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SW개발자들을 위한 면접 족보, <코딩인터뷰 퀘스천>
[IT동아 이문규 기자] 뉴스 아나운서가 되려면 그에 맞는 방송보도 실무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기자가 되고 싶은 이들은 기사 작성 테스트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프로그램) 개발자로 관련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실무 면접 단계에서 개발 능력을 인정 받아야 한다. 제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실무 면접에서 인상적인 개발 실력을 보이지 못하면 입사 문제는 무한 루프에 빠진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입사 면접, 이른 바 '코딩 인터뷰(Coding interview)'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책, <코딩인터뷰 퀘스천>은 입사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은 물론, 컴퓨터/소프트웨어 공학부 대학(원)생(특히 졸업반), IT 분야로의 진출을 꿈꾸는 고등학생 등도 무난히 참고할 만하다. 그런 만큼, 이 책은 앞 부분에 프로그래밍의 기초 지식, 알고리즘의 개념 및 유형 등의 기본 정보를 다루고 있지만, 개발 경험이나 지식이 전무한 이라면 접근이 쉽지 않다(그래서 저자는 서문에, 컴퓨터 공학에 대한 몇 가지 기본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했다고 밝혔다). 본 리뷰어 역시 소싯적에 C++과 자바(Java2) 개발을 '살짝' 맛본 적이 있어, 본문에 제시되는 알고리즘의 흐름과 의미를 대충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한두 번 정도는 보거나 코딩해 봄 직한 대부분의 프로그래밍 알고리즘을 포함하고 있으며, 실제 코딩 인터뷰에 출제되는 사례처럼 문제와 모범 답안을 제시하는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 기본적인 코딩 소스뿐 아니라 표와 도표, 그래프, 다이어그램 등을 적절히 배치하여 이해도를 높이고 있으며, 약 800쪽에 달하는 풍부한 코딩 예제도 특징이다.
책 끄트머리에는 소프트웨어 개발론과는 직결되진 않지만, 개발자라면 알아둬야 할, 운영체제의 개념, 컴퓨터 네트워크의 기본, 그리고 데이터베이스의 기초 지식도 들어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25장의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들'인데, 프로그래밍/코딩과는 관계 없는 듯하지만, 논리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데 좋은 예제라 할 수 있다(면접관이 알아두면 좋을 예문이다).
이 책 전체의 프로그래밍 지식과 알고리즘, 문제해결 방법 등을 완전히 터득한다면 (저자 말대로) 면접에 자신 있게 도전할 만하겠다. 저자는 또한 이 책을 적어도 한번은 정독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어쨌든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타이틀을 목에 걸고 있는 혹은 걸어야 하는 이들이라면 키보드 곁에 둘 만한 책이다.
저자: 나라시마 카루만치(Narasimha Karumanchi) / 역자: 김성원
출판사: 영진닷컴 (서적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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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776쪽
발행일: 2015년 1월 5일
가격: 35,000원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