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품질 최적화 도우미, 지포스 익스피어런스
[IT동아 김영우 기자] 상당수 게임 매니아들이 게임을 좀 더 원활하게 즐기기 위해 CPU나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의 PC 사양을 업그레이드하곤 한다. 다만, 하루가 다르게 신작 게임들의 그래픽 품질이 향상되고 있어 이에 맞춰 계속 PC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기엔 비용 문제가 만만치 않다. 이 때 선택할 수 있는 차선책도 있긴 하다. 게임 중에 이용할 수 있는 옵션 메뉴에서 그래픽 품질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다.
이를 테면 화면 해상도(정밀도)를 낮추거나 안티앨리어싱(계단 현상 방지)나 그림자 품질과 같은 각종 특수효과 품질을 조정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런 전문용어를 잘 모르거나 그래픽 옵션 메뉴의 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도 상당히 많다. 그리고 대책 없이 그래픽 품질을 낮추기만 하면 아무래도 게임을 하는 재미가 떨어진다.
그래픽카드 제조사인 엔비디아(Nvidia)에서 배포하고 있는 지포스 익스피어런스(Geforce Experience)는 게이머들의 이런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나온 보조 소프트웨어다. 사용자 PC의 사양과 게임의 특성을 분석, 게임의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지 않는 한도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그래픽 품질을 최적화 해주며, 그 외에 게이머들에게 유용한 몇 가지 부가 기능도 제공한다.
지포스 그래픽카드 이용자만 이용 가능한 점은 아쉬워
지포스 익스피어런스는 개발사인 엔비디아의 홈페이지, 혹은 네이버 소프트웨어와 같은 공개자료실을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다만, 이를 이용하려면 사용자의 PC에 엔비디아의 지포스 시리즈 그래픽카드가 탑재되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인텔의 HD그래픽스 시리즈나 AMD의 라데온 시리즈가 탑재된 PC에선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아두자.
< 시스템 등록정보의 장치 관리자에서 그래픽카드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의 PC에 달린 그래픽카드 이름을 확인하려면 제어판의 시스템 등록정보(윈도우 키 + pause 키로도 실행 가능)에 있는 '장치관리자'의 '디스플레이 어댑터' 항목을 보자.
'게임' - PC에 설치된 게임의 그래픽 옵션을 자동으로 최적화
지포스 익스피어런스를 설치하면 바탕화면 외에 우측 하단의 작업 표시줄 숨김 아이콘에도 등록된다. 소프트웨어를 실행해보면 상단에 '게임'과 '드라이버', 그리고 '장치'와 'SHIELD(쉴드)'와 '기본 설정'을 비롯한 5개의 기능 탭이 자리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이용할만한 기능은 역시 '게임'이다.
< 만약 게임 목록이 표시되지 않으면 게임 목록 새로 고침(F5)을 눌러보자>
게임 기능 탭에선 현재 사용자 PC에 설치된 게임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게임이 분명 설치되어 있는데 이 목록에 없다면 좌측 하단의 게임 목록 새로 고침(F5)를 눌러보자. 이렇게 하면 지포스 익스피어런스에서 PC 전체를 검색, 엔비디아의 데이터베이스에서 게임 실행파일로 확인된 목록을 이곳에 표기한다.
< 검색이 되지 않는 일부 게임은 사용자가 직접 해당 게임이 설치된 경로를 지정해야 한다>
다만, 나온 지 오래된 게임, 혹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지 않아 목록에 표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때는 '기본 설정'의 '게임'으로 이동해 '위치' 항목에서 '+' 아이콘을 눌러 등록하고자 하는 게임의 폴더를 수동으로 지정해주자. 다만, 이렇게 임의로 지정하더라도 등록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런 게임은 그래픽 옵션 자동 조정 기능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이렇게 확인된 게임 목록을 클릭해보면 해당 게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는 각종 그래픽 옵션이 표시된다. 우측의 ‘최적 설정 사용’을 클릭하자. 이렇게 하면 현재 PC의 사양에서 최적의 품질을 낼 수 있는 옵션으로 자동 조정된다. 참고로 각 옵션 항목을 마우스로 클릭해보면 하단의 이미지 창에서 각 옵션의 설정 값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해준다.
< 각 옵션 항목이 무슨 의미인지 스크린샷으로 설명도 해준다. 대개 '최적 설정'이 무난하다>
만약 지포스 익스피어런스에서 설정한 옵션 값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최적화 버튼 오른쪽에 있는 사용자 정의 설정(공구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자. 여기에선 화면 해상도나 디스플레이 모드(전체 화면 혹은 창 화면)의 전환을 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그래픽 옵션 값을 성능(초당 프레임) 위주로 할 것인지, 아니면 품질(화질) 위주로 할 것인지를 지정할 수 있다.
'드라이버' – 장치 드라이버를 항상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두 번째에 있는 ‘드라이버’ 기능 탭은 자주 쓸 일은 없지만 중요성은 높은 기능이다. 드라이버란 장치를 구동하기 위한 기본 프로그램으로, 같은 장치라도 드라이버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기능이나 성능이 향상된다. 지포스 익스피어런스의 드라이버 기능 탭을 통해 현재 PC에 설치된 그래픽카드 드라이버의 버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최신 버전의 드라이버가 출시되었다면 이를 통해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 드라이버 기능 탭을 통해 최신 버전의 드라이버를 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장치' – 각종 부가기능의 사용 가능 여부 확인
세 번째의 '장치' 기능 탭에서는 PC의 전반적인 상태 및 지포스 익스피어런스에서 제공하는 각종 기능을 사용할 준비가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앞서 설명한 '게임 최적화' 외에 PC에서 구동되는 게임의 화면을 엔비디아의 태블릿인 ‘쉴드 태블릿’으로 전송해 휴대용 게임기처럼 즐기는 '게임스트림(GameStream)' 기능, 게임의 화면을 동영상으로 녹화할 수 있는 '샤도우플레이(ShadowPlay)' 기능 그리고 그래픽카드에 달린 각종 LED 조명을 이용해 다양한 시각적 연출 효과를 들기는 'LED 비주얼라이저' 기능을 쓸 수 있다. 다만 사용자 PC의 전반적인 사양이나 그래픽카드의 종류에 따라 일부 기능은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쉴드' – 태블릿을 이용한 PC게임 스트리밍 플레이 제어
네 번째의 '쉴드(SHIELD)' 기능 탭은 엔비디아에서 출시한 태블릿인 쉴드를 이용해서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PC 영상 실시간 전송)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PC와 쉴드 태블릿이 같은 네트워크(공유기)에 접속한 상태에서 양쪽이 같은 엔비디아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면 태블릿쪽에서 PC 게임의 화면을 실시간으로 전송 받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달린 PC와 쉴드 태블릿이 있다면 태블릿으로 PC게임을 할 수 있다>
태블릿에 달린 터치스크린 외에도 전용 게임 패드로 조작도 가능하므로 마치 PC 게임을 휴대용 게임기 하듯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양측이 같은 공유기에 접속하지 않은 외부 인터넷 접속 상태에서도 스트리밍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도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이다. 참고로 쉴드를 이용한 PC게임 스트리밍 기능은 PC에 반드시 GTX 650 이상의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탑재되어 있어야 하며, 사용 태블릿 역시 엔비디아의 쉴드 태블릿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샤도우플레이' – 게임 중 맘에 드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녹화
다섯 번째의 '기본 설정' 기능 탭은 이름 그대로 지포스 익스피어런스의 각종 기능을 조정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항목은 ‘샤도우플레이(ShadowPlay)’다. 이 기능을 이용해 게임 플레이 화면을 녹화하고자 할 때 상태 표시기의 배치라던가 음성 녹음의 여부, 그리고 녹화 시작이나 녹화 끝과 같은 조작을 할 때 쓰는 단축키의 확인 및 변경 등의 설정이 가능하다.
< 샤도우플레이 기능을 이용해 게임을 하다가 맘에 드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녹화할 수 있다>
이를테면 녹화의 시작과 마침은 Alt + F9키로 기본 설정되어있다. 그리고 지포스 익스피어런스 메뉴의 우측 상단에 있는 '샤도우플레이(ShadowPlay)' 버튼을 클릭해 게임 화면 녹화 기능의 ON / OFF 여부, 그리고 녹화 시간 및 품질, 시간 등의 설정도 가능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 해당 기사에 대한 의견은 IT동아 페이스북(www.facebook.com/itdonga)으로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