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16년까지 PC 시장 지고 모바일 시장 뜬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2015년 7월 10일, 가트너가 2015년 전세계 기기 출하량은 2014년보다 1.5% 증가한 25억 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2015년 최종 사용자 기기 지출액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5.7% 하락해 6,06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 란짓 아트왈은 "2015년 기기 출하량 성장률은 지난 분기 추정치보다 1.3% 하락했다"라며,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서유럽, 러시아 및 일본 지역에서 PC 구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기기 시장 중 유일하게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이와 대조적으로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가트너는 "스마트폰 성숙기에 접어든 지역에서 전체 판매량은 줄고 있지만, 중국을 필두로 신흥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견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2015년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대비 4.5% 하락한 총 3억 대에 이를 전망이다. 가트너는 "2016년까지 전세계 PC 시장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2015년 7월 29일 선보이는 윈도우 10으로 인한 교체 구매는 2016년에야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울트라모바일(울트라북, 2-in-1, 노트북 등) 시장 역시 위축해, 2015년 울트라모바일 출하량은 전년대비 5.3% 하락한 2억 1,400만 대, 태블릿PC 출하량은 5.9% 하락한 2억 700만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인 로베르타 코짜(Roberta Cozza)는 "태블릿PC 시장은 구매자 감소, 제품 수명 연장, 혁신 부재 등으로 위축되고 있으며, 스마트 시계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그 가치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태블릿PC는 '있으면 좋은' 기기로, 휴대폰, 스마트폰처럼 정기적으로 상향 구매할 필요가 없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2015년 3.3%대로 떨어질 예상된다.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 아네트 짐머만(Annette Zimmermann)은 "중국 시장 실적이 저조함에 따라 전세계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라며, "중국 내 최초 구매자 수가 감소한다는 것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중국 내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높이기 위해서는 교체 구매자를 확보해야 하며, 상향 교체를 유도하기 위해 고급 사양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실적을 높이려면 여전히 일반 휴대폰 점유율은 높고, 두 자리 수 스마트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외 신흥 시장으로 확장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