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팀, 사내 독립 기업 된다
[IT동아 이상우 기자] 네이버가 사내 독립 기업 제도인 'Company-In-Company(가칭, 이하 CIC)'를 도입한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네이버가 도입한 '셀(Cell)' 방식 운영의 진화 형태로, 가능성 있는 서비스가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가 정신을 갖춘 경영자를 육성하기 위한 제도다.
시장 가능성이 검증된 서비스를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목적도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모바일 시대에 제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다 작고 주체적인 형태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네이버의 판단이다.
가장 먼저 시작하는 CIC는 '웹툰&웹소설' 셀이다. 특히 웹툰 서비스는 지난 2004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 하루 방문자가 약 62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 콘텐츠가 됐다. 향후 가능성 있는 조직이나 서비스의 경우 언제라도 CIC 형태로 운영될 수 있다.
CIC 리더에게는 '대표'라는 호칭과 이에 걸맞은 권한을 부여해 조직 전체에 대한 자율성과 책임감을 함께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의사 결정권은 CIC 대표의 고유 권한으로, 서비스, 예산, 재무 등 경영 전반을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CIC 소속 직원에게도 더 큰 자유와 기회가 주어진다. CIC는 별도의 보상 체계나 인사 제도를 수립할 수 있어, 서비스 특징에 맞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CIC가 시장에서 충분히 독립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별도 법인으로 분사할 수도 있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는 "CIC 제도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와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가능성 있는 서비스에는 더 큰 가능성을 열어주려 한다"며, "유연한 조직 문화가 네이버를 이끌어 온 원동력인 만큼 사원들이 다양한 기회를, 잡아 꿈꾸던 서비스를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