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앱] 카메라 덕 좀 본 아이패드 창의성 앱 6종

나진희 najin@itdonga.com

[IT동아 나진희 기자] 아이패드가 새로워질 때마다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해상도 등과 함께 발전하는 것이 있다. 바로 카메라 화질이다. 초창기 애플은 태블릿PC에 들어가는 카메라의 존재 가치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아이패드 1세대는 카메라가 없었으며, 2세대 모델의 카메라는 겨우 97만 화소였다.

그랬던 카메라 성능이 뉴 아이패드(3세대)부터 500만 화소로 훌쩍 뛰었다. 가장 최근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2는 800만 화소의 iSight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이미지의 기본 해상도는 3,264 x 2,448이다. 거기다 풀HD 동영상(1080p) 촬영까지 가능하다. '타임랩스', '슬로모션' 등 강력한 프로세서 성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특화 기능까지 담았다. 이제 아이패드의 카메라는 더 이상 계륵이 아니다.

아이패드의 '쓸만해 진' 카메라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 카메라가 앱 기능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시작하자 기존 앱에 카메라 관련 기능을 추가하거나 이를 활용한 새로운 앱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사진 촬영부터 생산성과 창의성을 위한 도구까지, 그 분야도 다양하다.

아이패드로도 멋진 사진을, VSCO CAM

VSCO CAM
VSCO CAM

가격: 무료

'스마트 기기로 사진 좀 찍는다'하는 사용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VSCO CAM을 아이패드에서도 만나보자. VSCO CAM은 과하지 않은 감각적인 필터 효과가 강점이다. 마치 필름 카메라로 찍은 듯한 느낌도 든다. 필터는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변경해 적용할 수 있다.

밝기, 대비, 크기, 기울기, 선명도 등도 쉽게 변경 가능하다. VSCO CAM으로 직접 사진을 찍을 수도, 기존에 저장된 이미지를 편집할 수도 있다. 찍은 사진은 카메라롤에 저장하거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공유 가능하다.

외곽선을 따보자, 어도비 Shape

ADOBE SHAPE
ADOBE SHAPE

가격: 무료

어도비는 지난해 아이패드용 멋진 창작 앱들을 많이 선보였다. 거기다 대부분 앱의 가격을 무료로 책정해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혹시 아직 받지 않았다면 애플 앱 스토어에 'adobe'를 검색해 무료 앱들을 내려받자). 어도비 Shape도 그중 하나다.

어도비 Shape는 간단히 말해, 그림 등의 외곽선을 따주는 앱이다. 선이 뚜렷한 이미지를 카메라로 찍으면 그 테두리만 골라 벡터 이미지로 만들어준다. 사용자가 특정 선은 빼거나 추가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이미지는 어도비 클라우드에 저장해 포토샵 CC, 일러스트레이터 CC, 일러스트레이터 Draw 등에서 불러와 활용 가능하다. 자신이 만든 이미지를 간단히 카메라롤에 저장한 후 다른 스케치 앱으로 불러와 컬러링북 없이도 색칠 놀이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내 게임은 내가 만든다, 어드벤쳐타임 Game Wizard

어드벤처타임 게임 위자드
어드벤처타임 게임 위자드

가격: 4.99달러

추천앱 중 유일한 유료 앱이다. 마니아층을 거느린 미국 만화 '어드벤쳐타임'은 이미 여러 관련 앱들을 내놓은 바 있다. 그 중 어드벤쳐타임 Game Wizard는 사용자가 스스로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앱이다.

게임 형식은 고전 게임류처럼 단순하다. 주인공이 앞으로 전진하며 장애물을 피하거나 아래로 빠지지 않도록 점프하면서 적을 없애고 동전 등을 먹어 점수를 따는 내용이다.

이 게임 앱의 특징은 역시 카메라 기능. 개발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모눈종이 포맷을 종이로 인쇄해 거기에 직접 펜으로 게임 스테이지를 그린 후 이를 촬영하자. 이것은 바로 게임 속 한 장면으로 바뀐다. 장애물, 건물, 캐릭터 등을 정해진 특정 기호대로 모눈 종이 위에 그려 넣으면 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훌륭한 결합이라 할 만하다.

포스트잇 애호가라면, Post it plus

포스트잇 플러스
포스트잇 플러스

가격: 무료

모니터, 냉장고, 책상 앞 등에 평소 '포스트잇' 메모지를 잔뜩 붙여두는 꼼꼼한 성격이라면 분명 이 앱도 마음에 들어 할 것이다. Post it plus는 아이패드 에어 TV 광고에도 출연할 만큼 괜찮은 앱이다. 종이의 자리를 디지털 제품이 대체해가고 있는 지금, 이러한 앱을 내놓은 3M에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포스트잇 메모지가 수십 개 붙어있는 벽 등을 카메라로 찍으면 알아서 이를 인식해 앱에 저장해준다. 앱 안에서 메모지의 위치를 바꾸거나 내용을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덕분에 메모지가 눈 앞에 없어도 잊지 말아야 할 일들을 손쉽게 다시 체크할 수 있다.

에버노트가 만든 강력한 문서 스캔 앱, Evernote Scannable

에버노트 스캐너블
에버노트 스캐너블

가격: 무료

에버노트가 만들었다고 하면, 일단 신뢰성 분야의 점수는 기본으로 깔고 들어간다. 에버노트의 문서 및 명함 인식 기능을 애용하는 사람이 많다. 에버노트는 이 기능을 더 갈고닦아 독립적인 앱으로 선보였다. 바로 Evernote Scannable이다.

이 앱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주변의 종이들을 카메라로 찍어 쉽게 스캔하자. 어떤 종이든 상관없다. 업무용 문서, 영수증, 메모지, 신문 기사, 드로잉 등 찍기만 하면 빠르게 깨끗한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할 수 있다.

카메라를 문서 앞에 갖다 대기만 하면 알아서 사각형 종이를 인식해 바로 사진을 찍고 깔끔하게 이미지를 처리해준다. 사용자가 따로 셔터버튼을 누르고 이미지를 편집하는 등의 과정이 없어 처리 속도가 빠르다. 물론 원한다면 수동으로 찍고 직접 세부 사항을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간단히 찍었음에도 그 변환 성능은 훌륭하다. 펜 색깔은 또렷하게 그대로 살리고 바탕 종이는 새하얀 색으로 처리해준다. 이미지는 JPG나 PDF 중 선택해 저장할 수 있다. 이러한 이미지는 카메라롤, 에버노트 등에 담거나 메시지, 메일 등을 이용해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외국어 타이핑은 그만, 구글 번역

구글 번역
구글 번역

가격: 무료

무료 번역기의 대명사 '구글 번역'이 그 앱에 강력한 기능을 추가했다. 바로 카메라다. 외국어 문장을 카메라로 비추면 그 자리에서 바로 번역해 표시한다. 한 번 써보면 그 신기함에 입이 쩍 벌어질 것이다.

아쉽게도 2월 5일 현재 한국어로 바로 번역하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스페인어 -> 영어'는 가능하지만, '스페인어 -> 한국어'는 불가능하다는 것(지원 언어: 영어 - 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러시아어/스페인어). 이럴 땐 카메라로 해당 부분을 촬영한 후 번역할 단어들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선택하면 한국어로 바꿔 볼 수 있다. 다만 기존 구글 번역 서비스가 그러하듯이 맹신은 금물. 참고하는 용도로 쓰는 게 좋겠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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