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앱동향] 주간 통계 - 캔디 크러시 소다, '승승장구'(3.8~3.14)

이상우 lswoo@itdonga.com

여러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지난해 17억 6,000만 명에 이른다. 국내 역시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4,000만 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해 앱) 시장 역시 IT 시장의 한 축을 이룰 만큼 성장했다.
현재 앱 장터에 존재하는 수많은 앱 중 어떤 것이 사용자의 인기를 끌었을까? 2015년 3월 8일부터 3월 14일까지 한 주간의 앱 순위를 애플 앱스토어(아이폰, 아이패드)와 구글플레이로 나누고, 무료 순위, 유료 순위, 수익 순위 등을 통해 어떤 앱이 세계에서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는지 파헤쳐보자.

한국 순위

아이폰

국내 아이폰 앱 순위
국내 아이폰 앱 순위

이번주 한국 아이폰 순위에서 레이븐 with NAVER의 인기가 뜨겁다. 넷마블과 네이버가 함께 3월 12일 출시한 이 게임은 빠르게 순위를 올리며 설치 수 기준 무료 10위에 올랐으며, 수익 기준 4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하철 및 TV 광고를 통한 대대적인 마케팅도 한 몫하고 있다.
캔디 크러시 소다(Candy Crush Soda Saga)의 성과도 주목할만하다. 3월 5일 국내 정식 출시 이후 순위를 가파르게 상승하며 설치 수 기준 무료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킹의 전작인 캔디크러시사가가 큰 마케팅을 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 이번 게임은 강수진, 송재림, 김소은, 양동근, 박재범 등 유명인이 실생활에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담은 TV CF가 방송 중이다. “내 삶의 스윗소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평상시에도 즐길 수 있는 캐쥬얼 게임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캔디 크러시 소다 역시 한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 보인다. 이 인기가 전작과 같이 오랜시간 이어질지 지켜보자.

캔디 크러시 소다 설치 수 등락
캔디 크러시 소다 설치 수 등락

<캔디 크러시 소다 설치 수 기준 등급기록>

캔디 크러시 소다 수익 등락
캔디 크러시 소다 수익 등락

<캔디 크러시 소다 수익 기준 등급기록>

아이패드

국내 아이패드 앱 순위
국내 아이패드 앱 순위

2012년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은 템플런이 템플런: 오즈(Temple Run: Oz)로 설치수 기준 무료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3년 3월 5일 출시된 이 게임은 출시된지 꽤 되었기 때문에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게임은 아니었다. 하지만 1.99달러였던 앱이 3월 5일 무료 앱으로 바뀌며 1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순위를 빠르게 높였다. 3월 5일 게임 카테고리 내 230위였지만 하루만에 게임 카테고리에서 5위까지 성장했다.

한편, 캔디 크러시 소다는 아이패드에서도 약 400%의 성장률을 보이며 설치 수 기준 무료 3위를 차지했다

구글플레이

국내 구글플레이 앱 순위
국내 구글플레이 앱 순위

한국 구글플레이에서는 어떤 앱이 인기를 끌었을까? 설치 수 기준 무료 순위에 새로운 이름이 눈에 띈다. 현대홈쇼핑(Hyundai hmall) 앱이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10위를 차지하였다. 3월 6일 금요일부터 꾸준히 순위 상승을 하며 3월 14일 화이트데이 전 주말에 순위가 많이 상승된 모습이다.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열린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용하거나 새로운 옷, 구두로 봄을 맞이하려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실생활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면서, TV, 웹, e커머스 등에 집중돼 있던 쇼핑 업계도 모바일 앱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쇼핑 앱은 2014년 2월과 비교해 2015년 2월에는 1년 동안 월별 설치 수가 47%씩 성장 중이다. 한국의 쇼핑 앱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한다면 홈 쇼핑, 오픈 마켓, 소셜 커머스, 백화점, 비교 쇼핑, 버티컬 쇼핑(패션, 화장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홈쇼핑 앱이 기존 TV홈쇼핑 고객 전환에 성공하며 가장 큰 성장률과 함께 선두를 차지했다. 쇼핑 앱은 다양한 형태를 띄고 있고 다양한 특징을 가진 사용자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용자 성향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글로벌 순위

아이폰

글로벌 아이폰 앱 순위
글로벌 아이폰 앱 순위

아이패드

글로벌 아이패드 앱 순위
글로벌 아이패드 앱 순위

글로벌 아이패드 순위에서도 템플런: 오즈가 설치 수 기준 무료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게임은 무려 68개국의 게임 카테고리에서 100위 내에 올랐다. 가나, 파키스탄, 케냐,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미국, 인도, 베트남 등의 국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료 앱에서 무료 앱으로 가격 정책을 바꾼 것이 순위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구글플레이

글로벌 구글플레이 앱 순위
글로벌 구글플레이 앱 순위

글로벌 구글플레이 순위에서는 'Runtastic Running PRO'와 'Runtastic Sit' 앱이 각각 설치 수 기준 유료 3위와 4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Runtastic Running PRO의 경우 4.99달러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무려 65개 국가에서 비게임 앱 카테고리 10위 내에 진입랬다. 벨기에, 오스트리아, 프랑스에서는 비게임 앱 1위를, 체코공화국, 이탈리아, 스위스 등의 국가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유럽 국가에서의 성공이 순위를 빠르게 상승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봄을 맞아 야외 활동이 늘어나며, 건강&피트니스 카테고리의 앱이 인기를 끌을 것으로 보인다. 1년 동안 상위 5개의 건강&피트니스 앱들은 월별 설치량이 2.3배 이상 성장했다. 이 성장률은 다른 카테고리의 앱보다 더 빠른 수치이다.

흥미롭게도 한국과 글로벌의 건강&피트니스 순위는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한국의 경우, 여성을 위한 화장품 앱이나 생리주기를 확인하는 앱 그리고 다이어트 앱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반면 글로벌 순위에서는 다수의 운동 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다양한 건강&피트니스 앱들로 작은 습관부터 확인하여 목표를 설정하고 야외활동을 계획해 보자.

글로벌 앱 동향의 주간 통계 순위는 '앱애니 인텔리전스(App Annie Intelligence)'의 추정치를 기반으로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앱애니 홈페이지(http://www.appannie.com/kr/)를 참고하면 된다.

[앱애니는 모바일 앱 시장 분석 기업이다. 자체 앱 분석 기술과 시장에 대한 밀도 있는 이해를 결합해 모바일 산업을 독보적인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한다. 앱애니의 분석 서비스는 EA, 구글, MS, 넥슨, 삼성, 텐센트,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100대 앱 개발사 중 90% 이상, 68만 여 개의 앱에서 사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암스테르담, 베이징, 홍콩, 런던, 모스크바, 뉴욕, 서울, 상하이, 도쿄 등에 3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ppannie.com) 또는 트위터(@appannie)를 참고하면 된다.

글 / 앱애니 정도일 지사장(dchung@appannie.com)
편집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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