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서버는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단순'해야 한다, 가비아 백승한 팀장

[IT동아 강형석 기자] IT업계에 새로운 창업 붐이 일고 있다. 바로 스타트업(Start Up)이 그것. 남들과 다른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다. 정부나 기업도 창의적인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몇몇 스타트업의 성공신화가 주목을 받은 것도 이런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이와 동시에 부상하고 있는 부분이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것들이다.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일부터 시작해 서버를 구성하고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이를 활용해 준비 중인 아이디어와 상품을 알리거나,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소규모로 운영되는 스타트업이기에 인터넷이나 네트워크 인프라를 정확히 다루는 전문가를 여럿 배치하기 쉽지 않다. 많은 비용이 필요한 점도 걸림돌이다. 때문에 서버를 호스팅하거나 직접 구매해 구축하는 부분에서 골머리를 앓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걱정을 덜어주고자 등장한 서비스가 바로 가비아의 '1분 설치 서버호스팅'이다.

번거로운 과정은 과감히 줄이고, 불안한 부분은 해소한 가비아 1분 설치 서버호스팅이 주목을 받고 있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가비아 서버호스팅 영업팀의 백승한 팀장에게 1분 설치 서버호스팅의 특징과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서버 구성 및 서비스는 무엇인지 들어볼 수 있었다.

가성비 높이고자 탄생한 것이 '1분 설치 서버호스팅'

가장 중요한 것은 서버호스팅이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서비스 기업의 핵심은 호스팅인데, 여러 호스팅 서비스가 있지만 웹 호스팅(Web Hosting)과 서버 호스팅(Server Hosting)이라는 것이 있다. 각각 무엇인지 궁금했다. 백승한 팀장은 두 서비스의 차이점은 말 그대로 '서버인가 서버가 아닌가'에 있다고 말한다.

데이터를 인터넷 상에 올리려면 그만큼 데이터를 담을 그릇(저장공간)이 필요하다. 이를 네트워크에 연결, 분배할 수 있는 것이 서버다. 서버 호스팅은 말 서버 자체를 통째로 빌려 운용하는 것이다. 웹 호스팅은 준비된 서버의 일부를 빌려 쓰는 개념이다. 복잡한 절차 없이 정해진 공간을 빌려 쓰는 것이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유연성 측면에서는 서버 호스팅이 유리하다고 한다.

하지만 백승한 팀장은 현재 여러 서비스의 등장으로 서버 호스팅 시장이 정체기라고 털어놓는다. 대표적인 것이 클라우드 서비스의 등장 때문이다. 가비아 역시 g클라우드 서비스로 발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동시에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바로 서비스 질에 대한 것이었다고 한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서비스 질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떠오른 것이 1분 설치 서버호스팅이었다고. 비록 실패할 수 있지만 주저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한다. 눈을 돌린 시장은 바로 스타트업이다.

"서비스 질은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가비아는 서버를 대량으로 구매해 부담을 낮추자고 결정했어요. 이렇게 하면 저렴한 가격에 장비를 들일 수 있다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미리 서버를 데이터 센터에 설치해 놓고, 선호하는 운영체제를 미리 설치해 둬서 바로 쓸 수 있게 하면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본거죠. 그렇게 탄생한 것이 1분 설치 서버호스팅입니다."

1분 설치 서버호스팅의 장점은 말 그대로 서버를 준비하는 시간이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선호하는 사양만 제공해 고민의 여지를 없앴고, 필요한 서비스만 설치해 쓰도록 준비했다. 운영체제도 많이 쓰는 리눅스와 윈도 서버만 제공한다. 이를 필요한 만큼, 무약정으로 임대해 쓸 수 있다.

시도는 성공했다. 백승한 팀장은 1년 목표를 세웠는데, 이미 이를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쓰고 빠지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서비스 시작 3개월인 이 시점에서 이탈 고객은 전체 10%도 채 안된다고 한다.

서버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에게 서버호스팅은 '필수'

그렇다면 스타트업에게 맞는 서버호스팅이 있을까? 백승한 팀장은 모든 스타트업이 서버가 꼭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서버를 기반으로 둔 스타트업에게 서버호스팅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여기서 서버를 기반으로 한 일은 무엇인지 물으니, 그는 게임이나 네트워크 서비스 기반 업체가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이런 부분 때문에 가비아 1분 설치 서버호스팅의 장점이 부각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다른 서비스를 활용해도 될 부분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중요한 부분은 따로 있었다.

"단순히 서버호스팅이 필요하면 다른 서비스 업체를 찾아도 됩니다. 그러나 가비아 1분 설치 서버호스팅의 장점은 따로 있어요. 바로 무약정이라는 점입니다. 스타트업이 사실 수익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항상 성장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최악의 상황에는 서버를 해체해야 되는데, 약정이 있는 서버호스팅 서비스는 고스란히 비용이 듭니다. 반면에 가비아는 약정 없이 필요한 기간만큼 쓰고, 그렇지 않으면 해지해도 불이익이 없습니다. 그게 큰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기본 월 10만 원이 채 되지 않는 비용으로 나만의 서버를 마련하고, 특별한 사유로 서버를 쓰지 않을 때 마음대로 해지하면 된다. 이런 장점으로 가비아 1분 설치 서버호스팅은 서버를 1~2대 가량 운영하는 소규모 기업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

서비스는 '취향'대로 그러나 '보안'은 철저히

서버호스팅에서 필요한 서비스는 무엇이 있는지 물었다. 백승한 팀장은 사용자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골라 쓰면 된다고 말하면서도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1분 설치 서버호스팅을 구매하면 3개월간 무료로 쓸 수 있는 방화벽을 제공하는 것도 이 부분을 부각하기 위한 양념이다.

"최근 보안에 대한 문제가 많아요. 하지만 '나는 아니겠지'하며 이 부분에 소홀히 다루는 분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지 않고 나중에 자료가 소실되었을 때,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최소한 방화벽이라도 구축해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방화벽 외에도 웹 방화벽이나 외부 침입을 관제하는 장치를 두면 서버를 보호받을 수 있다. 바이러스 백신이나 통합 모니터링도 좋은 보호막이 된다. 하지만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의 서비스를 하는지 고민하고 선택하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백승한 팀장은 조언했다.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백업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백업 서비스는 말 그대로 서버 내의 자료를 보호하기 위한 서비스다. 가비아는 100GB부터 50GB 단위로 최대 500GB까지 백업 공간을 제공한다. 이를 신청하면 불의의 공격을 받아 데이터가 소실됐을 때 복구 가능하다.

서버 운영에 대한 노하우나 전문가가 없다면 위탁운영을 맡겨도 된다. 가비아는 1분 설치 서버호스팅에도 가비아 내의 전문가가 서버를 유지/보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렴하다고 해서 서비스 질이 낮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서비스 신청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유지보수가 이뤄진다고.

항상 '사용자 만족'을 생각하며 서비스할 것

1분 설치 서버호스팅은 간단한 구성으로 서버 준비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였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시간이 지났을 때 사후 지원에 대한 내용이다. 서버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노화가 이뤄지는데, 이를 어떻게 대응하게 되는지 궁금했다.

백승한 팀장은 "향후 3~5년 정도 뒤에 업그레이드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이 서버를 구매해 설치하는게 아니라, 가비아가 대량으로 정품 서버를 구매하고 소비자에 임대하는 방식이기에 서버에 물리적 문제가 생기면 가비아가 책임을 지는 구조다. 그래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서비스한다고 덧붙였다.

비록 서비스 시작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좋은 분위기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비아 1분 설치 서버호스팅. 이름처럼 시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소비자들이 필요한 부분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결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글 / IT동아 강형석(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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