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영화 '마션'을 보기 전에 꼭 읽어야 할 화성 참고서 < 화성 >
화성의 비밀을 풀어줄 단 한 권의 책!
[IT동아 이문규 기자] 화성에서 삼시세끼를 해결하며 생존하려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모노드라마, 영화 '마션'이 200만 관람객을 넘기며 '인터스텔라'에 이어 전국민의 우주적 관심을 높이고 있다. 헐리웃의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하고, 인터스텔라에서 인상 깊은 우주비행사 역할을 했던 배우 맷 데이먼이 화성 생존 체험기를 연기한다.
화성은 이처럼 공상과학영화나 소설 소재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태양계 내 행성이다.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하나 같이 화성을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개척지로 그리며 탐사와 연구를 시도한다. 과연 화성은 지구와 얼마나 떨어져 있고 어떤 행성이고 어떻게 생겼길래 그렇게 지구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걸까? 정말 그곳에 인류가 가서 살 수 있을까?
이와 같은 화성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풍부한 컬러 사진을 통해 자세히 익힐 수 있는 '화성 화보집' <화성>이 그 대답을 총천연 컬러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마치 학생 대백과사전처럼 가독성 높은 페이지 구성을 갖춰 화성에 관한 기본 정보를 누구라도 이해하기 쉽다. 특히 영화 마션을 자녀와 함께 볼 부모라면, 아이 몰래 슬쩍 참고해서, 영화 보기 전 혹은 영화를 보고 난 후 영화 속 화성 정보를 간단하게 알려주면 좋겠다(필자도 그랬다).
이 책은 총 220쪽에 걸쳐 모든 쪽에 두세 장의 컬러 사진(혹은 그림)을 큼직하게 실어 화성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며 이해하기 좋다. 특히 화성을 글과 설명을 통해서만 익혔던 청소년들에게 대단히 유용한 시각적 참고 자료다. 인터넷 등을 통해 흔히 보는 그런 단편적 사진 자료가 아닌, 화성의 내부, 표면, 분화구, 협곡, 지각층, 화산, 모래, 빙관, 얼음, 운석공(운석 충돌 후 형성되는 분지), 강/호수, 대기와 기후/계절 변화, 먼지 폭풍, 화명 생명체 등 화성 구석구석의 거의 모든 실체를 생생한 사진으로 보여준다.
또한 1950년 처음으로 화성이 탐사 대상으로 정해진 후 현재까지 인류가 화성을 탐사한 경로와 탐사선, 탐사 당시 사진 등을 기록해 화성 탐사 역사 자료로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이 책에는 화성의 실제 모습을 촬영하거나 별도 제작한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QR코드도 제공된다(5개).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백 장의 사진보다 짤막한 동영상이 역시 훨씬 효과적이다. 글과 사진, 여기에 동영상까지 참고하니 화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추천한 카이스트 정재승 물리학 박사는, 화성은 물과 협곡의 땅으로서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커서 지구인들에게 있어 '전 우주적 스케일의 식민지'라 할 만큼 매력적인 행성이라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고개 들어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볼 힘을 갖게 하기에 꼭 한 번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 권하고 있다.
영화 마션을 좀더 공감하며 관람하길 원한다면, 영화를 본 후 화성에 관한 호기심이 생겼다면, 인근 서점을 방문해 한번 훑어보기라도 하길 권장한다. 자신을 위해서 혹은 자녀를 위해서 한 권 소장할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저자: 자일스 스패로 (서정아 옮김)
출판사: 허니와이즈
분량: 224쪽
가격: 23,000원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