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캠핑지를 여행하는 캠핑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 열혈 백패킹 >
[IT동아 이문규 기자] 최근 들어 캠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 '야생 버라이어티'를 앞세운 TV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파되어, 가족끼리, 친구끼리, 동료끼리 뜻을 모아 짐을 꾸리고 길을 나선다. 캠핑은 편안한 휴식을 위한 여정이 아니다. 따라서 '집 나가면 X고생'임을 잘 알면서도 그 고생을 기꺼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나마 덜 고생스러우려면 출발에 앞서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캠핑이라고는 학창시절 억지로 끌려가 본 기억 밖에 없는 이들에게는 준비부터 탁 막힌다. 거창하거나 장황할 거 없이, 캠핑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만 갖추고 떠나는 '백패킹(Back packing)'으로 시작하면 된다.
백패킹은 사전적 의미로 '짊어지고 나른다'라는 뜻이지만, 캠핑 분야에서는 최소의 장비로 1박 이상의 여행을 떠나는 것을 말한다. 장비를 최소한 줄여야 하기에 경험에 따른 백패킹 노하우가 필요하다. 인터넷 이곳저곳 검색할 필요 없이 <열혈 백패킹> 한 권이면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에지(블로그명, 본명은 이우철)'는 현재 백패킹 온라인 커뮤니티인 '대한민국백패커(www.koreabackpacker.com)'의 매니저이며, '에지의 캠핑라이트' 블로그(http://mirr21c.blog.me)의 운영자다. 캠핑 및 백패킹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이 바닥에서는 '나름 배낭 좀 꾸려 본' 백패킹 전문가로 통한다(참고로 그는 아웃도어나 캠핑 관련 회사 직원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며 두 아이의 아빠다).
그는 책 머리말에서, 백패킹을 접하고 회사 업무와 집안일을 즐겁게 처리할 수 있는 활력을 찾았으며, 특히 자연 속에서 두 아이와 함께 교감하며 지낼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좋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처럼 캠핑이나 백패킹을 통해 일상의 단조로움을 극복하려는 이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따라서 이 책에는 백패킹의 정의와 목적, 역사 등 기초 정보를 시작으로, 최소한의 장비로 배낭을 꾸리는 방법, 캠핑 장소 선택과 동선 계획하는 요령, 캠핑 장비의 종류와 용도, 장비 고르는 노하우, 테마별 캠핑 유형 및 국내외 추천 캠핑 장소 등 캠핑과 관련된 거의 모든 실질적 정보가 모두 담겨 있다. 캠핑 장비만 하더라도 배낭, 침낭, 매트, 텐트, 해먹, 스토프, 코펠, 의류, 신발, 스틱(지팡이), 하다못해 속옷, 양말까지 모든 캠핑용품에 대한 정보와 선택 가이드를 다뤘다. 슬리퍼 신고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게 아니기에, X고생을 조금이나마 줄이려면 이와 같은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반가운 건 이와 같은 실질적 정보와 자료가 모두 풀컬러 사진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그러면서 책 가격은 13,000원이다).
이렇다 보니 캠핑에 별 관심 없는 독자라도 이 책을 한번 훑어 보면 당장이라도 배낭 꾸리고 떠나고픈 생각이 들 수도 있다(기자가 그렇다). 이 책의 내용을 잘 숙지해 두면 캠핑을 함께 떠나는 동반자(가족이나 친구, 연인)가 적어도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는 않을 듯하다. 여기에 캠핑지에서 간단히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요리법도 다루고 있다. 그러니 출발하기 전 배낭에 이 책을 함께 넣어야 하겠다.
저자: 이우철(에지)
출판사: 영진닷컴 (도서
정보)
분량: 224쪽
발행일: 2015년 3월 10일
가격: 13,000원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