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서버 시장 완만한 성장… HP 출하량 줄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증가
[IT동아 이상우 기자] 가트너(Gartner, Inc.)가 2014년 4분기 전세계 서버 출하량은 201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증가했으며, 매출은 2.2%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2014년 전체를 살펴보면 출하량은 2.2%, 매출은 0.8% 늘어났다.
가트너의 제프리 휴잇(Jeffrey Hewitt) 부사장은 "2014년 서버 시장이 성장을 이룬 것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서비스 공급업체 장치뿐만 아니라 초고용량 데이터 센터가 설치 되면서 x86 서버 시장이 성장했다. x86 서버 가상화를 통한 물리적 서버 통합이 지속되고 있어, 출하량 증가는 미미했지만, 메인프레임과 유닉스(Unix) 플랫폼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시장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2014년 4분기에 출하량 기준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지역은 중동 및 아프리카(10.7%), 아시아/태평양(9.1%), 북미(7.6 %) 순이다.
HP는 2014년 4분기 매출 기준으로 전세계 1위를 기록했지만, 2013년과 비교해 성장률은 1.5%에 그쳤다. HP는 매출 39억 달러, 27.9 %의 시장 점유율로 2014년을 마무리했다. IBM은 50.6 % 마이너스 성장했으며 레노버는 무려 743.4%의 성장을 거두었다. 이는 2014년 4분기에 레노버가 IBM x86 서버 사업 인수를 완료했기 때문이다.
HP는 2014년 4분기 서버 출하량이 11.0% 감소했지만,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출하량 감소에도 매출이 증가한 것은 가상화로 서버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더 풍부한 구성을 갖추고, 상대적으로 평균 판매단가가 높은 서버 제품군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2014년 4분기 x86 서버 수요는 출하량 기준으로 5.1% 증가했으며, 매출 기준으로는 8.2% 늘어났다.
2014년 전체 시장을 보면 출하량은 2.2%, 매출은 0.8%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을 이뤘다. x86 서버는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플랫폼에 주로 쓰이는 추세다. 하드웨어 인프라 시장에서 차지하는 전체 비중이 아직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통합 시스템의 성장도 2014년 한 해 동안 x86 서버 부문 성장에 일부 기여했다. 2015년 전망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서버 부문에서 완만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