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국내 최초 인터넷 은행으로 발돋움한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2015년 11월 30일, 카카오뱅크가 지난 29일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예비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넷마블, 로엔(멜론), 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지마켓, 옥션), 예스24, 카카오, 코나아이, KB국민은행, 텐센트,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총 11개 사가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및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국내 최초로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한 카카오뱅크는 '한국카카오은행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내년 본 인가를 위한 임원진 등 인력을 구성하고 영업시설, 전산체계 등 물적설비 준비 작업을 개시한다. 카카오뱅크의 납입자본금은 3,000억 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계획서를 통해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11개 공동 발기인의 역량을 활용해 혁신성과 안전성을 동반한 모바일뱅크의 비전을 제시했다. 혁신성면에서 공동발기인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카카오스코어' 신용 평가 모델, 카카오 유니버설 포인트를 통한 맞춤형 금리제도, 24시간 동안 고객 문의에 답하는 '금융봇' 등 카카오뱅크만의 금융 서비스들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기존 PG/VAN 사업자 역할을 앱투앱 결제, 카카오톡 기반 송금 서비스 등으로 대체해 수수료를 낮출 계획이다. 고객과 가맹점, 또 고객과 고객을 직접 연결해주고, Open architecture를 통해 고객과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시스템 구측 등 ICT와 금융 결합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번 예비인가를 통해 혁신적 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경영지배구조, 건전성, 리스크관리, 보안대책 등 은행 사업자에게 요구되는 주요 역량도 증명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용우 전무는 "카카오뱅크 공동 발기인들이 함께 만든 비전을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하게 돼 영광"이라며,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 시중은행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모바일을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윤호영 부사장은 "오랜 시간 고생한 결과인 만큼 말할 수 없이 기쁜 결과다"라며, "금융소비자가 직접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