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성능과 편의성 개선한 X-T1 전용 펌웨어 공개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대표 이다 토시히사, fujifilm.kr)는 지난해 2월 출시한 바 있는 전문가급 미러리스 카메라 '후지필름 X-T1'의 성능을 크게 개선한 펌웨어 4.00 버전을 공개했다.

X-T1은 후지필름의 최상위 기종이다. 자체 개발한 이미지 센서로 구현되는 뛰어난 화질은 물론, 직관적인 5개의 아날로그 다이얼, 0.77 배율의 전자식 뷰파인더, 방진∙방습∙방한의 내구 설계 등 뛰어난 성능을 갖춰 출시 이후 사용자들에게 꾸준한 호평을 얻고 있다.

후지필름 X-T1
후지필름 X-T1

이번에 공개한 X-T1 펌웨어 4.00 버전은 새로운 자동초점(AF) 시스템을 통해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초점 정확성과 속도를 대폭 향상시킨 것이 핵심이다.

새롭게 탑재된 AF 시스템은 기존 49개(7 x 7)였던 측거점 영역이 77개(7 x 11)로 늘어나면서 정확도를 높였다. 또 초점영역 중 한 개를 선택하는 '정점(SINGLE POINT)' 외에 '영역(ZONE)', '광각(WIDE)/추적(TRACKING)'이 추가되면서 움직이는 피사체에 대한 촬영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영역 설정 시, 77개의 초점영역 내에서 3x3, 5x3, 5x5 등으로 초점영역을 선택할 수 있으며 동체 추적 AF-C(AF- Continuous)와의 조합으로 설정한 영역 내에서 움직이는 피사체에 연속으로 초점을 맞춰준다. 중앙에 설정한 5X3 영역 내에서는 위상차 AF로 고속 검출도 가능하다.

광각 모드는 77개의 전체 초점영역에서 움직이는 피사체를 자동으로 판별해 초점이 맞은 영역을 표시해주는 기능이다. 카메라를 삼각대에 고정한 상태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유용하다. 추적 설정 시에는 초점영역에서 포착한 피사체를 77개 전 영역에서 계속 추적함으로써 AF-C와 조합하면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피사체, 혹은 카메라에 가까이 다가오거나 멀어지는 피사체라도 초점을 연속적으로 맞추는 입체추적이 가능하다.

조작성이 대폭 향상된 점도 특징이다. 셔터속도 조절 다이얼로 타임(T) 모드 설정 시 노출시간을 전 영역에서 변경 가능하다. 기존에는 명령 다이얼을 조작해 노출시간을 30~2초 범위 내에서 설정 가능했지만, 펌웨어 업데이트로 30~1/3만 2,000초(셔터방식 '기계식+전자' 설정 시)까지 설정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이를 통해 카메라를 손에 쥔 채로 셔터스피드를 변경할 수 있어 세로그립을 장착하고 촬영 시 편해졌다.

그 밖에도 눈검출 AF와 오토 매크로 탑재, 수동 노출 시 노출 보정 다이얼에 의한 노출보정이 가능해지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AF기능을 개선하고 조작성의 향상을 통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X-T1 펌웨어 4.00 버전은 후지필름 코리아 홈페이지(www.fujifilm-korea.co.kr) 내 자료실을 통해 오는 6월 말부터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 X-T1과 X-T1 그라파이트 실버 에디션에 모두 적용된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임훈 부사장은 "X-T1은 출시 1년 반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네 번의 펌웨어를 제공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생각된다. 후지필름의 펌웨어 서비스는 고객 신뢰를 높이고 마니아층을 탄탄하게 확보하는 요인의 하나인 만큼,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함으로써 오래 쓸 수 있는 카메라로 고객 만족과 신뢰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형석(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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