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앱동향] 주간 통계 - '얀데레 키우기' 열풍(1.18~1.24)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여러 시장조사기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지난해 17억 6,000만 명에 이른다. 국내 역시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4,000만 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해 앱) 시장 역시 IT 시장의 한 축을 이룰 만큼 성장했다.

현재 앱 장터에 존재하는 수많은 앱 중 어떤 것이 사용자의 인기를 끌었을까? 2015년 1월 18일부터 1월 24일까지 한 주간의 앱 순위를 애플 앱스토어(아이폰, 아이패드)와 구글플레이로 나누고, 무료 순위, 유료 순위, 수익 순위 등을 통해 어떤 앱이 세계에서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는지 파헤쳐보자.

한국 순위

아이폰

국내 아이폰 앱 순위
국내 아이폰 앱 순위

한국 아이폰 순위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앱은 'Shadowmatic'다. 1월 15일 출시한 이 앱은 유료 앱임에도 불구하고 설치 수 기준 3위에 오른, iOS 전용 게임 앱이다. 기존 퍼즐 게임과 다르게 물체를 돌려가며 벽에 비친 그림자를 이용해 풀어나가는 방식이 흥미롭다. 게임은 9곳의 장소와 70개 이상의 난이도로 구성돼 있다.

아이패드

국내 아이패드 앱 순위
국내 아이패드 앱 순위

아이패드에서는 어떤 앱이 인기를 끌었을까? 아이폰 순위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아이패드 수익기준 9위에 오른 맥심코리아가 흥미롭다. 아이패드 앱 대부분의 수익 순위는 게임이 차지했지만 이번 주는 잡지앱인 맥심코리아가 새롭게 떠올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남성 잡지 MAXIM의 한국판으로, 아리따운 여성의 화보, 유머, 기사 등을 아이패드로 보려는 사용자가 많은 한 주였다.

구글플레이

국내 구글플레이 앱 순위
국내 구글플레이 앱 순위

구글플레이에서는 무료 앱의 설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얀데레 키우기'라는 게임은 출시하자마자 2,0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무료 앱 설치 기준 9위를 차지하였다. 얀데레 키우기는 자신의 친동생인 여자 캐릭터와 대화를 하며 진행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얀데레란 뜻에 주목해야 한다. 얀데레란 '광기성 애정'이라는 뜻의 신조어로, '누군가를 극히 사랑하며 그에 합당한 애정을 돌려받길 위해 극단적인 행동을 벌이는 성격장애'를 뜻한다. 캐릭터와 대화를 하며 친밀감을 쌓고, 그 이후에 어떤 게임의 결과가 나올지는 직접 실행해 보길 바란다.

추운 겨울에 잘 어울리는 게임 앱 역시 순위에 올랐다. Snowboard Party라는 게임은 설치 수 기준으로 유료 앱 6위를 차지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사용자가 스노보드 경기를 하는 게임으로, 그래픽 품질이 아주 우수하다. 15곳의 장소와 75개 이상의 난이도를 제공하며, 멀티 플레이 기능을 갖춰 다른 사용자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글로벌 순위

아이폰

글로벌 아이폰 앱 순위
글로벌 아이폰 앱 순위

글로벌 아이폰 앱 순위에는 'Pitu'가 설치 수 기준 무료 앱 순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6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Pitu는 텐센트가 출시한 사진 앱으로, 사진을 뱀파이어, 스모키, 판다 등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

아이패드

글로벌 아이패드 앱 순위
글로벌 아이패드 앱 순위

'Dr. Panda's swimming pool'은 설치 수 기준으로 국내 아이패드 유료 앱 순위에서 8위, 세계 아이패드 유료 앱 순위에서 6위를 차지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Dr.Panda 시리즈는 Dr.Panda 병원, 레스토랑, 핸디맨, 공원, 채소 정원 등으로 다양하다. 'Dr.Panda's Swimming Pool'은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갈아입히고, 요리하고, 다이빙을 하며 5개의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돌보는 게임이다. 성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즐길 수 있다.

'DoubleDown Casino'와 'Big Fish Casino' 등은 수익 기준으로 글로벌 아이패드 앱 10위 내에 진입했다.

구글플레이

글로벌 구글플레이 앱 순위
글로벌 구글플레이 앱 순위

구글플레이 설치 수 기준 무료 6위에 오른 'Crossy Road'를 보자. 이 앱은 한국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오른 게임으로, 게임 속 캐릭터가 참여도와 수익화 전략의 핵심이다. 자동차, 기차, 독수리, 강 등 앞길에 무작위로 나타나는 장애물을 피하며 최대한 멀리 가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잠금을 풀거나 구매할 수 있는 게임 속 캐릭터다. 수익화 전략은 오직 내에서 캐릭터를 판매하는 것뿐이다. 다른 게임처럼 목숨, 플레이 횟수, 시간 등에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새 캐릭터가 게임방식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 역시 참여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 시장에서 순위에서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었다.

크로시 로드의 성장률
크로시 로드의 성장률

글로벌 앱 동향의 주간 통계 순위는 '앱애니 인텔리전스(App Annie Intelligence)'의 추정치를 기반으로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앱애니 홈페이지(http://www.appannie.com/kr/)를 참고하면 된다.

앱애니는 모바일 앱 시장 분석 기업이다. 자체 앱 분석 기술과 시장에 대한 밀도 있는 이해를 결합해 모바일 산업을 독보적인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한다. 앱애니의 플랫폼은 EA, 구글, MS, 넥슨, 삼성, 텐센트,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100대 앱 개발사 중 90% 이상, 68만 여 개의 앱에서 사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암스테르담, 베이징, 홍콩, 런던, 모스크바, 뉴욕, 서울, 상하이, 도쿄 등에 3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ppannie.com) 또는 트위터(@appannie)를 참고하면 된다.

글 / 앱애니 정도일 지사장(dchung@appannie.com)
편집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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