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5] 지스타의 숨은 주역, 게이밍 PC
[IT동아 이상우 기자] 지난 2015년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5가 열렸다. 올해 열린 지스타에는 전세계 35개국 633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B2C 전시관을 찾은 관람 추정 인원은 약 21만 명에 이른다.
지스타는 게임, 즉 콘텐츠가 주인공인 행사다. 하지만 행사장속에는 이런 게임을 구현하기 위한 숨은 공신, 게이밍 PC가 있다. 이번 지스타 2015에서는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스카이레이크)를 이용한 고성능 데스크톱 시스템이 전시됐으며, 특히 최근 출시된 노트북용 스카이레이크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이 현장에서 공개돼 게임 애호가의 눈길을 끌었다.
기가바이트는 스카이레이크에 대응하는 메인보드와 이를 사용한 PC를 전시했다. 특히 가장 상위 모델인 인텔 Z170 칩셋 메인보드에 방열판을 부착한 32GB 메모리, 엔비디아 지포스 GTX 980Ti 2개(SLI), 수냉식 냉각장치 등으로 PC를 구성해 사용자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출시할 노트북도 전시했다. 기가바이트의 게이밍 노트북 제품군인 판타소스 P 시리즈는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 GTX 980M 혹은 970M 그래픽 카드, 고용량 메모리 등의 부품을 탑재해 데스크톱 못지않은 성능을 낸다. 판타소스 P37X v5는 6세대 코어 i7-6700HQ 프로세서, 8GB 메모리, GTX 980M(그래픽 전용 메모리 8GB) 그래픽카드, M.2 SSD 등 고성능 부품을 탑재한 17인치 노트북이다. 기가바이트는 이밖에 지스타 현장에서 P34W V5, P35X V5 등 판타수스 제품군의 대표 모델을 전시해 방문객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기가바이트 부스에는 인텔 스카이레이크에 대응하는 최상위 메인보드 GA Z170X Gaming 제품군 3종을 공개했다.
기가바이트 바로 옆에는 국내 PC 제조사인 한성컴퓨터가 부스를 마련했다. 한성컴퓨터는 자사의 게이밍 기어 브랜드인 보스몬스터(BossMonster)를 내세워 부스를 꾸몄다. 우선 노트북의 경우 인텔 6세대 코어 i7-6820K 프로세서와 GTX 980M 등을 탑재한 E56G 보스몬스터 LV.77, 6세대 코어 i7-6700HQ 프로세서와 GTX 960M 등을 탑재한 X56K 보스몬스터 LV.64 등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였다.
고성능 데스크톱도 함께 전시했다. 6세대 코어 i7-6700K 프로세서와 PCI익스프레스 방식의 SSD(인텔 730 시리즈)를 탑재한 모델은 물론, 6세대 코어 i7-6700 프로세서, GTX 960 등을 탑재한 소형 게이밍PC 등 여러 모델을 전시했다. 독특하게도 이종(異種) 그래픽 카드를 사용한 PC 시스템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다수의 그래픽 카드를 연결해 성능일 높이는 기존 방식은 같은 제조사의 같은 모델을 이용해야만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윈도우 10에서 지원하는 다이렉트X 12는 서로 다른 제조사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더라도 이를 모두 이용해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는 인텔 내장 그래픽도 포함된다. 다이렉트X 12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라면 엔비디아의 외장 그래픽 카드에 인텔 내장 그래픽의 성능을 추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스카이레이크는 이전 세대의 프로세서와 비교해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동급 하스웰과 비교해 약 1.6배의 성능 향상을 이뤘다. 사실 내장 그래픽은 게임용 PC에서는 계륵같은 존재였다. 외장 그래픽 카드를 장착했다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향후 다이렉트X 12를 통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으니, 게임 애호가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다.
지스타 2015는 스카이레이크를 탑재한 노트북이 처음으로 사용자와 만나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게임과 관련한 PC가 주로 소개됐지만, 올해 말부터는 스카이레이크 기반의 울트라북 등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향후에 등장할 노트북은 기존 제품보다 더 가볍고 얇으면서 성능은 오히려 높아진 제품을 만날 날도 멀지 않았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