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스티브 잡스 키우는 초등생 창의교실 성황
[IT동아 강형석 기자] '미래의 스티브 잡스' 양성을 위해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창의 역량을 발굴, 육성하는 '초등학생 창의역량 향상교실'이, 지난 14일 울산을 시작으로 대전, 광주, 안양을 순회하며 개최된다. 이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3D프린팅 창의메이커 1000만 교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이하 ICT대연합)과 SK플래닛, 사단법인 한국창의소프트웨어센터(이하 CSK)가 주관하여, 11월 14일 울산, 21일 대전, 28일 광주, 12월 5일 안양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창의역량 향상교실은 초등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팀을 이뤄 소프트웨어를 기획, 제작하고, 주어진 과제에 따라 3D프린팅 결과물을 만들어 창의력을 겨루는 교육형 경진대회다. 14일 울산 행사에는 울산대학교 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30개팀 학생과 학부모 등 100여 명 이상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 학생들은 '시간'이라는 주제에 맞춰 각자 창의적인 소프트웨어를 기획하고 '스크래치' 언어를 이용해 이를 직접 코딩하고 결과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시계 무브먼트에 어울리는 시계판과 시침, 분침을 직접 디자인, 모델링한 후 이를 3D프린터로 출력했다. 결과물만 놓고 본다면 아직은 서투르고 부족하지만, 초등학생 특유의 기발함과 재치, 발랄함을 엿보기에는 충분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첫 작품이라 하기엔 상당한 기획력과 완성도를 보인 결과물도 있어 담당 교사와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아울러 무선조종(RC) 모형자동차 작동을 위해 학생들이 직접 관련 소프트웨어를 코딩하고 자동차 본체를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연동, 전자기기의 작동 원리 등을 몸소 체험하여 배울 수 있었다.
참가 초등학생들은 팀별로 나뉘어 열띤 토론과 협의, 협업을 통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냈고, 30개 팀 중 분야별 장려상 2개 팀(총 4개 팀, ICT대연합 회장상), 분야별 우수상 1개 팀(총 2개 팀, SK플래닛 사장상)이 가려졌다. 우수상을 받은 (지역별)2개 팀은 12월 5일 안양 대회에서 영예의 최우수상(분야별 1개 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놓고 결선을 치른다.
이 행사에는 참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특별강연도 마련돼, '소프트웨어 코딩이 초등학생들의 창의적 활동에 얼마나 중요한 지', 그리고 '초등학생들이 3D프린터를 왜 알아야 하는 지'를 이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박주철 센터장은, "미래에 우리나라에서도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와 같은 혁신적 인물이 나올 수 있도록, 울산 지역 초등학생들의 창의적 활동을 적극 지원, 육성할 계획"이라 말하며, "그와 관련해 언제든 센터의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면 센터를 방문하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 행사를 주관하는 ICT대연합과 SK플래닛, CSK는 올해 1월부터 초등학교 컴퓨터교실 강사를 대상으로 3D프린팅 모델링과 소프트웨어 코딩 관련 '창의인재 강사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1,200여 명의 교사에게 직무 향상 교육을 제공했고, 이들 교사는 전국 184개 초등학교, 15,000여 명의 초등학생들에게 3D프린팅 및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후 대전, 광주, 안양에서 개최되는 창의역량 향상교실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SK플래닛 홈페이지(http://oic.skplane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