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괄편집에 최적화, 포토웍스

김영우 pengo@itdonga.com

디지털카메라 시대가 열리면서 필름카메라 시절과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저장할 수 있는 사진 매수가 비교도 되지 않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필름은 한 통당 수십 장 정도가 고작이지만, 디지털카메라용 메모리카드는 수백 장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 장 한 장 신중하게 찍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풍경 한 장면을 찍더라도 여러 번 셔터 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 때문에 출사 한 번만 다녀오면 메모리카드에 저장된 사진이 적어도 수십 내지는 백 단위를 넘는 경우도 많다. 사진을 활용하기 위해선 사이즈나 색감, 혹은 선명도 등을 어느 정도 편집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사진이 많아서야 일일이 편집하는 것도 정말 큰 일이다.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이라면 포토웍스(photoWORKS)라는 이미지 편집용 프로그램에 주목해보자. 포토웍스는 정말로 필수적인 편집 기능만 쏙쏙 갖추고 있는데다 무엇보다도 여러 장의 사진을 일괄적으로 편집하는데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포토웍스는 2003년에 첫 버전이 출시된 이후, 2015년 현재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네이버소프트웨어와 같은 공개 자료실을 통해 무료로 받아 쓸 수 있다.

다수의 파일을 지정해 일괄 변환하는데 최적화된 인터페이스

포토웍스는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독특하다. 일반적인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은 파일 탐색기, 혹은 이미지 뷰어가 주 메뉴인 경우가 많지만, 포토웍스의 주 메뉴는 상단의 파일 목록, 그리고 하단의 기능탭 모음으로 구성되었다. 본격적으로 작업을 하고자 한다면 일단 우측 상단의 ‘파일추가’를 클릭, 편집하고자 하는 파일을 불러오자. 꼭 1장이 아니라 수십 장, 혹은 수백 장 이상을 불러와 파일 목록에 추가할 수도 있다.

포토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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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추가나 폴더추가, 혹은 드래그앤드롭을 통해 일괄 편집을 원하는 사진들을 불러온다>

만약 한 폴더에 있는 여러 사진을 한꺼번에 편집하고자 한다면 일일이 파일을 선택하지 말고 ‘폴더추가’ 기능을 이용하자. 이를 통해 폴더를 지정하면 해당 폴더에 담긴 모든 사진이 파일 목록에 한꺼번에 등록이 된다. 만약 이것조차 귀찮다면 윈도우 화면 상에 있는 파일이나 폴더를 마우스로 잡아 파일 목록에 드래그앤드롭을 해도 된다. 편집을 원하지 않는 사진까지 목록에 올라갔다면 우측 상단의 '선택제거' 혹은 '전체제거'를 선택하거나 해당 목록을 마우스 오른쪽 클릭해 제거 메뉴를 띄우면 된다.

프레임 메뉴를 통해 테두리(액자) 삽입

이렇게 원하는 파일들을 불러왔다면 다음은 본격적으로 편집 기능을 이용할 차례다. 하단의 편집 메뉴는 7개의 탭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앞에 위치한 탭은 Frame(프레임)이다. 이는 해당 사진에 테두리를 넣어 마치 액자처럼 꾸미고자 할 때 이용한다. '굵은 라인'과 같은 단순한 모양의 액자 외에도 '우표'나 '코닥맥스'와 같이 제법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주는 액자도 수십 가지 이상 준비되어 있으니 사용자의 취향대로 고르기만 하면 된다.

포토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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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임 메뉴를 통해 액자와 같은 테두리 효과를 손쉽게 넣을 수 있다>

수십~수백 장 사진의 크기를 적절히 일괄 변환하는 리사이즈 메뉴

두 번째 탭은 Resize(리사이즈), 이름 그대로 사진의 크기를 변경하고자 할 때 이용한다. 일반적인 편집 프로그램에선 사진 별로 구체적인 가로 및 세로의 해상도, 혹은 비율을 지정해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포토웍스의 리사이즈 메뉴는 선택한 사진의 한 축을 기준으로 정해 이를 몇 픽셀로 일괄 변환할 지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다.

선택한 사진들의 긴축, 혹은 짧은 축 중 하나를 변수로 지정할 수 있으며, 픽셀 지정 항목에 사용자가 입력한 수치로 모든 사진의 한 축이 같은 길이로 변경된다. 나머지 한 축의 길이는 비율에 맞춰 자동으로 조정되므로 사진의 비율이 찌그러지진 않는다. 만약 가로 사진과 세로 사진의 리사이즈 조건을 달리하고 싶다면 '세로 사진은 따로 Resize' 항목에 체크를 하고 원하는 값을 입력하면 된다.

일부 편집 프로그램의 경우는 리사이즈를 하면 사진의 화질이 크게 저하되는 경우도 있는데, 포토웍스는 리사이즈 과정에 이를 방지하는 필터가 적용되므로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다만, 사진의 특성에 따라, 혹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최적의 필터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Resize 알고리즘' 항목에서 필터의 종류를 바꿀 수 있다.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초기값인 'Bicubic' 으로 그냥 두고 써도 무방하다.

포토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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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사리즈 메뉴의 크롭 기능은 사진을 인화지로 출력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그리고 이 메뉴에는 사진을 직접 인화지로 출력하고자 할 때 유용한 Crop(크롭) 기능도 있다. 이를 이용해 리사이즈를 하면서 사진의 일부분을 절단, 특정 인화지에 맞게 사진 전체의 비율을 바꿀 수 있다. 3 x 4, 3 x 5, 정사각형 등, 시중에서 주로 쓰이는 대부분 인화지의 비율이 등록되어 있으므로 용도대로 고르자.

워터마크를 최대 8개까지 동시 삽입하는 시그니처 기능

세 번째 탭인 Signature(시그니처)는 선택한 사진에 워터마크를 넣고자 할 때 이용하는 메뉴다. 기존에 준비된 워터마크 이미지(회사 로고 등), 혹은 사용자가 직접 텍스트를 입력해 워터마크로 쓸 수도 있다. 상단의 Image 탭에서 워터마크용 이미지 파일을 불러오고 하단의 Text 탭에서 텍스트 워터 마크를 입력한다.

포토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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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니처 메뉴에서 이미지 4개, 텍스트 4개 등 8개의 워터마크를 한 사진에 삽입할 수 있다>

사진 한 장당 여러 개의 워터마크를 넣을 수 있으며, 이는 Image 1 ~ Image 4, 혹은 Text 1 ~ Text 4로 표기된 각 탭을 통해 따로따로 지정 가능하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4개의 이미지 워터마크 및 4개의 텍스트 워터마크를 모두 지정, 총 8개의 워터마크를 한꺼번에 넣을 수도 있다. 각 워터마크의 삽입 위치 및 투명도 역시 별도로 지정 가능하므로 편리하다.

흐릿한 사진도 선명하게, 이펙트 메뉴

네 번째 탭인 Effect(이펙트)는 사진에 여러 가지 효과를 넣는 메뉴다. 이를 이용해 화질을 개선하거나 개성 있는 표현을 가미할 수 있다. 그 중에 특히 유용한 기능이라면 역시 Blur(블러)와 Shapen(샤픈) 효과다. 블러 효과는 사진 전반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샤픈 효과는 선명하게 바꾼다. 지나치게 고해상도, 혹은 저해상도 사진을 보기 좋게 바꾸고자 할 때 대단히 유용하다. 각 효과는 적용 강도(Level)을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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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웍스 이펙트 메뉴의 '샤픈' 항목은 특히 선명도 보정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이펙트 메뉴에선 전반적인 색감의 보정도 가능하다. 밝기(Brightness)나 대비(Contrast) 등을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며, 이런 기능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해 Auto Level이나 Auto Contrast와 같은 자동 조절 기능도 제공한다. 프로그램에서 해당 사진의 전반적인 형태를 분석해 최적의 색감으로 조절해주므로 편리하다.

편집한 파일의 저장 방법을 세심하게 설정하는 Output 메뉴

다섯 번째 탭인 Output(아웃풋)은 이렇게 편집 방법을 일괄 지정한 사진들을 어떤 방식으로 저장할지를 설정한다. 초기값에서는 첫 번째 사진 파일이 위치한 작업 폴더 내에 output이라는 이름의 새 폴더를 만들어 편집이 끝난 파일들을 모두 저장하게 된다. 만약 이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특정 폴더를 지정하거나 해당 폴더의 이름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포토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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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곳에선 편집한 파일의 저장 형식을 바꿀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JPEG 형식에 95% 품질로 저장되지만, 품질을 낮춰 디스크 공간을 절약하거나 BMP나 PNG 형식으로 저장해 품질 손실을 최소화하는 설정도 가능하다. 이렇게 편집관련 설정을 끝냈으면 하단의 ‘미리보기’를 눌러 결과을 임시 확인한 후, 문제가 없다면 ‘변환실행’을 클릭해 본격적인 파일 변환을 시작하면 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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