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없는 사진 촬영, 렌즈에 공들여라
'어떤 카메라'를 고민하는 사람에 비해 '어떤 렌즈'를 궁리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미러리스 카메라, DSLR 카메라 등 렌즈 교환식 카메라 사용자 중 기본 번들 렌즈 외에 또 다른 렌즈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진을 찍고 싶다면 렌즈에 좀 더 투자해보자. 같은 카메라여도 어떤 렌즈를 장착하느냐에 따라 촬영 결과물이 달라진다.
풍경을 시원하게 담는 광각렌즈 – 왜곡 억제 기능을 살펴보자!
풍경을 촬영할 땐 광각 렌즈가 제격이다. 광각 렌즈는 같은 거리에서 더 넓은 범위를 담을 수 있다. 렌즈의 심도도 깊어 가까운 것부터 먼 것까지 선명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보통 초점거리가 24mm 이하인 것을 광각렌즈로 분류한다. 렌즈 제품명에 붙은 초점거리가 24mm 이하인 것을 고르면 된다. 초점거리가 짧아질수록 더 넓은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광각렌즈는 제품 특성상 사진에 왜곡을 일으킨다. 촬영자와 가까운 피사체는 실제보다 더 크게 찍히고, 멀리 있는 피사체는 보다 멀게 찍혀 원근감이 과장된다. 이러한 왜곡은 초점거리가 짧을수록 더 심해진다. 따라서 초점거리에 따른 왜곡의 정도를 고려해 원하는 용도에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점거리에 따른 왜곡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면 왜곡 억제 기능을 갖춘 렌즈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니콘에서 출시한 FX 포맷용 대구경 초광각 렌즈 AF-S NIKKOR 20mm f/1.8G ED는 ED 렌즈 2매와 비구면 렌즈 2매를 채용해 높은 해상력과 색수차 보정 성능을 갖췄다. 비구면 렌즈는 렌즈의 왜곡과 수차를 최소화시켜준다.
인물 촬영에 유리한 망원렌즈 – 손떨림 보정 기능을 확인하자!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스포츠 선수, 하늘을 나는 새 등 먼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주로 활용하는 망원렌즈는 인물 촬영에도 유용하다. 망원렌즈는 화각이 좁아 피사체가 크게 촬영되기 때문에 인물을 더욱 돋보이게 담아낼 수 있다. 특히 심도도 얕아 피사체의 배경이 흐릿하게 표현되는 아웃포커싱 촬영에도 효과적이다. 초점 거리가 85mm 이상인 것을 망원렌즈로 분류한다. 인물 촬영용이라면 85mm 이상인 것 중에 렌즈 밝기(f값)가 밝은 것(숫자가 작은 것, f1.8 정도면 상당히 밝은 것이다)을 택하는 게 좋다. 다만, 같은 조건에서 렌즈가 밝아질수록 가격도 비싸진다.
망원렌즈는 흔들림에 유의해야 한다. 먼 곳의 피사체를 가깝게 잡아주는 대신 작은 흔들림에도 민감하다. 따라서 가격이 조금 비싸도 손떨림 방지 기능을 갖춘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만약 손떨림 방지 기능이 없는 렌즈라면 삼각대를 챙기도록 하자.
몇 cm 거리에서 찍는 접사렌즈 - 초점 거리를 체크하자!
휴대폰이나 디지털 콤팩트 카메라 중에는 훌륭한 접사 기능을 갖춘 것들이 많지만 보통 DSLR 카메라라면 이를 위해 따로 접사 렌즈를 구매해야 한다.
제품에 몇 cm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어야 하는 일이 잦다면 접사렌즈를 구해두는 것이 좋다. 접사렌즈는 제품명에 'MACRO'가 붙는 경우가 많고, 최소 초점 거리가 40mm, 85mm, 105mm 등으로 쓰여있으니 참고하자. 최소 초점 거리가 작을수록 더 가까이에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단렌즈와 줌렌즈 – 상황에 대한 고려가 필수!
단렌즈와 줌렌즈, 어떤 것을 택하는 게 좋을까. 단렌즈는 해상력이 우수하고 줌렌즈보다 상대적으로 밝아 화질이 좋다. 반면, 줌렌즈는 하나의 렌즈로 다양한 화각을 구현해 여러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만약 두 렌즈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주로 어떨 때 사진을 찍는지 생각해보자. 참고로 렌즈 제품명에 초점거리가 28mm처럼 고정되어 쓰여있는 것은 단렌즈이고, 18-35mm처럼 범위로 표시되어있는 것은 줌렌즈이다.
결론적으로 촬영자가 직접 이곳저곳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라면 단렌즈를,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라면 줌렌즈를 추천한다. 또한, 촬영 환경이 풍경, 인물, 동물 등 다양하다면 여러 촬영 환경에 맞게 화각 조절이 가능한 줌렌즈가 우세하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NIKKOR 렌즈 마이크로 사이트(www.nikon- image.co.kr/microsite/nikkor)에서 촬영 상황에 따른 추천 렌즈 및 렌즈의 기초 지식을 전달한다. 촬영 환경별 더 많은 정보는 해당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