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도 무료로 쓴다, 압축 S/W 한집
[IT동아 이상우 기자] 압축 프로그램은 오늘날 PC 사용자에게 필수적인 도구다. 여러 개의 파일을 하나의 파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파일을 이메일 등에 첨부/전송하는 것이 훨씬 더 간편해진다. 특히 여러 종류의 문서를 다루는 직장인에게 파일 압축은 아주 유용하다.
<압축 프로그램은 포맷 후 필수 프로그램으로 불릴 정도다>
국내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압축 프로그램은 E사의 '알*'이다. 개인 사용자라면 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기업 사용자의 경우 유료 라이선스를 구매해 사용해야 한다. 업무 목적에 따라서 이러한 유료 프로그램을 구매해 사용하는 기업도 있지만, 사실 상당수의 기업에게는 단순한 압축 기능이면 충분하다. 이런 이유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압축 프로그램을 찾는 기업이 많다.
<개발사의 정책에 따라 기업은 유료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드림위즈인터넷이 만든 한집은 기업과 개인이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압축 프로그램이다. 특히 무료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광고가 전혀 없으며, 분할 압축, 암호화 등 고급 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설치하고 나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시 한집과 관련한 기능 항목이 나타나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드림위즈인터넷의 한집>
한집은 다른 압축 프로그램처럼 저사양 PC에서도 잘 작동한다. 구동하기 위한 CPU는 팬티엄3 이상이면 되고, PC의 메모리는 256MB면 충분하다. 설치 후 용량은 20MB 정도에 불과하다. 사용 방법은 일반적인 압축 프로그램과 동일하다. 한집을 실행한 뒤 여러 파일 혹은 폴더를 열린 창에 끌어다 놓거나,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눌러 압축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상단 버튼을 간단히 살펴보면, 압축을 해제하는 '압축풀기' 버튼, 새로운 압축 파일을 만드는 '새로압축' 버튼, 압축 파일을 불러오는 '압축열기'버튼, 현재 압축 파일에 새로운 파일을 추가하는 '파일추가' 버튼 등 기본적인 기능 실행을 위한 버튼이 배치돼 있다. 바로 옆에는 압축 파일 내부 하위 폴더 및 파일을 보여주는 '폴더' 버튼, 내부 파일 표시 방법을 바꾸는 '보기' 버튼, 한집을 종료하는 '끝내기' 버튼 등이 있다.
<한집의 상단 버튼>
압축 시 지원하는 파일 형식은 ZIP, 7Z, WIM, TBZ, TGZ 등 다섯 가지다. 가장 널리 쓰이는 압축 형식 및 분할 압축 형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한집으로 압축한 파일을 다른 사람이 쉽게 열어볼 수 있다.
<지원하는 압축 형식>
압축 해제를 지원하는 형식은 더 다양하다. 앞서 말한 형식은 물론, ALZ나 EGG 등 특정 기업이 사용하는 형식도 모두 지원한다(총 37개).
<지원하는 압축 해제 형식>
압축 시에는 사용자가 압축률, 분할 압축, 암호화 등 다양한 설정을 적용할 수 있다. 우선 압축률(압축 레벨)부터 살펴보자. 압축률은 '가장빠름'에서 '최고'까지 총 다섯 단계로 나뉘어 있다. 가장빠름에 가까울수록 용량은 비교적 크지만 압축하는 속도가 빠르며, 최고에 가까울수록 압축 파일의 크기가 작아진다.
<압축률은 다섯 단계로 선택할 수 있다>
원본 용량이 132MB인 폴더를 가장빠름으로 압축했을 때 용량은 131MB, 최고로 압축했을 때 용량은 130MB다. 속도는 가장빠름은 약 3초, 최고는 약 15초 정도 걸렸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중간 수준인 '보통'으로 맞춰서 압축해도 무난할 듯하다.
<압축률에 따른 용량 비고, 왼쪽부터 가장빠름, 원본, 최고>
분할 압축은 파일 압축 시 파일을 사용자가 지정한 크기로 나눠 압축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개별 파일 용량 제한이 있는 웹 페이지, 단일 파일을 담기에는 용량이 부족한 USB 메모리(혹은 CD) 등을 이용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다.
<분할 압축 기능>
암호 기능은 압축 파일 자체에 암호를 걸어, 다른 사용자가 함부로 압축을 해제하거나 내부에 어떤 파일이 들어있는 지 볼 수 없게 제한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파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암호화 기능으로 파일을 보호할 수 있다>
한집은 한집은 기업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과 함께 제법 유용한 기능이 포함돼 있어, 별도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어울린다. 뿐만 아니라 무료 소프트웨어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광고가 없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 역시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