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소기업, 우리와 함께 강남스타일의 신화 재현합시다"
"구글의 광고 서비스를 활용하면 국내 중소기업도 강남스타일 못지 않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다. 해외 소비자가 '역직구'를 위해 방문하는 것을 기다리지 말고 그들에게 물건과 서비스를 '직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국내 중소기업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부딪치는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성장의 어려움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좁은 국내시장에서 많은 경쟁자와 겨루자니 힘에 부치는 것이 사실. 때문에 많은 중소기업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도 그리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다. 해외 사용자들에게 제품과 서비스의 특징과 장점을 알려야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전달해야 할지 막막하다. 여기에 구글이 답을 제시했다. 자사의 광고, 분석 도구를 활용하면 중소기업도 전세계에 효과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알릴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가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려 할 때 구글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13일 강남 파이낸스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구글코리아는 구글의 대표적 광고 도구인 '애드워즈(ADwords)'와 함께 분석 도구인 '구글 마이 비즈니스', '구글 애널리틱스' 등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무료 도구들을 소개했다.
왜 구글인가?
구글코리아는 먼저 왜 구글이 가장 효과적인 광고 플랫폼인지 이유를 들려줬다. 구글이 전세계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전세계 검색 시장의 약 75%를 점유하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용자가 해외 정보를 얻기위해 구글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있다. 해당 국가에서만 사용되는 로컬 검색엔진과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구글의 광고, 분석 도구는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광고 캠페인을 집행할 수 있고, 광고주의 예산이 모두 낭비없이 광고로 집행된다며 비용을 절약해야 하는 중소기업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구글코리아 존 리 사장은 "구글의 성장을 견인한 애드워즈의 첫 고객도 2000년 당시 가족이 운영했던 작은 랍스터 판매 업체였다. 15년 전 랍스터 판매 업체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나라 중소기업도 누구나 온라인 마케팅을 손쉽게 시작할 수 있고,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온라인 마케팅은 가장 훌륭한 영업 사원이자 마케터이다. 구글이 보유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한국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글 애드워즈
애드워즈는 구글의 대표적인 광고 제품으로, 구글 사이트와 전 세계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공략하고 있는 국가/지역/도시 어디에나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90% 이상에게 광고가 도달하고 있으며, 매달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1조 회 이상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전체 합산). 광고의 형태 역시 정적인 것부터 움직이는 것까지 다양한 포맷을 지원한다. 구글 검색결과에 표시되는 '텍스트 광고', 구글 애드워즈를 부착한 홈페이지에 역동적으로 표시되는 '디스플레이 광고', 특정 동영상 감상에 앞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광고 영상을 보여주는 '유튜브 동영상 광고'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져 있다. 광고 예산 역시 몇만 원부터 몇천만 원까지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광고를 시작할 수 있고, 광고의 효과가 검증되면 그 투입량을 자유롭게 늘릴 수 있다.
구글코리아 중소광고주 지원팀 신정인 매니저는 "애드워즈는 고객 성향에 맞는 타게팅 광고가 가능하고, 광고 시간 및 위치 그리고 노출 대상을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광고의 객관적인 효과까지 측정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은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통계를 통해 최적의 광고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구글 마이 비즈니스
구글 마이 비즈니스는 제품과 서비스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구글 검색결과 페이지, 구글 지도, 구글 플러스에 표시해주는 서비스다. 무료로 회사나 제품에 대한 콘텐츠를 손쉽게 사용자들에게 홍보할 수 있어 별도의 홈페이지가 없는 중소기업에 특히 유용하다. 신 매니저는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길 원하는 숙박업소 등 해외 사용자를 유치하려는 중소 사업자에게 적합한 서비스"라고 밝혔다. 구글 마이 비즈니스는 무료 서비스다.
구글 애널리틱스
구글 애널리틱스는 온라인 광고 캠페인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다양한 데이터로 분석하여 보여주는 무료 웹 로그 분석 도구다. 자사의 온라인 콘텐츠에 접근하는 사이트 유입경로, 방문자 분석(방문 페이지 수, 방문 시간), 접근 디바이스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받아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중소 업체라면 반드시 도입해야 할 서비스라고 평가받고 있다.
신 매니저는 "구글 애널리틱스를 활용하면 다양한 기기 채널에서 나타나는 고객의 활동 데이터를 측정 및 분석할 수 있고, 목표 달성에 관한 채널별 가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현재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진행해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구글은 글로벌 마켓 파인더(기업이 관심 있는 검색 키워드가 전세계 특정 시작에서 얼마나 검색되는지 알려주는 서비스), 컨슈머 바로미터(특정 시장의 특정 소비자가 특정 행동을 한다고 가정하고, 이를 통해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분석하는 구글의 통찰력(Insight) 도구) 등 중소기업의 마케팅 진행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온라인 분석 도구를 소개했다. 또한 애드워즈를 제외한 나머지 광고, 분석 도구를 무료로 제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구글코리아는 구글의 광고, 분석 도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한 국내 기업들을 소개했다. 디자인메이커 손종수 대표와 베스트프렌드 노종민 대표가 해외 시장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 손 대표는 "구글 애널리틱스 등 구글이 제공하는 무료 분석 도구들을 활용하면 중소기업도 수준 높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중소기업들이 비용 때문에 마케팅 솔루션 도입을 망설이다가 기회를 놓치는 대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무료 도구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노 대표는 "구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중소기업도 누구나 전 세계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다.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자신감을 갖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디자인메이커는 맞춤형 주문 제작 스마트폰 케이스 제작회사다. 해외 사용자가 국문 사이트에 접속하길(역직구) 기다리지 않고 별도의 영문, 일문 사이트를 개설하여 직접 판매(직판)를 하고 있다. 디자인메이커는 지난 1년간 다양한 제품 테마나 특징에 맞추어 구글 애널리틱스의 관심사 및 인구통계 타겟팅 기법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광고를 진행한 결과 매출이 170% 증가했다. 또한 구글 애드워즈의 키워드 확장 기능을 활용해 북미 지역 방문자가 네 배 증가했다. 신제품을 출시할 때도 구글 트렌드로 인기 검색어를 분석하여 이를 반영한 검색 광고를 집행한 결과 신규 방문자가 세 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베스트프렌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어학원으로, 한국인과 외국인들이 함께 언어를 배우며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다국적 문화 교류 공간을 제공한다. 베스트프렌드는 적은 금액으로 광고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애드워즈 검색 광고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사이트 회원이 총 10만여 명으로 두 배 증가했으며, 매출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학생들의 출신 국가도 다양해졌다.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불가리아, 미국 등의 국가를 비롯하여 케냐, 이집트, 시리아, 카자흐스탄, 베네수엘라. 페루, 러시아, 시리아 등의 국가에서도 학생들이 방문하고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