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무료 PDF 편집 툴, NesPDF
[IT동아 이상우 기자] PDF는 국제 표준 문서 규격으로, PC나 모바일 등 어떠한 플랫폼에서든 동일한 서식의 문서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문서 위/변조 방지 기능 역시 대표적인 장점 중 하나다. 일반 문서 형식과 달리, 암호화 및 압축 기술을 통해 내용을 수정하기 어렵도록 설정할 수 있어 업무용 문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주로 쓰인다. 예를 들면 정부기관이 발표한 통계자료를 PDF 형식으로 배포하면 이 내용을 다른 사람이 쉽게 변경할 수 없다.
하지만 국내에서 PDF 형식의 문서는 찬밥신세다. PDF 문서 제작은 MS오피스나 한컴오피스 등의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할 수 있지만, 문서를 수정해야 할 일이 있으면 PDF를 제작할 때 썼던 원본(doc 혹은 hwp)를 수정해 다시 PDF로 출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PDF의 장점 중 하나인 쌍방향 인터페이스(체크박스, 글상자, 멀티미디어 삽입 등)도 일반 워드 프로세서로는 만들기 어렵다. 심지어 전문 PDF 제작 소프트웨어는 가격도 비싸다. 이런 사용자에게 네스지오가 내놓은 'NesPDF'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NesPDF는 개인 무료, 기업 유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전문 PDF 제작 소프트웨어다. PDF 제작 및 수정 도구인 NesPDF 도큐먼트(Document), PDF 파일을 다른 오피스 형식(워드, 엑셀 등)으로 변환하거나 이미지 형태로 출력하는 NesPDF 컨버터(Converter), 여러 파일을 병합해 하나의 PDF로 만드는 NesPDF 드라이버(Driver) 등 세 가지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다.
PDF 관리/제작/편집, NesPDF 도큐먼트
우선 NesPDF 도큐먼트를 살펴보자. 주요 기능은 PDF 파일 관리, PDF 문서 작성과 기존 PDF 문서 수정 등 세 가지다.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고 좌측 상단에 있는 PDF 관리자 버튼을 누르면 현재 PC에 있는 모든 PDF 파일을 검색해 리스트로 만들어준다. 여기서 어떤 PDF 파일이 어떤 폴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각 PDF 파일의 용량과 페이지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로 만들기' 버튼을 누르면 새로운 PDF 파일을 작성할 수 있다. 사용 환경은 일반 워드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 서체와 글자 크기 등을 모두 지정할 수 있으며, 이탤릭체(기울임 글꼴), 볼드(굵은 글꼴), 밑줄, 첨자 등도 평범한 워드 프로세서와 동일하게 할 수 있다. 정렬이나 글머리 등의 단락 기능도 동일하다.
<워드 프로세서와 작성 방법이 아주 유사하다>
개체 삽입 기능도 제공한다. 사진이나 이미지 파일을 삽입할 수 있고, 기본 제공하는 도형을 삽입하거나 사용자가 직접 그려 넣을 수도 있다.
추적 기능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추적 기능은 일부 워드 프로세서에서 제공하는 고급 기능으로, 문서 내용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빨간색으로 자동 표시하거나, 수정 및 편집 내용을 첨삭하도록 말풍선을 다는 검토 기능도 있다. 일반인은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지만, 직장에서는 유용하게 쓰인다. 예를 들어 자신이 작성한 문서를 상사에게 확인 받고, 상사가 첨삭한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하며 최종본과 원본을 비교할 수 있다.
<추적 기능을 통해 문서 변경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문서 작성을 마쳤으면 상단 메뉴에 있는 '더 이상 편집 금지' 버튼을 눌러 최종본으로 만들 수 있으며, 암호화 기능을 통해 문서를 열어보거나 수정하는 등의 권한을 설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암호를 걸면 문서를 받아보는 사람이 해당 문서에 대해 편집허용, 인쇄허용(저해상도/고해상도), 파일 복사 허용, 열어보기 허용 등 다양한 수준의 권한을 지정할 수 있다. 일반적인 비밀번호를 걸어 문서를 보호하는 것 외에도 디지털 ID 등의 인증서를 활용해 서명을 하거나 수정 권한을 지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권한 설정을 통해 문서를 보호할 수 있다>
NesPDF 도큐먼트는 수정 기능도 갖췄다. 실행 후 새 문서 만들기 대신 '열기'를 눌러 기존 PDF 파일을 불러오면 된다. 다만, 해당 파일에 관해 수정 권한이 없다면 문서를 수정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PDF를 다른 문서로, NesPDF 컨버터
이제 문서 형식을 변환하는 NesPDF 컨버터를 살펴보자. 주요 기능은 PDF 파일을 다른 형식의 파일로 변환하는 것이다. 변환할 수 있는 형식은 이미지, 워드, 엑셀, 텍스트 등이다. 물론 보안이 설정된 문서는 변환할 수 없다.
이미지로 변환은 말 그대로 PDF 파일을 JPEG, PNG 등의 이미지 파일 형태로 변환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통해 PDF 뷰어(아크로뱃 리더 등)를 설치하지 않은 PC나 스마트폰 등에서도 파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파일에서 텍스트나 이미지 등을 복사하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참고로 이 변환 기능을 사용하면 PDF 각 페이지가 모두 이미지로 변한다. 만약 10장짜리 PDF 파일이라면 10개의 이미지 파일이 생성된다.
<이미지 형식으로 바꾸는 모습>
워드, 엑셀, 텍스트 등 수정 가능한 문서 형태로 변환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PDF 파일에 포함된 이미지는 물론, 표나 각종 서식도 유지된다. 글씨체의 경우 비슷한 글씨체로 바뀔 수도 있다. 결과물도 제법 우수하다. 워드로 변환할 경우 이미지가 파일에 삽입된 형태로 표시되며, 삽입된 표나 나뉜 문단도 대부분 올바르게 표시된다. 엑셀 파일 역시 셀 병합이나 셀 색상 등 대부분의 서식을 그대로 가져온다.
텍스트로 변환할 경우 PDF 파일에 있는 텍스트만 모두 모아 TXT 파일로 바꿔준다. 변환 설정에서 유니코드를 사용하는 텍스트 파일로 설정해 저장하면 띄어쓰기는 물론, 거의 모든 텍스트가 완벽하게 바뀐다. 다만, 이는 완벽하게 문자로만 이뤄진 PDF 파일의 경우며, 그림이나 사진이 섞여 있다면 중간 중간에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여러 개의 PDF 파일을 한 번에 변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수의 파일을 불러온 뒤 변환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사용자가 선택한 형식으로 한 번에 출력할 수 있다.
PDF 파일 병합
NesPDF 드라이버는 PDF 파일을 직접 작성하는 방법 대신, 이미지 및 PDF 파일을 병합해 새로운 PDF 파일을 만드는 도구다. 여러 이미지 파일을 묶어 하나의 PDF 파일로 병합하거나, 다수의 PDF 파일 내용을 PDF 파일 하나에 묶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또, 다수의 PDF 파일을 묶을 때는 파일 하나에 여러 개의 하위 PDF 파일을 포함하는 패키지 형태로 출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수의 파일을 하나의 PDF로 병합해주는 NesPDF 드라이버>
여러 PDF 파일을 묶을 때 워터마크를 삽입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편집'버튼을 누르면 회사 로고를 모든 페이지에 삽입할 수 있으며, 회사 로고 외에도 '복사 금지', '초안', '기밀' 등의 문구를 페이지에 삽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워터마크 삽입 기능>
<'복사 금지'라는 문구를 워터마크로 삽입한 모습>
NesPDF의 주요 기능은 값비싼 고급 소프트웨어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게다가 일반 사용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업용 버전 구매 가격도 고급 소프트웨어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PDF 제작 도구가 필요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도입을 망설였던 소규모 기업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리라.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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