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사진작가 시미즈 준이 말하는 올림푸스 스타일러스 TG-4 터프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작은 카메라지만 작품사진을 찍을 수 없냐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니다. 누구라도 셔터를 누르면 굉장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했다."

물 속 세계와 해변 풍경 등을 기록하는 사진가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활동 중인 시미즈 준(Shimizu Jun) 작가는 올림푸스의 방수 컴팩트 카메라 스타일러스 TG-4 터프(STYLUS TG-4 Tough)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벗어나 카메라를 처음 다루거나 수중 촬영 경험이 처음인 사람에게 좋은 촬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미즈 준 작가
시미즈 준 작가

< 수중과 해변 풍경사진으로 유명한 시미즈 준 작가. >

평범한 사람의 눈으로 바라 본 스타일러스 TG-4 터프는 무난한 컴팩트 카메라처럼 보일 수 있겠다. 근육질 몸매가 떠오르는 카메라 몸체에는 1,6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와 25-100mm f/2.0 조리개의 밝은 눈(렌즈), 트루픽(TruePic) VII이라는 영리한 두뇌(영상처리 엔진)로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야외에서도 충분한 실력을 갖춘 카메라지만 진가는 물 속에서 드러난다. 기본 15m 방수 기능을 갖췄고 전용 방수 하우징을 쓰면 내압수심 45m까지 버텨낸다. 초보 다이버는 하우징 없어도 물 속을 자유롭게 촬영 가능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셈이다.

무라야마 타다아키(Murayama Tadaaki) 올림푸스 사업개발 3부 해외그룹 과장은 올림푸스 방수 기술개발은 다른 카메라 브랜드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언급했다. 제품을 기획, 개발한 다음 실제 환경을 산정한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거쳐 안정성이 확보됐다 판단되면 양산을 하는 구조라는 것.

테스트는 수영장과 해양 실사로 이뤄진다. 수영장에서는 물 속에서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오는지를 검증한다. 해상력이나 색감 등을 이곳에서 측정한다. 바다로 가면 수영장처럼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오는지 측정 차트와 함께 말미잘이나 산호, 모래, 물고기 등을 촬영하며 조율하는 과정을 거친다. 시미즈 작가도 이 과정에서 적극 개입해 개발에 힘을 보탠다.

이 테스트 팀의 대부분은 수중촬영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 많다고 한다. 대부분이 어드밴스드 급 이상 자격을 취득한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탄생한 방수 제품은 시간이 흘러 총 66종에 달할 정도로 방대해졌다.

시미즈 작가가 오키나와에 터를 잡은 것도 이런 맥락에 있다고. 그는 "오키나와는 수중 시야와 수질, 수온이 1년 내내 일정하다. 도쿄나 다른 지역이었다면 이런 연구개발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일러스 TG-4 터프로 촬영한 바다 속
세계
스타일러스 TG-4 터프로 촬영한 바다 속 세계

< 스타일러스 TG-4 터프로 촬영한 바닷속 세계. 수족관 수조에 카메라를 대고 촬영한게 아니다. >

이어 시미즈 작가는 스타일러스 TG-4 터프가 비록 컴팩트 카메라의 범주에 있으나 미러리스 카메라와 견줘도 손색 없는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처리 엔진을 올림푸스 최고 제품군인 OM-D EM-1 수준으로 조율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누구라도 셔터만 누르면 순간의 추억을 기록하고 이를 공유하면서 사진의 즐거움을 알 수 있게 했다.

하지만 TG-4가 만능은 아니다. 그는 작은 카메라의 특성상 대형 인화에 약한 점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이와 동시에 기자들에게 보여준 A3 인화물은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교해도 아쉬움 없을 정도로 뛰어난 표현력을 보여줬다. 작은 카메라임에도 충분한 실력이다.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 정점에 있는 EM-1 수준으로 조율한 영상처리 엔진의 힘이 크다고 느껴지는 순간이다. 별의 궤적 촬영도 가능하다는 말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수중 촬영에 도전하는 사람에게 어떤 카메라가 어울릴까. 시미즈 작가는 좋은 장비가 당연히 좋겠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물건을 쥐어줘도 과하다고 경고한다. 물 속에서 힘들게 다이빙하는데 카메라까지 다룰 여유는 없다는 것이다. 차근차근 계단을 밟으며 실력을 쌓고 그에 따른 장비를 선택, 추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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