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하며 영화도 보자, 톡플레이어
[IT동아 김영우 기자] PC로 영화를 보는 건 이젠 너무 당연한 일상이다. 영화관만큼이나 실감나지도 않고, TV 만큼이나 편한 것도 아니지만, 콘텐츠의 다양함 면에서는 PC만한 영화 재생기가 없다. 이 때문에 현재 PC용으로 정말로 다양한 동영상 재생 소프트웨어가 나와있다.
다만, 이런 동영상 플레이어 중에 상당수는 각종 광고나 연동 서비스를 잔뜩 담고 있어서 보기에도 좋지 않고 시스템 자원을 많이 차지해 PC를 느리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기능이 없는 간결한 동영상 플레이어는 파일 호환성이나 편의기능 면에서 부족함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EZHLD(이지에이치엘디)의 톡플레이어(Tok Player)와 같은 심플한 인터페이스에 충실한 재생 기능까지 결합한 동영상 플레이어를 써 볼만 하다.
64비트 윈도우 사용자를 위한 전용 버전도 제공
< 64비트 윈도우 사용자를 위한 64비트 버전 톡플레이어도 있다. 한층 나은 성능을 낸다>
톡플레이어는 어디서나 자유롭게 설치해서 사용이 가능한 무료 소프트웨어다. 특히 윈도우 32비트 버전과 64비트 버전을 골라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현재 이용하는 운영체제에 최적화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32비트 버전의 톡플레이어를 64비트 운영체제에서 이용하는 것도 문제는 없지만, 좀더 빠른 실행 속도 및 탐색 속도를 기대한다면 64비트 버전을 써 보도록 하자.
코덱 내장 및 코덱 검색 기능을 통해 파일 호환성 높여
설치 파일의 용량은 9MB 남짓으로 작은 편이다. 하지만 AVI, WMV, MKV, MP4, MOV 등, 시중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동영상 확장자를 지원하며, 대부분의 코덱(동영상 압축 규격)을 자체적으로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동영상은 무리 없이 재생 가능하다. 다만, 2010년 11월 이후에 톡플레이어의 버전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최신 코덱으로 압축된 일부 동영상은 재생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때는 K-Lite 코덱팩이나 스타코덱과 같은 별도의 통합 코덱 소프트웨어를 설치 해 준 후에 이용하면 된다.
< 새로운 코덱 설치 후 필터설정에서 '코덱검색'을 하면 새로운 코덱을 확인 할 수 있다>
만약 추가로 코덱을 설치했는데도 재생되지 않는 동영상이 있다면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하면 나오는 '필터설정(단축키 Ctrl + F로도 가능)'으로 이동, '필터 목록/관리' 메뉴에서 ‘코덱검색’을 해보자. 코덱이 정상적으로 설치된 상태라면 시스템 검색 후 해당 목록에 코덱 이름이 추가될 것이다. 이후부터는 더 다양한 종류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광고나 불필요한 부가 기능 제거해 성능 최적화
톡플레이어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전반적으로 프로그램이 가볍다는 점이다. CPU나 메모리의 점유율이 낮은 편이라 비교적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고화질 영상의 재생이 가능하며, 동영상 재생 도중 구간을 탐색하는 속도도 빠른 편이다. 또한, 광고나 부가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인터페이스도 깔끔하다.
쓰기 편하고 유용한 컨트롤박스 기능
< 하단의 'CB'를 눌러 컨트롤박스를 띄울 수 있다>
단순히 동영상을 재생만 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쓸만하지만, 몇 가지 부가 기능을 이용하면 한층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톡 플레이어의 주요 부가기능은 플레이어 하단에 있는 CB(컨트롤박스)를 눌러 간단하게 제어할 수 있다. 이는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 영상 컨트롤박스 우측의 프리셋으로 원클릭 화질 개선을 할 수 있다>
컨트롤박스는 영상 및 소리, 자막, 그리고 재생 탭으로 기능이 나뉘어있다. '영상' 탭에서는 명도 및 채도 등을 각각 조절해 직접 화질을 개선할 수도 있지만 이것 보다는 우측에 있는 원 클릭 화질 조정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를 이용해 '부드럽게' '선명하게' '노이즈제거' 등의 필터를 적용, 한층 간편하게 화질을 개선할 수 있다.
< 영상 컨트롤박스의 기능 중 하나인 ‘노이즈제거’를 활성화하면 화면 곳곳의 잡티가 사라진다>
'소리' 탭에서는 음향의 특성을 바꿀 수 있는 EQ(이퀄라이저) 기능을 쓸 수 있다. ON을 클릭해 각 주파수 대역을 조절해 소리를 튜닝 할 수 있다. 만약 어떻게 조정해도 만족스러운 소리를 얻을 수 없다면 상단의 트리 메뉴를 눌러 각 상황 별로 최적화된 프리셋 값을 찾아보자. 클래식, 팝, 락, 파티 등, 총 17가지의 프리셋이 있으므로 원하는 값을 선택하기만 하면 음량을 최적화 할 수 있다.
< 소리 컨트롤박스에서 각 장르별 최적화 프리셋이 제공된다>
'자막' 탭 역시 톡플레이어 컨트롤박스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다. 이 메뉴에서 자막의 크기 및 위치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자막이 너무 빠르게 재생되거나 너무 느리게 재생되는 경우를 대비한 자막 싱크(타이밍)의 조절도 가능하다.
< 컨트롤박스를 이용해 자막의 크기나 위치, 재생 싱크 등을 쉽게 조정할 수 있다>
'재생' 탭에서는 동영상 재생 중 구간을 이동하거나 동일 구간을 반복하게 설정할 수 있다. 그 외에 재생 속도 조절도 가능한데, 재생 속도 조절 기능의 경우, 0.5배 ~ 2배 사이로 조절이 가능하다. 구간 반복 기능과 재생 속도 조절 기능은 어학 학습을 할 때 특히 유용하다.
< 재생탭의 재생 속도 조절 및 구간 반복 기능은 어학 학습 시 유용하다>
게임하며 영화도 감상하는 온 게임 기능
톡플레이어만의 가장 독특한 기능이라면 역시 '온 게임(On Game)' 기능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게임을 하면서 동영상도 함께 감상하고자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두 가지 콘텐츠를 한꺼번에 실행하면 시스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톡플레이어의 온 게임 기능을 이용하면 전체 화면으로 실행되는 게임 화면 상에 동영상 재생 창을 띄워 표시할 수 있다.
< 하단의 ON Game 버튼을 클릭하면 온 게임 기능을 실행할 준비가 된 것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톡플레이어 실행 중에 하단의 On Game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온 게임 기능을 실행할 준비가 된 것이다. 이 상태에서 게임을 실행하면 게임 화면 한 켠에 톡플레이어가 실행되며 게임 플레이와 동영상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다. 게임 중 단축키(초기값은 F10)를 눌러 온 게임 기능의 전환이 가능하다.
< LOL 게임을 플레이하며 톡플레이어 온 게임 기능으로 동영상을 감상하는 모습>
다만, 일부 게임은 톡플레이어 온 게임 기능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개발사는 말하고 있다. 현재 호환이 확인된 게임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카트라이더, 리그오브레전드(LOL) 등이다. 그리고 일부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는 도중에 톡 플레이어 온 게임 기능을 실행하면 다소의 화면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