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배송대행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IT동아 이문규 기자]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는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연말 할인 쇼핑 시즌을 알리는 시점이자 연중 최대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이다. 평소 세일을 하지 않는 브랜드도 최대 90%까지 할인된 '특가 상품'을 이 시즌에만 집중 판매하며, 특히 가전제품의 경우 최대 몇백 만 원까지 할인되는 제품도 있어 전세계 많은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쇼핑 대목이다. 국내 소비자 역시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한 해외 각국의 쇼핑 시즌을 노리고 있다.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외직구(직접 구매)가 국내 구매보다 3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외직구를 경험하지 못한 소비자는 해외직구에 앞서 알아야 할, 주의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물론 해외직구를 자주 이용하고 있더라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만한 해외직구/배송대행 팁이다.
해외직구에 실패하지 않기 위한 정보
1. 위시리스트와 장바구니를 활용하자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는 느긋하게 상품을 살펴보며 고를 여유가 없다. 국내에서도 '한정판', '대박 세일'이 붙은 상품은 순식간에 완판되어
재고를 확인할 필요조차 없어지곤 한다. 하물며 전세계에서 동시에 이용하는 사이트의 상품을 구매하려 한다면, 미리 해외직구 게시판을 통해 모은
정보를 토대로 나만의 위시리스트나 장바구니를 만들어 담아 두는 것이 좋다.
2. 직구용 카드 준비는 필수!
국내 신용카드는 대부분 개별 해외직구 페이지를 개설, 해외 사이트 이용 고객에 대해 각종 할인 및 캐시백을 제공한다. 신한 스마트 글로벌
카드와 삼성카드는 이베이츠를 통해 해외직구 시 각각 최대 20%, 12%의 캐시백을 제공하며, 우리카드는 아마존 기프트카드 및 이베이츠 추가
캐시백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3. 해외직구 사이트 선택
구매 사이트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도 그렇지만, 해외직구 쇼핑몰도 같은 상품이라도 나라에 따라, 쇼핑몰에 따라 가격차가
크게 나기도 하니 여러 사이트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아마존(www.amazon.com)
전세계 소비자가 사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이다. 간편한 구매 절차로 국내 직구족에게도 선호도가 높다. 아마존은 이미
블랙프라이데이 '카운트 다운 세일'을 통해 시계, 가전제품, 의류 등 다양한 품목의 세일 행사가 진행 중이다.
- 이베이(www.ebay.com)
아마존과 함께 양대 종합 쇼핑몰로 꼽히며, 캐시백 사이트 이베이츠를 이용하면 더욱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베이 또한 태블릿 PC,
복합기, 노트북, 데스크톱 등 IT제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핫딜을 진행하고 있다.
- 6PM(www.6pm.com)
종합 패션잡화 전문 쇼핑몰로 여성 직구족에게 인기가 많다. 여성들이 주로 구매하는 품목이 모여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쇼핑하기에 편리하다.
배송은 어떤 방식으로?
구매할 상품과 결제수단, 구매 사이트를 결정했다면 이제 '배송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해외직구를 결정한 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바로 배송방식이다. 해외직구의 크고 작은 문제가 대부분 배송 단계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포장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제품 수령 후 제품에 문제가 생겼거나 파손된 경우가 빈번하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과 방식으로 배송을 선택해야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일부 알뜰한 소비자들은 중소규모의 구매 사이트를 이용해 구매비용을 최소화한 후 배송대행 업체를 선정하여 배송료를 줄이는 방식을 선호한다. 배송대행지는 아래의 정보를 참고해 선정하면 된다.
- 배송료
쇼핑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해외사이트에서 저렴하게 구매했는데, 배송비가 더 비싸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 된다.
몰테일: 배송료에 보험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타 업체에 비해 비싸다
위메프박스: 저렴한 편이긴 하지만 회원등급에 따라 금액이 다르다
오마이집: 무난한 가격이지만 최근 '뉴오마이집'으로 바뀌며 가격대가 높아졌다
아이포터: 해상 배송을 이용하여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고배송: 등급제가 없어 첫 구매자에게도 배송료가 저렴하게 적용된다
- 해외 직영센터
해외 직영센터는 제품 안전과 실시간 배송 확인을 위해 꼭 필요하다. 해외에서 직영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라면 본토에서 상품을 수령한 뒤
자사의 직영 시스템에 등록, 관리하기 때문에 배송 중 물품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몰테일: 다양한 국가에서 가장 많은 직영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위메프박스: 미국과 일본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오마이집: 몇년 전 델라웨어 물류센터가 대형 물류센터로 이전했다
아이포터: 미국, 일본, 중국 등에 물류센터가 있다
고배송: 신규 오픈한 업계 최대 규모의 직영센터 2곳을 운영하고 있다
- 배송방식
해상, 항공 모두 어느 국적을 이용하는 지가 중요하다. 해외 국적의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경유지가 늘어나 분실 위험도 높고 배송 기간도 오래
걸린다.
몰테일: 항공기는 대한민국 국적기만 이용하며 일본의 경우 페덱스(Fedex)만을 고집해 배송 기간이 짧다
위메프박스: 대한민국 국적기를 이용하고 있다
오마이집: 해외 국적 항공기를 이용하고 있다
아이포터: 해상배송 방식을 이용해 무거운 제품 배송에 유용하지만 상대적으로 배송기간이 길다
고배송: 대한민국 국적기와 우체국 택배만 사용하기 때문에 배송기간이 짧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