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가치, 성능, 터치스크린... HP가 제안한 신세대 노트북의 기준
[IT동아 강일용 기자] 작년 한해 HP 스트림이라는 저가 노트북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HP가 젊은 사용자 취향에 맞춘 보급형 노트북과 최고급 노트북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HP는 신모델을 통해 8~9%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일반 사용자 기준, 기업 시장 제외)을 10% 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HP는 4일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HP 파빌리온 X360, HP 스펙터 X360 등 일반 사용자용 노트북 5종과 HP 파빌리온 올인원 PC, HP 파빌리온 미니(HP Pavilion Mini) 등 데스크톱PC 3종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HP PC카테고리 관리자 송재원 상무는 "데스크톱PC와 노트북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밀려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예전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했다. 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데스크톱PC와 노트북을 대체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특히 울트라 슬림 노트북(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초경량 노트북)은 매년 30~40%씩 판매량이 증가하며 노트북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상황에 맞춰 한국HP는 밀레니어 세대(2000년대 전후로 태어난 신세대)를 집중 공략해 노트북 판매량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HP 관계자는 밀레니어 세대는 스타일, 가치, 성능, 터치스크린 등을 중요시 여긴다며, 이들의 입맞에 맞춘 저렴하면서도 디자인이 뛰어나고 튼튼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HP의 일반 사용자용 노트북 라인업은 HP 시리즈(저가형), 파빌리온 시리즈(보급형), 엔비 시리즈(중급형), 스펙터 시리즈(고급형)로 나눌 수 있다. 작년 하반기에 돌풍을 일으킨 스트림은 HP 시리즈, 컨버터블PC인 X2 시리즈는 파빌리온 시리즈, 게이밍 노트북인 오멘은 스펙터 시리즈에 속한다.
밀레니어 세대를 위한 컨버터블PC 대거 선보여
밀레니어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한국HP가 선보인 제품은 두 가지, 'HP 파빌리온 X360'과 'HP 스펙터 X360'이다.
HP 파빌리온 X360은 360도로 회전하는 경첩을 탑재한 컨버터블PC다. 노트북 모드, 영화 감상을 위한 스탠드 모드, 이동에 최적화된 태블릿PC 모드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인텔 코어M 프로세서, 5세대 펜티엄 모바일 프로세서 및 셀러론 프로세서 등 탑재한 프로세서가 다른 다양한 버전이 출시된다. 8GB의 넉넉한 메모리와 B&O(뱅앤올룹슨) 기술을 담은 오디오를 탑재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향상시켰다. 방열팬을 제거한 무소음 노트북이며, 빨간색과 녹색 등 다채로운 제품 색상을 제공한다. 가격은 49만 원부터 시작한다.
HP 스펙터 X360은 뛰어난 성능을 갖춘 컨버터블PC다. 알루미늄 유니바디를 채택해 틈새 없는 미려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360도로 회전하는 경첩을 탑재해 노트북 모드, 스탠드 모드, 태블릿PC 모드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56Whr의 대용량 배터리와 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패널 셀프 리프레서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배터리 사용시간이 매우 긴 것이 특징. HP 자체 실험결과 HP 스펙터 X360은 배터리만으로 최대 12시간 3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HP 스펙터 X360은 5세대 인텔 코어 i5와 i7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사용자 취향에 맞춰 256, 512GB의 SSD를 탑재할 수 있다. HP 액티브 펜(스타일러스 펜)과 같은 별도의 액세서리를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다.
화면 크기, 성능, 색상 등을 사용자 취향대로
한국HP는 이외에도 2015년형 파빌리온 노트북과 HP 시리즈 노트북을 선보이며,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노트북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임을 천명했다.
2015년형 파빌리온 노트북은 사용자 취향에 맞춘 맞춤형 설계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는 HD 해상도와 풀HD 해상도 가운데 선택할 수 있고, 터치스크린 추가 옵션도 제공한다. 프로세서의 경우 5세대 인텔 코어 i3부터 i5, i7 등 폭넓게 제공하며, AMD 라데온, 엔비디아 지포스 등 다양한 그래픽 카드 옵션이 준비되어 있다. 제품 크기 또한 14인치와 15인치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색상 역시 은색, 하얀색,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 핑크색 등 유례없이 다양한 색상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모든 모델에 B&O의 기술이 적용된 스피커가 탑재된다.
HP 시리즈는 쓸만한 성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보급형 제품군이다. 인텔 셀러론 프로세서부터 코어 i7 프로세서까지 다양한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인텔 HD 그래픽스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다양한 입출력 단자를 제공해 가정용뿐만 아니라 사무용으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한국HP는 파빌리온 시리즈 이상(파빌리온, 엔비, 스펙터)의 노트북에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365 퍼스널 에디션 1년 사용권과 원드라이브 1TB 1년 사용권을 동봉한다고 밝혔다(윈도 운영체제를 탑재한 모델만 해당). 또한 7월 이후에는 윈도, MS오피스, 어도비 포토샵의 사용법을 익힐 수 있는 온라인 강좌 1년 구독권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간담회에서 한국HP의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을 잠시나마 10%대로 끌어올려준 초인기 노트북 HP 스트림의 후속모델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HP 관계자는 스트림은 초저가로 발매된 전략 모델인 만큼 출시시기를 MS와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MS의 최신 운영체제 윈도10이 발매되는 7월 이후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하는 일체형PC 시장 공략에 초점
한국HP는 이날 행사에서 일체형PC 'HP 파빌리온 올인원 PC'와 미니PC 'HP 파빌리온 미니'도 함께 선보였다. 한국HP 관계자는 "성능보다 디자인과 편리함을 중요시 여기는 데스크톱PC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시장조사 결과 올해에는 일체형PC가 기존 타워형PC(조립형PC 포함) 못지않은 판매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반
모니터(좌)와 HP 파빌리온 올인원 PC(우)>
HP 파빌리온 올인원 PC는 일반 모니터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얇고 가벼운 일체형 PC다. 23인치로 출시되며, 화면과 베젤(화면 테두리)을 하나의 유리로 덮어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얇고 미려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인텔 코어 i3, i5 프로세서와 AMD 라데온 R7 A360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해 동영상 편집 및 게임 실행 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또, HDMI 아웃 단자를 제공해 추가 모니터 연결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동영상, 영화, 음악 등을 많이 저장할 수 있도록 최대 3TB의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HP 파빌리온 미니는 높이 5cm, 무게 630g에 불과한 초소형 데스크톱PC다. 작고 미려한 디자인 덕분에 거실에 두고 멀티미디어 재생용 PC로 사용하는데 적합하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