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보드게임 '연금술 아카데미', 한글판 제작 위한 크라우드 펀딩 진행
보드게임 전문기업 코리아보드게임즈가 추리 보드게임 '연금술 아카데미'의 한글판 제작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다.
외국 영화가 한국에 들어올 때 자막이나 더빙을 거친 뒤 개봉되는 것처럼, 외국에서 만든 보드게임도 한글로 번역하고 다시 디자인돼 한국에 출판된다. 보드게임을 한글화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는데, 코리아보드게임즈의 경우 '크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보드게임의 한글화를 추진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들이 그 아이디어에 필요한 자금을 대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금술 아카데미' 한글화 크라우드 펀딩은 소비자들이 '연금술 아카데미' 한글판을 미리 구매해 제작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소비자들은 신작 게임을 저렴한 가격에 일찍 접할 수 있고, 업체는 소비자의 수요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다이브다이스를 통해 '연금술 아카데미' 한글판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후원이 200개 이상인 경우 '연금술 아카데미'의 한글화를 진행하며, 후원이 300개 이상인 경우 모든 후원자에게 알케미스트 카드에 사용할 수 있는 슬리브를 제공한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은 12월 31일까지 진행하며, 후원은 다이브다이스(http://me2.do/Gvo9gaGC)에서 할 수 있다. 일반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과 같이 '후원하기' 버튼만 클릭하면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연금술 아카데미(원제 Alchemists)는 추리 보드게임이다. 세계 최대 보드게임 박람회인 독일 '에센 박람회'에서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게임에서 각 플레이어는 연금술사가 된다. 연금술사들은 마법 재료가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연구하는데, 실험을 통해 각 재료의 속성들을 추측할 수 있다. 연금술사들은 정리된 학설을 논문으로 발표하거나, 발표된 논문의 오류를 반박해 명성을 얻는다. 플레이어들은 잘못된 학설을 발표해서 자신의 명성에 흠집을 낼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신중하다가 논문 게제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또한, 연금술사들은 금이나 물약을 만들어 실험 자금을 벌고, 재료를 모으는 등 분주히 움직여야 한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