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주머니에도 쏙? 3단접이 블루투스 키보드, 노벨뷰 NVK345
[IT동아 김영우 기자] 요즘 노트북이나 신제품 발표회를 가보면 개발사측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생산성'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기기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각종 사무작업을 하기에는 여전히 노트북이 우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필자 귀에는 그런 이야기가 다소 억지스럽게 들리기도 한다. 사실 요즘은 iOS나 안드로이드와 같은 모바일 운영체제용으로도 정말로 훌륭한 오피스 앱이 많기 때문에 맘만 먹으면 노트북 못잖은 사무 환경을 꾸밀 수 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키보드의 부재뿐이다. 아무리 그래도 터치스크린으로 장문의 문서를 타이핑 하기엔 무리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할 노벨뷰의 블루투스 키보드인 NVK345는 노트북 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중심의 업무 환경을 갖추고자 하는 사용자가 환영할만한 제품이다. 적당한 타이핑 감각에 가벼운 무게를 갖췄으며, 알루미늄 재질과 3단접이 구조로 내구성과 휴대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완전히 접으면 옷 주머니에 넣는 것도 가능
노벨뷰 NVK345는 완전히 접힌 상태에서 좌우 길이는 14.6cm, 상하 폭은 9.2cm, 그리고 두께는 1.6cm 정도다.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에 비하면 확연히 작고, 요즘 흔히들 쓰는 '아이폰6 플러스'나 '갤럭시노트'와 같은 대화면 스마트폰 보다 아주 약간 더 넓고 두꺼운 수준이다. 어지간한 옷 주머니 속에도 넣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알루미늄 합금 재질의 외부, 절도 있게 고정되는 경첩부의 만족도 높아
제품의 무게도 180g에 불과한데, 이 역시 스마트폰 1개 정도 수준이다. 참고로 갤럭시노트4의 무게가 176g, 아이폰6 플러스의 무게가 172g이다. 휴대성 측면에선 그다지 불만을 가질 일이 없을 것이다. 외부를 구성하는 그레이(회색) 컬러의 알루미늄 합금 재질 표면 덕분에 질감이 괜찮고 내구성 측면에서도 믿음이 간다. 다만, 내부와 경첩 부분은 플라스틱 재질이다.
제품 전체가 3분할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양쪽 날개를 잡아 펴듯 이용한다. 양쪽 접합부를 살펴보면 각 경첩 부분이 3단으로 나뉘어 움직이기 때문에 펴고 접을 때의 움직임은 부드럽다. 하지만 완전히 펴거나 접었을 때, 별도의 잠금 장치가 없어도 고정 역시 제법 단단하게 된다. 여러모로 완성도가 높은 설계라고 할 수 있다.
소형 제품이지만 타이핑 감각은 기대 이상
양쪽을 완전하게 편 상태에서 좌우 길이는 25cm 정도로 길어진다. 여전히 일반 키보드에 비하면 훨씬 작지만, 각 문자 키의 폭과 너비는 1.4cm 정도로, 어지간한 노트북 키보드의 키와 유사한 수준으로 넓다. 각 키 사이에 2.5mm 정도 간격이 있어서 오타 가능성을 낮췄다.
제품의 두께 또한 6.5mm 수준으로 얇아지지만, 키가 눌리는 깊이는 의외로 깊은 편이고 반발력도 제법 있어서 제법 타이핑을 하는 느낌이 좋다. 이런 얇은 키보드 중에 상당수는 거의 전자계산기 수준의 키 감이 나는 경우도 제법 있는데,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오른쪽 shift 작고 스탠드 없는 점은 아쉬워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제품이지만 굳이 흠을 잡자면 전체 키의 수가 64개로 좀 적다는 점이다. 우측 숫자 패드는 당연히 없고, F1~F12키는 숫자키와 일체화 되어 있기 때문에 기능키(FN)키와 함께 눌러야 작동한다. 그 외에 한국인들이 자주 쓰는 오른쪽 시프트(Shift)키의 크기가 다른 문자키와 같아서 이를 자주 누른다면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다. 다만, 이는 전체적인 면적을 줄여야 하는 휴대용 제품의 특성 상 감수해야 할 사항이다. 대신 기능키와 다른 키를 조합해 홈 이동, 볼륨조절, 잘라내기, 붙여넣기 등의 단축 동작을 할 수 있는 점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키보드를 펴고 작업을 할 때 양쪽 가장자리 부분이 바닥에서 2~3mm 정도 떠 있기 때문에 키보드 양쪽 가장자리 부분의 키를 세게 누르면 살짝 키보드 가장자리 부분이 휘면서 약간의 유격이 느껴진다. 사실 타이핑 작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예민한 사용자라면 신경 쓰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키보드 자체에 모바일 단말기를 세워둘 수 있는 스탠드가 없기 때문에 모바일기기를 연결해 좀 더 편하게 쓰려면 별도의 스탠드가 필요하다는 점도 약간 아쉽다. 그리고, USB 직접 연결은 지원하지 않고 오로지 블루투스 연결만 지원한다.
윈도, iOS,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블루투스 지원 기기에 사용 가능
이런 약간의 아쉬운 점도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는 매력이 더 많은 제품이다. 별도로 전원을 켤 필요 없이 키보드를 펴면 전원이 켜지고 접으면 꺼진다. 윈도, 안드로이드, iOS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하기 때문에 시중에 팔리는 대부분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호환되며(물론 해당 기종이 당연히 블루투스를 지원해야 한다), 페어링(연결) 역시 아주 빠르고 간편하게 이루어진다.
베가아이언2 스마트폰, 아이패드2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사용해 보니 타이핑 감각이나 입력 후 반응속도 역시 우수한 편이었다. 충전은 제품 전면의 마이크로 USB 포트를 이용해 이루어지는데, 케이블만 제공되고 별도의 충전기는 제공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용 USB 충전기를 가지고 있다면 이를 이용하도록 하자. 제조사에서 밝힌 연속 사용시간은 약 85시간이다.
스탠드의 부재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만족도 높은 제품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업무를 보는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블루투스 키보드의 판매량 역시 늘어나고 있다. 워낙 다양한 제품이 나와있기에 선택에 곤란을 겪을 정도인데, 그 중에 휴대성과 디자인, 그리고 견고성까지 따지는 사용자라면 노벨뷰의 NVK345에 주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제품을 접었을 때 대화면 스마트폰 1개 정도의 크기와 무게를 갖추고 있어 휴대에 불편이 없으며, 3단 접이식의 구조와 알루미늄 합금 재질의 외형 역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단말기를 세워둘 수 있는 스탠드까지 갖추고 있었으면 더할 나위가 없었을 것 같다. 제품 가격은 2015년 1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 3만 3,000원 정도인데, 이 정도 구성의 제품이라면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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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