한 개방형 소프트웨어 개발 정책인 GPU오픈(GPUOpen)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 사항은 며칠 정도의 엠바고(보도 제한) 기간을 거쳐 15일자로 공개되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라데온 테크놀러지 그룹의 ISV 엔지니어링 매니저인 니콜라스 티비에로즈(Nicolas Thibieroz)는 GPU오픈 정책의 전반을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폐쇄적인 GPU 관련 구조로는 콘텐츠 개발자들이 GPU에 직접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며, 일부 GPU 관련 솔루션 중에는 이른바 블랙박스(대략의 쓰임새는 알고 있지만 동작 원리가 밝혀지지 않은 부분)가 존재해 온전한 성능을 이끌어내는데 한계가 분명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AMD는 이러한 부분을 공개하고 제한을 풀어 콘텐츠 개발자들이 GPU의 성능을 원활하게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GPU에 제한 없는 접근이 가능하며, 자유롭게 무료로 쓸 수 있는 오픈 소스 기반의 각종 개발 도구를 제공받아 개발에 투입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업계 표준을 준수한다는 점도 AMD는 강조했다.
이날 AMD는 실제 GPU오픈 정책이 적용된 라데온 기반의 GPU 관련 컴파일러 및 기존의 폐쇄형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엔비디아 지포스 관련 컴파일러를 직접 비교해 예시로 들기도 했다. GPU오픈을 통해 한층 직접적으로 GPU로 접근, 성능을 쉽게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그리고 내년 1월 안에 개발자들에게 제공될 각종 오픈소스 기반 게임 그래픽 리소스의 목록도 공개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TressFX 3.0, GeometryFX와 같은 이펙트, CodeXL static analyzer CLI, CodeXL DirectX12 plug-in 등의 툴, 그리고 AMD LiquidVR SDK, DirectX12 samples 등의 라이브러리 및 SDK다.
한편, 이날 AMD는 이러한 GPU오픈 정책으로 인해 개발자들이 한층 편하게 고성능 그래픽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것 외에도 한층 다채로운 기능의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일반 고객들도 이득을 얻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글 / IT동아 김영우 기자(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